[앵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는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특히 여권 대선주자들도 봉하마을에 집결해 '친노' 표심 잡기를 이어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아영 기자!
오늘 여야 지도부, 일제히 봉하마을로 향했죠?
[기자]
네, 먼저 민주당은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그리고 최고위원들이 모두 참석했는데요.
송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말한 원칙과 민주주의를 지켜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12주기 추도식에 와서 다시 대통령이 남겨주셨던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말을 다시 새기게 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당 대표급 인사가 참석한 것은 5년 만으로, 원내대표로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입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추도식 참석 소감을 묻는 말에 아픈 역사 현장에 다시 왔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통 큰 소통과 진영논리를 넘어선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 시점에 고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그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일제히 추도식에 참석했고,
국민의당은 독선과 위선, 불공정이 가득한 시대에 진솔했던 노 전 대통령이 그립다며 논평으로 대신했습니다.
[앵커]
특히 여권 대선 주자들, 오늘 봉하마을에 대거 집결했다고요?
[기자]
네. 먼저 여권 대선주자 '빅3'로 꼽히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전직 총리 자격으로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는 추도식에 앞서 친노·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잠룡으로 꼽히는 김두관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광재 의원도 자리했고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는 광역단체장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늘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6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다녀간 데다가 코로나19 상황과 경기도정을 고려한 건데요.
대신 SNS를 통해 12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부재가 익숙하지 않다면서,
수많은 노무현 중 하나로서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어제 노 전 대통령 사진전을 대신 방문해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여권 대선주자들의 이 같은 행보는 이른바 친노, 친문 진영의 마음을 얻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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