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배종호 / 세한대 교수, 김형준 / 명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준석 효과일까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을 코앞에 둔 여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고요.
야권의 대권주자 1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시간표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오늘의 정치권 소식, 배종호 세한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취임 첫날부터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어제 취임 첫날 행보인데 인터뷰만 10개 이상을 소화했더라고요. 언론 친화력도 친화력이지만 어떻습니까? 체력도 좀 젊음의 상징이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배종호]
그렇습니다. 이준석 돌풍이 현실화돼서 나타난 것은 결국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하나는 정치를 바꿔라라는 민심이 당심을 끌어내서 30대 당 대표가 우리 헌정 사상 처음 나온 것이고, 또 하나는 10년 동안 본인이 갈고 닦은 내공이라고 봐야 되겠어요. 그 대표적인 내공의 근원이 언론 활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아시겠지만 10년 동안 정치평론가로서 상당히 인지도를 높였고, 또 논리도 갈고 닦으면서 그런 부분이 이번에 이변을 만드는 상당 부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말씀하신 대로 첫날부터 광폭 행보를 계속 하고 있지 않습니까? 천안함 희생자들이 잠들고 있는 서울 대신 대전현충원을 간다라든지 또는 광주를 방문한다든지 따릉이를 타고 국회에 출근한다든지 이런 부분은 역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민심에 부응하기 위한 행보일 것 같고요. 말씀하신 대로 하루에 10곳 이상 방송 인터뷰를 하는 부분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 이 부분은.
[앵커]
그러니까 당 대표 같은 경우에는 당선된 날 아니고는 저희가 언론사와 그렇게 많이 인터뷰를 한 적은 본 적이 없거든요.
[배종호]
그만큼 이준석 돌풍이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고 또 본인의 강점이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런 언론 활동을 통한 이미지 제고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으로 새 정치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라는 정책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그런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떻게 정책적으로 보여주느냐, 이 부분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민방위 이준석, 오늘 백신도 얀센을 맞았다, 이런 소식도 전해져서 30대 당 대표구나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하는 대목인데 어제 송영길 대표가 여야정 협의체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답이 바로 지방 일정 중에 SNS를 통해서 화답을 하는 이런 모습, 이것도 기존의 정치권에서 봤던 것과 다른 모습 아니겠습니까?
[김형준]
소통을 하고 정치를 바꿔야 된다라는 기존 정치 문법의 파괴, 격식을 파괴하겠다를 것을 상징하는 그런 것이라고 보는데요. 우리 정치가 대개 이벤트 정치, 더 나아가서 이미지 정치 쪽으로 많이 흘러가는 부분들이 있어요. 여야정 협의체가 작동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얘기 안 하고 여야정 협의체를 작동하자는 것을 백날 얘기하면 뭐 하겠습니까? 여당이 그동안 집권당으로서 정말 협치를 보이고 같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것은 전혀 없이 당 대표가 바뀌었으니까 여야정 협의체 복원하자. 제가 볼 때는 그건 일종의 이벤트예요. 오히려 진솔하게 그동안 여당도 잘못한 부분은 무엇이고, 야당도 잘못한 게 무엇인가를 토대로 해서 우리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가지고 간다면 의미 있는 나름대로 여야정 협의체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이준석 대표가 얀센인가요? 접종을 받으셨다고 하는데 시기적으로 보면 잘된 거라고 봐요. 저는 이준석 대표가 쉬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10차례 언론 인터뷰도 하는 것이 굉장히 광폭적이고 나름대로 새롭다는 걸 볼 수 있지만 이제는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당 대표가 되기 전까지는 나름대로 자신을 알리고 하지만 이제 한번 조용히 내가 당 대표로서 앞으로 새 정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라고 하는 나름대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지금 너무 흥분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 속에서 조금 더 신선함도 좋지만 신선함에 맞춰서 진지함도 좀 필요할 때가 있고 또 지금 굉장히 많은 기대감이 있잖아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성취할 것이냐에 대한 나름대로.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성찰의 시간이 지금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그리고 시간에 막 쫓겨서 가져가게 되면 10차례 하면서 10차례 말 동안에 그러한 논리가 일관성이 과연 있었는가, 또 거기에 어떤 때는 충돌하는 부분도 나온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 속에서 조금은 지금은 좀 약간 나름대로 쿨다운 할 수 있는 그런 여유를 좀 가지면 어떻겠는가라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큰 변혁을 몰고 왔지만 한 템포 쉬어가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백신 휴가 잘 받았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0선의 30대 당 대표. 한국 정치사에 정말 이례가 없었던 일이라 이를 바라보는 내부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데요. 과거 한나라당의 대표적 개혁파로 불렸던 원희룡 제주지사, 그리고 대표적인 친박계 서병수 의원의 인터뷰 내용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잔소리치고 이거를 패를 나누려고 해도 회초리에 힘이 없는 거예요. 두 번의 정권 담당과 결국에 탄핵이라는 실패, 그 이후에 4번의 큰 선거를 패배하면서 워낙 내부에서부터 힘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억압과 계파 분열은 지금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런 점에서는 토양이 아주 좋고요.]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어제) : 안철수 바람도 지금과 비슷했다고 봅니다, 그 강도가 지금이 훨씬 더 크기는 하지만. 그때 기성 정치가 싫었던 당시의 2030세대라든가, 또 박근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보수라든가, 문재인이 싫었던 호남, 이런 분들이 불러온 바람이었거든요. 그래서 지지율이 5%밖에 되지 않았던 박원순 씨를 단번에 서울시장으로 만들 정도로 그야말로 강력한 태풍이었다고 생각이,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제 안철수는 남았지만 안철수 바람은 소멸했지 않습니까?]
[앵커]
당내에서 굉장히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양갈래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데 들어보셨지만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는 네 번 선거 실패했잖아요. 그러니까 회초리를 지금 들 힘이 없다, 이런 얘기. 그래서 이준석 등장으로 좋은 토양이 마련됐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서병수 의원은 안철우 바람 태풍의 힘이 소멸된 바람하고 비교를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의견에 대해서?
[배종호]
지금 서병수 의원하고 원희룡 지사는 상당히 대칭점에 있는 사람이에요.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탄핵을 정면으로 부정해서 상당히 물의를 일으켰지 않습니까? 친박의 5선 핵심 인물로 분류가 되는데요. 반면에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는 남원정. 유명한 소장파 개혁 이런 세력으로 분류가 되지 않습니까?
[앵커]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배종호]
그렇습니다. 그때 당시가 1999년도예요. 그러니까 벌써 20년이 넘었으니까 본인도 30대 중반 정도 된 거예요. 그러니까 이준석 돌풍과 윈희룡의 남원정 활동을 연결시켜서 본인의 대권주자의 동력으로 삼고 싶다, 이런 전략적인 계산이 담겨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굉장히 이준석 당 대표 등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어요. 그건 말씀하신 대로 하나는 위로부터의 압력이 없어졌다. 말씀하신 대로 4연패하면서 또 탄핵으로 보수가 궤멸되면서 그런 부분이 없어졌고 두 번째로는 또 당내 계파가 사실상 허물어졌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지금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는 여전히 굉장히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거든요.
이것은 원희룡 현 지사 등 개혁파들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는 한편, 또 중진들 입장에서는 이준석 체제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 내지는 부정적으로 얘기하고 있거든요. 심지어는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현상과 거의 흡사할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는 결국 실패로 끝난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지금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 굉장히 기대 반 우려 반의 문제를 갖고 있는데 역시 당직 인선에서 어떻게 탕평인사를 통해서 중진들로부터도 동의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겠고요.
두 번째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공적으로 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순조롭게 국민의당과 합당을 하는 문제 하나. 또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과 지금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윤석열 전 총장을 순조롭게 국민의힘으로 끌어들일 것인가, 이 두 가지 문제에서 본인이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상당히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일부 당직 인선 관련해서 일요일에 최고위 의결 없이 언론에 보도되다 보니까 김재원 의원이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내부 견제가 시작됐다 이런 분석을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이준석 대표 체제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현재는 이 대표 체제를 흔들 수 없어요.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입니다. 다시 얘기해서 일반 여론조사에서 58%의 득표를 했다는 것. 물론 당심에서는 조금 뒤졌지만 이게 가지 있는 함의는 뭐냐 하면 이준석 개인이 이긴 게 아니라 이준석 현상이 승리한 겁니다. 그것을 가지고 자꾸만 이준석 개인에 대한 것을 가지고 서병수 중진의원처럼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참 저분이 5선 의원인데 정치를 도대체 어떻게 했나. 이렇게 세상 돌아가는 현상을 모르고 5선 중진이라고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왜 중진들이 이렇게 고전했는지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거든요.
2011년도에 안철수의 돌풍과 이준석의 지금 돌풍은 시작은 거의 같은 거예요. 유사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제가 직접 조사를 해봤었어요. 안철수 돌풍이 왜 일어났나 봤더니 세 가지를 얘기하더라고요. 열정과 도전과 변화. 이 세 가지가 안철수를 지배하고 있던 코드였어요. 지금도 똑같지 않습니까? 문제는 이 이후에 어떻게 이준석 대표가 자신이 생각했던 걸 잘 구현하느냐의 문제지 이게 당장 안철수 바람이랑 똑같다, 이렇게 평가한다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저는 보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은 이준석 바람이라고 하지만 이준석 바람은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얘기하신 최고위원회를 운영하는 과정 속에서 물론 급하다 보니까 수석대변인을 먼저 발표하고 협의를 못 한 부분에 대해서 다만, 두 가지를 굉장히 주의를 해야 돼요. 하나는 만약에 잘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 바로 수용을 해야 됩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얘기를 해 줘야 되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실은 이러다 보니까 좀 그랬다. 그건 안 됩니다. 여하튼 어떤 경우든 간에 원칙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리고 좀 같이 최고위원회가 같이 움직이면서 같이 함께 풀어나간다면,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도 준비가 다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자기가 최고위원을 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저는 굉장히 지켜보는데 이준석 리더십이 검증받는 기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요. 한 3개월 정도면 다 나름대로 평가가 나옵니다. 그때까지 어떻게 될지는 지금 이 시점에서 기대한다, 우려한다는 것보다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과연 보여줄 수 있느냐.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것을 꼭 지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준석 돌풍을 어떤 개인에 한정해서 볼 것이 아니라 이거는 국민이 왜 이런 파격적인 선택을 했는지 이 지점을 들여다봐야 되고 이건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이 체제를 흔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 앞서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이 이준석 현상 때문일까요, 돌풍 때문일까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에 지금 여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보면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고 특히나 보면 수도권 지지율 상승폭이 두드러졌고요. 그리고 잘 안 움직였던 40대에도 변화가 생긴 모습이 보입니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일단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기 전부터 그런 조짐이 보였어요. 돌풍이 부니까.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의 등장은 정치판에 나비효과를 가져올 거다. 그러니까 나비효과라는 것은 브라질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하찮아 보이지만 미국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는, 작은 변화 하나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나비효과거든요. 그러니까 일종의 이준석식 정치판 나비효과가 시동이 걸린 거예요. 그 첫 번째가 지금 민주당이 바로 직격탄을 맞은 거죠. 민주당도 변화되지 않으면 결국 몰락할 수밖에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가장 큰 것은 이준석의 등장은 정당 호감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거예요. 그동안 국민의힘은 기득권을 대변하는 영남 수구 꼰대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했었지 않습니까?
이게 바뀌면서 호감도가 높아지니까 정당 지지도가 높아지는데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송영길 대표 체제가 새로 들어왔고 선거에 참패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보면 그렇게 큰 변화가 없어요. 586에 대한 세력들이 중심이 돼서 지금 부동산 정책 문제만 봐도 갈팡질팡하고 막 그러지 않습니까. 결국은 호감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비호감도가 높아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비판하는 거라든지 아니면 금방 사그라들 것이라든지 이런 식의 자세로 간다고 한다면 엄청난 역풍에 시달릴 것이다라는 나비효과의 나름대로의 현상에 대해서도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호감도 부분은 최근까지 보수 야당이 고민하던 부분이었는데 지금 여당이 고민해야 될 지점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고요. 이런 상승 속에 야권의 대선후보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특히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높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여부 또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오늘 아침에 나온 이준석 대표, 그리고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 이야기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사실 대선이 3월이면, 저는 적어도 한 6개월 정도는 우리 당의 당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있어야지만 나중에 우리 당의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막판에 뿅 하고 나타난다고 해가지고 우리 당원들이 지지해줄 것도 아니고, 우리 당원들 굉장히 훈련된 유권자들이고, 무엇보다도 굉장히 정치적으로 개별지역 단위에서도 그렇고 영향력 있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분들의 마음을 얻고 이분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이 당 밖에 있는 대선주자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할 것이거든요. 그럼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 시간을 한 8월 말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훈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이준석 대표가 당 경선 관리자 아니겠습니까. 당 대표니까. 11월까지는 국민의힘에서 대선후보를 뽑아야 됩니다. 그럼 당 대표 입장에서 그걸 역산을 해가지고 들어가서 달력을 가지고 보면 8월에는 버스를 타야 됩니다, 라고 말을 하는 거거든요. 윤 총장도 그런 달력을 염두에 두고서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래서 윤석열 총장의 시간표하고 이준석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는 버스가 정시 출발할 거야, 마지노선이 8월 말이야, 이렇게 딱 못 박은 상황인데 지금 윤석열 전 총장 측 입장을 들어보면 오늘 아침에 나온 얘기로는 이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서 지금 국민 여론을 보고 있고 이준석 대표 시간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앞에 나온, 전날 나온 얘기하고 조금 다르게 진일보한 측면이 있을까요?
[배종호]
지금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이준석 돌풍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여기에 맞설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이준석 대표의 시간표,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의 시간표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윤석열 현상이라든지 이준석 현상이 결국은 같은 것 아니냐라고 하면서 굉장히 동지화 해석을 해 놨는데 그렇지만 여기에 반해서 매우 날선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요. 제일 먼저 던진 메시지가 8월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던졌는데 그다음에 나온 메시지를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서 자체 발광체인지 반사체인지 모르겠다라는 메시지를 던졌어요. 그리고 이미지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저항하는 이미지만 중요한 게 아니고 구체적인 국정 능력을 보여라,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대로 구체적으로 마지노선이 8월 말이다라고 못을 박았다는 얘기예요. 이 얘기는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서 굉장히 압박을 가하겠다.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예상대로, 예정대로 그냥 계속해서 경선을 추진하겠다라는 것인데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 지금 메시지를 들어보면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그런 흔적이 나오고 있어요. 굉장히 같이 가는 듯하면서도 그렇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이제 결단만 남은 것 같아요. 바로 들어갈 것인지.
그래서 YS처럼 3당 합당을 통해서 호랑이굴에 들어가서 호랑이를 잡은 것처럼 그렇게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이준석 체제가 과연 안착을 할 것인가를 지켜보고 선택할 것인지.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의 지금 행보를 보면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는 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이미 공보 시스템을 가동을 했는데 본인은 여전히 대선에 도전할지 안 할지조차도 명쾌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거든요. 따라서 제가 볼 때는 대선에 도전하려면 명확하게 출사표를 던지고 행보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대표가 시기도 못 박고 국정운영 능력 입증해라, 이런 압박성 발언도 하고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내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분들도 간 그만 봐라 이런 얘기하고 있거든요. 지금 이준석 돌풍 때문에 관심도도 국민의힘에 쏠려 있고 지지율도 오르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 기류가 조금 달라졌을까요?
[김형준]
그래서 제가 모두에 얘기한 것처럼 이 대표가 지금 흥분해 있다. 냉정해져야 된다는 얘기를. 제가 세 가지를 반박을 해 볼게요. 지금 이준석 대표는 모든 것이 국민의힘 중심으로 자강론으로 가겠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정시 출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 그러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은 어떻게 되는 거죠? 그러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이 됐을 때 새로운 정당이 나왔을 때도 이준석 대표는 그대로 당 대표가 되는 건가요? 한번 묻고 싶어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새로운 결사체가 돼서 합당이 되면 거기에 맞춰서 새로운 경선룰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겁니다. 그걸 무조건 국민의힘의 경선룰만 따라가야 된다? 그런 건 공정하지 않죠. 새로운 정치 세력이 결합이 됐는데. 그래서 예를 들어서 지금 당원 50%, 국민 여론 50%인데 그걸 서울시장 선거처럼 일반 시민으로 하는 방법이 없어요. 거꾸로 할 수 있죠. 일반 시민 70%고 당원 30%로 바꿀 수도 있는 겁니다. 왜 그래야 되냐 하면 그렇게 해야지 외부에 아직까지도 선언하지 못한 여러 사람들이 같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만들어지는 거죠.
[앵커]
공정한 플랫폼을 만들겠다, 이 얘기는 이준석 대표도 후보 시절에 계속 얘기했거든요.
[김형준]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결차세가 만들어지면 거기에 맞게끔 하는 거지 국민의힘이 모든 것을 주도해 나간다. 그러면 그게 과연 공정한 것이냐라고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또 나아가서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같이 참여를 해서 원샷 경선을 하든 어떤 형태든 간에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면 그리고 지금 송영길 당 대표가 정세균 전 총리나 이낙연 전 총리나 이재명 지사를 비난한 적 본 적이 있나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당황스럽다는 거죠. 이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그렇게 직설적으로 이미지 정치만 하지 말고 국정운영에 대한 걸 보여줘라. 그러면 거꾸로 이준석 대표는 국정운영에 대한 능력을 보여줬습니까? 그렇게 반문을 받을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너무 흥분해 있는데 차분히 보호도 하고 같이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차분하게 해 줄 수 있는 그러한 나름대로의 차분함이 필요할 텐데 너무 지금 그 부분이 많이 나오면 나중에 다 그게 독이 돼서 돌아올 수 있다. 같이 함께 갈 수 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물론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이기 때문에 자강론을 얘기할 수밖에 없긴 하겠습니다마는 어제 첫 최고위원 회의에서 빅텐트가 나의 소명이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교수님 얘기 들어보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문제부터 해서 야권의 대선 후보 통합까지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럴 필요도 있는 것이,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최근에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이재명 양강 구도는 계속 유지가 되고 있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지금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이런 모습도 보이고 있거든요.
[배종호]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윤석열 전 총장 대 이재명 지사의 양자 정립 구도가 이준석 돌풍으로 상당히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당장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가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지금 이준석 대표은 이준석 돌풍을 근거로 해서 자강론을 얘기하면서 들어와라, 만약에 안 들어오면 우리는 우리 스케줄대로 가겠다라고 지금 메시지를 분명하게 던지고 있는데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은 들어가느냐 마느냐를 결정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들어갈 경우에는 본인은 원 오브 뎀, 여러 명 중의 한 사람이 되니까 들어가서 잠식당할 우려가 있다는 우려를 상당히 염려하고요. 그런데 또 들어가지 않을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가 계속해서 위력을 강화하게 되면 본인이 고립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이 굉장히 힘들어할 것 같고요.
만약에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을 안 할 경우에, 국민의힘에 조기에. 그래서 독자적으로 계속해서 스케줄을 진행할 경우에 만약에 하태경 후보라는 이런 사람들이 새로운 탄력을 받을 경우에는 상당히 윤석열 전 총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고 따라서 윤석열 전 총장은 두 가지 선택을 가지고 상당히 고민하는 것 같아요. 하나는 국민의힘에 조기에 들어가느냐라는 그런 문제. 또 하나는 국민의힘에 조기에 들어가지 않고 이준석 체제가 안착될 것인지를 지켜보다가 만약에 여의치 않으면 안철수 대표와 같이 손을 잡고 제3 지대에서 따로 깃발을 들 가능성도 있지 않나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양강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배종호]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반면에 지금 이재명 경기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이게 이재명 지사니까 이만큼 버텼다 이런 분석도 있어요. 교수님,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형준]
저는 지금 양강 구도에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있지만 아주 굉장히 냉정하게 본다고 한다면 이재명, 윤석열 전부 다 위기라고 저는 봅니다. 두 사람 다 위기예요. 왜냐하면 확장성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조사 결과는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39.1%라든지 26.2%라고 하지만 예를 들어서 다른 한국갤럽 조사 같은 경우 보면 두 후보 모두 다 20%대에서 딱 갇혀 있는 거예요. 이재명만 갇혀 있는 게 아니에요. 윤석열 전 총장도 그대로 갇혀있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어떻게 확장시킬 것이냐라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로 남는데 이재명 지사는 지금 보여준 여러 가지는 기본소득 이외에 다른 것이 확실하게 드러나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피곤함이 계속 쌓이고 있다. 거기를 박용진 후보라든지 이런 분들이 치고 올라가는 부분들이 있는 거고요.
윤석열 전 총장도 아직까지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를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다만 쉽게 윤석열 지지가 무너질 거라고 보지 않아요.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은 윤석열 총장을 여권보다는 야권으로 생각하고 이게 오히려 이준석 효과 때문에 새로움 더하기 새로움이 될 수 있는, 새로움 곱하기 새로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나름대로 유지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이준석 돌풍이 불었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의 지지가 떨어질 것이다? 제가 볼 때는 그거는 정확한 분석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두 사람 모두 다 나름대로 새로움에 대한 부분들이 지금 화두라고 한다면 정말 새로움에 대한 부분들을 어떻게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냐라고 하는, 이준석 대표가 재미난 얘기를 했어요. 자기가 등장하는 건 이제 더 이상 이념과 진영의 정치에서 벗어나서 아젠다 중심의 미래 정치로 갔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지금 대권 후보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그냥 조사만 나오지 대한민국을 도대체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에 대한 기본적인 비전이나 이런 것들이 아직 드러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충실하게 얘기를 하면서 국민들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좋은 나름대로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윤석열, 이재명.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 두 사람 모두 구체적인 어떤 정치적인 대안,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하면 확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두 분 모두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3 후보가 치고 나올 가능성도 주목해 봐야 될 시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최근 여론 흐름에서 조금 약진이 눈에 띄는 분이 박용진 후보인데요.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큰 사무실이라든지 혹은 의전이라든지 줄 세우기라든지 이런 세 가지가 없고요. 오히려 박용진 캠프에는 정책 있고, 줌이라고 하는 것을 활용하는 모임이 있고, 그리고 자원봉사가 있고 독특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사무실에 모여가지고 수백 명이 모이는 그런 캠프가 아니라, 저희 캠프는 유격대 같아요. 국민들은 대선 기획단 단장이 누구냐가 궁금한 게 아니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누구고 그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에서 얼마나 민주당이 그야말로 들썩들썩하고 두근두근한 정책 경쟁을 하느냐. 그리고 박용진이 여기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내고 1위로 올라가느냐. 이런 이변과 새로움에 대한 관심이 많지 대선 기획단장이 누구냐. 그거 무슨, 글쎄요. 링에 올라가는 권투선수가 누구냐가 더 중요하게 생각을 하지 그걸 프로모션 하는 기획자가 누구냐가 관심이 있나요?]
[앵커]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세대교체의 주력 세력임을 보여줘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적격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최근 여론조사 보면 5%가 마의 벽이다, 이렇게 불리는데 이걸 두 번이나 넘어선 이런 상황이고요. 정세균 전 총리를 밀어내고 3위에 오른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이 분위기 언제까지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요?
[배종호]
제가 볼 때는 작은 탄력을 받았지만 앞으로 이 위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그렇게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여권의 대선주자가 이른바 빅3 아니었습니까?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그런데 지금 박용진 후보 같은 경우에 전혀 계파도 없고 조직도 없고 세력도 없거든요. 그런데 3위로 지금 제치고 올라갔단 말이에요. 정세균 전 총리도 제치고 추미애 전 장관도 제치고. 이건 상당히 제가 볼 때는 의미가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요. 이런 부분이 앞으로 더 강화될 거라고 봅니다.
강화될 거라고 보는 이유는 결국 이준석 돌풍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데요. 이준석 돌풍의 핵심이 저는 새로움, 세대교체, 변화 이런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지금 민주당의 대선주자 가운데 97세대거든요. 90학번 그리고 70년대생. 유일하게 상대적으로 굉장히 젊은 사람이거든요. 지금까지 세력이 없고 조직이 없고 계파가 없어서 힘을 못 썼지만 지금 이준석 돌풍 같은 경우도 결국 민심이 뒷받침해서 당심을 끌고 간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지금 민주당의 대선 경선룰을 보면 예비경선에서 50:50, 당심과 민심을 반영하고 본 경선에서 100% 국민 경선 방식으로 가고 있거든요. 따라서 또 결선투표도 있기 때문에 만약에 지금 박용진 의원이 지금 3위에 있지만 계속해서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서 2위 자리를 탈환할 경우에는 이재명, 박용진 양강 구도가 형성이 되거든요. 그러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는 이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이낙연 전 지사까지 따라붙으면 그때부터는 탄력을 더 받을 수도 있다?
[배종호]
첫 번째로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를 따라붙을 수 있느냐 없느냐. 6% 포인트 차이가 나는데요. 제가 볼 때는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2위만 된다면 저는 양강 구도로 갈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전망을 합니다.
[앵커]
경선이 지금까지 흥행했던 공식을 보면 뭔가 확실한 1위가 있는 것보다 하위권 후보가 치고 올라올 때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이런 걸 많은 국민들이 여러 번 지켜봤는데 지금 여권에서 박용진 후보뿐만 아니라 이광재 후보도 있고요. 야권으로 오면 앞서 본 원희룡 후보도 있고 많은 뒤에서 따라오는 후보군들이 있는데 약진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김형준]
2000년도 국민참여경선제가 처음 도입이 됐을 때 2000년도 1월에 당시에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2%였습니다. 2%였는데요. 그런데 3월 16일에 광주 경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잖아요. 그다음부터 완전히 두 달 만에 바뀐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서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고요. 제가 여론조사기관들한테 조금 주문하고 싶은 것은 제발 모든 후보를 갖다 집어넣고 적합도 조사 좀 하지 마라. 그걸 미국에서는 안 합니다. 다시 얘기해서 야당은 야당대로 조사하고 여당은 여당대로 조사한 다음에 그중에서 가장 높이 나온 사람끼리 양자 대결 구도하는 건 좋지만 지금 식으로 전부 다 집어넣고 나면 적합도 조사를 하면 후발 주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들이 별로 없단 말이죠.
그러면 박용진 후보 같은 경우도 그런 거죠. 지금 여권 후보들만 상대를 했을 때 3위인 거잖아요. 그렇잖아요. 이게 더 확산이 돼서 점점 변화가 되면 되는데 이걸 다 적합도 조사를 하면 박용진의 존재는 없단 말이죠. 이런 면에서 볼 때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분명한 것은 여론은 한 달이면 충분히 바뀌고요. 제가 이번에 이준석 대표가 되는 걸 보면서 우리 기후변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정치 민심 변화도 이제는 굉장히 빠르게 변하는구나. 1개월의 법칙. 오세훈이 서울시장 되는 데 1개월이 걸렸어요. 그리고 지금 이준석 대표가 되는 데 3주가 걸렸거든요. 이게 한 달 만에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라는 것을 이번에 보여줬는데 그 이유는 SNS과 같이 소통방식이 완전히 바뀌고 있고요. 메타 버스라든지 SNS를 통해서 이런 것 때문에 저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언제 어떤 돌풍이 일어날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라는 게 이번 이준석 대표가 돌풍을 일으키는 정치적 함의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작은 바람이 태풍이 되는 데는 기존과는 다른 유권자와 소통하는 방법 자체가 달라진 이런 부분도 주목해 봐야 되는데. 민주당은 곧 대선기획단 꾸려야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지금 야권의 변화 때문에 젊고 참신하고 파격적인 인물을 내세워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박용진 의원 얘기 들어보셨지만 그런데 링에 올라가는 선수가 중요하지 관리하는 사람이 뭐가 중요하냐, 이런 얘기 들어보셨는데 간판만 바꿔서는 안 된다, 이런 얘기가 있고 그래도 간판이라도 바꿔야 된다, 이런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배종호]
선수도 중요하지만 프로모터가 누구냐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복싱 시합도 흥행해 가니까. 말씀하신 대로 간판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돌풍에 뭔가 맞설 카드를 내놓지 않으면 오히려 지금 이미지에 나온 대로 40대, 50대 꼰대 정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준석 돌풍에 맞서는 그런 새로움으로 포장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지금 송영길 대표 체제가 나름 잘 해오고 있다고 봅니다.
조국에 대해서도 건너자라고 얘기를 했고 12명에 대해서도 탈당, 제명 조치를 했고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준석 돌풍에 맞설 만큼의 근본적인 변화를 했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대선기획단장을 전통적으로 했던, 사무총장이라든지 당 중진 대신에 39살의 이동학 최고위원이라든지 또는 44살인 김해영 전 의원이라든지 이런 사람들 해서 파격으로 가자라는 그런 여론이 당내에 팽배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여론의 흐름을 좇을 것인가, 아니면 실무용으로 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좀 더 정립이 안 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될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하태경 의원도 출마 선언을 했더라고요. 최근 야권에서 5위권 안으로 들어오는 결과도 있어서 얼마나 더 치고 나올지 이 부분도 관심인데 오늘 출마 선언하면서 굉장히 파격적인 공약을 들고나왔거든요. 빅뱅에 가까운 변화의 흐름 정치권 강타했다, 이런 얘기는 기본적인 얘기는 했고 검찰총장을 직선제로 하겠다. 법무부를 폐지하겠다, 이런 공약들을 들고 나왔는데 후발주자들이 앞으로 내세울 이런 공약 어떤 것들이 나올지도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년 대선은 어느 세대 표심이 좌우할까, 결과를 좌우할까, 이 부분도 관심인데요. 지난번 재보선 결과 그리고 이번 이준석 돌풍을 볼 때 2030 청년층 표심을 무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여권의 대선주자들도 이 2030 표심을 잡기 위한 열띤 노력에 나섰는데 이 모습 영상으로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부캐, 부캐릭터를 부캐라고 하죠. 부캐도 만들고 춤도 추고 게임도 하고 지금 젊은이들이 쓰는 어떤 신조어도 따라 해보고. 여당 내 대권주자들 젊은 층에 호소하기 위한 모습들 쭉 보고 오셨는데 이렇게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데는 최근에 유권자 지형이 조금 달라졌다, 이런 분석이 있습니다.
[김형준]
내년도 대통령 선거에 결국은 결정적인 세대는 2030세대예요. 우리가 보통 밀레니엄 Z 세대라고 얘기하는데요. 40대를 X세대라고 하고 50대를 86운동권 세대라고 하는데 40대, 50대는 거의 지금 지지 성향이 모아져 있습니다. 60대, 70대도 거의 마찬가지고요. 20~30대가 전체 유권자에게 차지하는 비율이 34.1%입니다. 굉장히 높죠. 그런데 20대와 30대는 조금 결이 다른 부분이 있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20~30대는 스윙보터들이에요. 스윙보터라는 건 뭐냐 하면 이념이나 또는 진영에 갇혀있지 않다는 거예요. 나름대로 현재 어젠다와 그리고 미래와 관련돼서 자신에게 얼마나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수 있느냐를 보고 투표를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과거처럼 감성, 2030대의 감성에 접근해서 투표를 하겠다는 것. 저는 표가 그렇게 많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가치 투표를 해야 된다.
20~30대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20~30대가 지금 굉장히 절규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예를 들어서 지금 가장 큰 게 일자리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불공정에 대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런 쪽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 어젠다를 제시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물론 거기에 지금처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벤트라든지 이미지라든지 이런 것도 필요할 수 있겠지만 결국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야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인가라고 하는 그 문제에 답을 제시하는 후보가 훨씬 20~30대에게 힘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형태로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은이들이 진짜 바라는 게 뭔지 어젠다 설정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그동안은 젊은층이 투표율도 그렇고 정치 참여도가 좀 낮았는데요. 지금 18세, 20대, 30대까지 하면 30%가 넘는 비율이더라고요. 그런데 지난번 재보선 거치면서 우리가 투표를 하니까 뭔가 변화가 있네? 이런 효능감을 맛본 세대 아니겠습니까?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배종호]
저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거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단 연령 구성 분포가 바뀌었어요. 20대, 30대를 합치면 34%나 되거든요. 그런데 이 20~30대 세대들이 뭉치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말씀하신 대로 지난번에 4월 7일 재보선 결과를 통해서 정치 전면에 등장을 했고 물론 그전에 촛불 탄핵 때도 등장을 했지만 그때는 이렇게 결정력을 행사를 안 했는데 4월 7일 재보선 때 우리의 삶을 우리가 해결해야 되겠다라고 해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 또 이준석 돌풍을 만들면서 전면에 등장했는데. 따라서 제가 볼 때는 내년 대선에도 2030이 정치력을 행사해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 같고요.
따라서 누가 이 2030의 표심을 잡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2030 같은 경우는 이념 지향적이지 않아요. 매우 현실지향적이에요. 그래서 민주당이 됐든 국민의힘이 됐든 내 삶의 문제,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취업의 문제, 주거의 문제. 이런 부분을 누가 해결해 주느냐에 따라서 표를 던질 것으로 보고요. 이 표심은 결국 누가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현재 여든 야든 굉장히 이미지 정치로는 2030을 제가 볼 때는 잡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고 구체적인 정책을 내놔야 되고 또 하나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치의 전쟁이 있을 것이다.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기회의 공정과 관련해서 지금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정글식 보수 주의를 강조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과연 이러한 부분이 맞느냐, 아니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도 보호하는 것이 맞느냐 이 부분이 내년 대선에 중요한 충돌 지점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두 분 말씀을 종합해보면 지금 2030세대는 실용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기존 이미지 정치는 안 통할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정치원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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