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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대대장이 병사 먼지털이식 징계·아버지 불러 협박도"

2021.06.16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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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모 부대 대대장이 소속 부대 병사를 상대로 '먼지털이식' 징계를 추진하고 병사의 아버지를 불러 외부에 제보하지 말라는 협박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육군 제21사단 예하 한 여단의 대대장이 병사를 징계하기 위해 상식을 초월하는 엽기적 행각을 벌였다는 사실을 제보로 확인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인권센터에 따르면 해당 대대장은 지난 4월 A 병사가 단체로 이동하던 중에 따로 경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A 병사 소속 부대 간부들에게 A 병사가 과거에 잘못한 것까지 모두 적어오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A 병사의 아버지를 부대로 호출해 A 병사를 형사 처벌하겠다며 윽박지르고 선처를 구하는 아버지에게는 외부에 제보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여단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A 병사는 당직 중 취침과 점호 시간 후 공중전화 사용 혐의가 인정돼 군기교육대 5일 처분을 받았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지휘관이 징계권을 악용해 사실상 '원님재판'이나 다름없는 무법한 상황을 만드는 행태는 심각한 인권침해라며 해당 대대장을 즉각 보직 해임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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