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도쿄에서 오늘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어서며 또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도쿄도 발표에 따르면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3,177명으로 나타나 어제에 이어 다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이런 수치는 1주일 전인 지난 21일보다 1,345명 늘어난 것으로 감염자 증가세가 점점 빨라지는 양상입니다.
도쿄에서는 어제도 2,848명의 감염이 확인돼 지난 1월 7일 종전 최다였던 2,520명을 300명 이상 웃돌며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감염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도쿄뿐 아니라 인근 가나가와현도 오늘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천 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 급증세가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30일 수도권 3개 지자체에 대한 긴급사태 발령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확정될 경우 도쿄와 오키나와를 포함해 긴급사태 발령 지역은 모두 5곳으로 늘게 됩니다.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 분과위원회 오미 시게루 위원장은 국회에 출석해 "도쿄에서는 이미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시작됐다"며 정부에 대해 "사람들이 확실히 위기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하고 감염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과 관계자 가운데 오늘 1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올림픽 관계자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169명으로 늘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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