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축구팀이 황의조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온두라스를 6대 0으로 크게 이기면서 8강에 안착했습니다.
대표팀 8강 상대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학범호가 4년 전 올림픽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 8강 전에서 당했던 패배를 제대로 갚아줬습니다.
전반 10분 이동준이 반칙을 당한 뒤 얻어낸 페널티킥을 '원톱' 황의조가 꽂으며 초반의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태욱이 잡혀 넘어진 뒤 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원두재가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마음이 급한 온두라스의 거친 플레이로 권창훈은 코피가 터졌고,
멘델레스가 이동준을 막다 퇴장까지 당하면서 분위기는 우리 팀으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황의조가 전반 종료 직전 오른발슛,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 번째로 선언된 페널티킥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FIFA 주관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3골을 넣은 건 우리 축구 역사상 처음입니다.
[황의조 / 축구 국가대표 :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터질 거라고 생각했고 저 역시도 기다렸는데 마지막 경기 때 터지게 돼서….]
후반 18분 설영우의 패스를 넘겨받은 김진야가 다섯 번째 득점을,
후반 36분엔 이강인이 완벽한 슈팅으로 대승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최종 점수 6대 0.
지난 2016년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피지에 8대 0 승리를 한 데 이은 최다 골 차입니다.
[김학범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이제 토너먼트 넉다운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저희 팀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또다시 준비하겠습니다.]
조별 첫 경기의 부진을 씻고 눈부신 활약을 보인 대표팀은 고 유상철이 선수 시절 몸담았던 경기장에서 8강을 확정 지으며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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