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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곳곳 장대비...잠기고 고립되고

2021.08.08 오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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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안 일대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속초와 강릉 등 일부 지역에선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대 250mm 이상 많은 비가 더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 단계를 가동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릎 높이까지 잠긴 왕복 4차로 도로.

빗물이 빠지지 않자 시민 한 명이 도로를 가로지르며 빗물받이를 제거하려고 애를 씁니다.

세차게 퍼붓는 장대비에 고인 물을 가르며 달리는 차들까지 위태로워 보입니다.

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시간당 50㎜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강원도 속초 중앙로 일대 모습입니다.

[주민 : 이게(빗물받이 주변에) 아스콘을 덧씌워놔서….]

오후 한때 시간당 65mm 폭우가 쏟아진 고성에서도 갑자기 침수된 지하차도에 SUV 차량이 고립됐다가 견인됐습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 등 5명은 다행히 119에 구조됐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인 강릉 교동과 안목 해변 일대에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륜진 / 강원도 강릉시 교동 : 거기가 원래 침수가 잘 됐었어요, 항상. 지대가 낮아서 그런가, 한 무릎까지는 왔던 것 같아요. 사람들 보니까….]

돌풍을 동반한 40mm가량 비가 한꺼번에 내려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부산에서도 공사장 축대가 무너지는 등 비 피해 9건이 접수됐습니다.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져 동해안 지역에는 최대 250㎜ 이상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비상대응 단계를 가동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에게 침수나 산사태 위험이 있는 곳엔 가지 말고, 기상 상황을 주시하면서 시설물도 미리 점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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