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9월 말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전략 전환을 검토한다고 밝히자 자영업자들은 하루빨리 정책을 선회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고 나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영업자 7개 단체 대표들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초청해 진행한 코로나19 대응 간담회.
화두는 '위드 코로나'였습니다.
이들은 자영업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지금의 거리 두기가 아닌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해 살아가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창호 / 호프연합회 회장 : 이제는 한쪽의 희생만이 아니라 위드 코로나로 앞으로는 함께 갈 수 있고 오히려 이용하는 분들이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서 영업을 함께 생존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업주들 바람과는 달리 위드 코로나로 가는 길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네자릿수 신규 확진자 발생이 50일 가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도권에서는 식당과 카페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식당 카페는) 한 30% 정도, 집단 감염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좀 불가피하게 한 시간 정도 영업시간을 제한하도록 조치하게 됐습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백신 맞은 사람들이 감염되는 돌파 감염 비율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방역 당국이 추석 전 1차 접종 70%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2주 뒤인 9월 말이나 10월 초쯤 '위드 코로나' 정책 실행을 검토하겠다고 한 이유입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저희 중수본하고 방대본하고 서로 논의를 하고 있고, 아마도 우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같이 서로 안을 만들고 있는 그런 단계가 되겠습니다. 9월 말이나 10월 초쯤에는 그것이 모든 것이 검토가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세와 접종 현황을 고려했을 때, 방역 당국이 언급한 시점조차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확산세가 꺾이는 걸 지켜본 뒤 최소한 접종률 70%를 넘고 나서 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겁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9월 말 10월 초는 저는 저금 빠르다고 생각해요, 그때가 돼도 (접종률이) 50% 정도 되기 때문에 아마 정부가 하기엔 부담이 갈 거예요. 확진자가 얼마나 줄지, 다시 새로운 변이가 창궐하거나 람다 변이가 또 유행하게 되면 또 상황이 달라지는 거잖아요.]
백신 접종률이 계속 높아지는 데도 확진자가 2천 명대를 넘나들 경우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은 위험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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