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더뉴스-더인터뷰] 긴박했던 작전 '미라클'...카불 현지 출발 상황은?

2021.08.26 오후 01:55
AD
■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만기 /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잠시 뒤면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도착하면 방역절차를 거쳐 충북 진천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긴박했던 이송작전, 그 뒷이야기를 실제 실무를 담당한 국방부 김만기 국방정책실장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실장님, 나와 계시죠?

[김만기]
안녕하십니까. 국방부 정책실장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바쁜 와중에 일단 이렇게 연결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겠고 군수송기가 오늘 오후 중에 도착 예정입니다.

지금 도착 시간이 늦춰지기는 했는데 안전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곳을 일단 안전하게 이륙한 만큼 도착까지는 큰 변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죠?

[김만기]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에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출발했고 그래서 계획대로 오게 된다면 오늘 오후 4시경에 인천공항으로 아프간 현지인 378명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도착하면 아프가니스탄분들, 현지 조력자와 그 가족분들이라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입니까?

[김만기]
이분들은 그동안 우리에게 도움을 많이 줬던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특히 이분들은 아프가니스탄 대사관하고 현지 병원, 직업훈련원 등에서 근무하던 의사라든가 간호사, 통역을 맡으신 분, 강사라든가 전문직 인력들입니다.

이번에 들어온 인원들의 특징을 보면 특히 어린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5세 미만이 한 100여 명 되고요. 6~10세까지가 한 80여 명이 됩니다. 반면에 50세 이상은 10명 내외가 되기 때문에 주로 젊은층들이 많이 들어온다라고 하는 특징이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 계속 현장 사진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여기서는 어린이들도 많이 보이고 아무래도 가족 단위로 옮기다 보니까 여성도 있고 화면처럼 어린이도 있고 그래서 이송 작업이 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만기]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어린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어린이들을 위해서 많은 배려를 했는데요.

특히 영유아들이 많이 있어서 저희가 수송을 할 때는 분유라든가 기저귀, 젖병 이런 것들까지 준비를 해서 최대한 영유아들의 편의를 보장하도록 노력을 했고 또 좋은 점도 있었는데 우리가 KC330에 태울 때 만약에 지정된 인원을 태우다 보면 가족들이 많이 분리가 됩니다.

그런데 상당히 고립감을 느끼고 하신 분들이, 가족들이 떨어져서 오게 되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영유아들이 많다 보니까 어른들이 그 영유아들을 안고 올 수 있는 그런 장점도 좀 있어서 그래서 이번에 들어오는 수송기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앵커]
애초에 신청했던 분들이 400명 이상이었는데 최종은 393명. 그 가운데 13명은 다음 비행기로 들어오시게 될 거고 그러면 나머지 다른 분들은 원했는데 어떤 사유로 원했는데 한국행 마음을 도중에 접으신 건지 이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김만기]
지금 총 391명이 최초에 집결이 됐었는데 수송기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이 더 이상 안 나옵니다. 그래서 수송기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을 빼다 보니 그 인원들이 남아 있고 그 인원들은 다른 수송기를 이용해서 한국으로 도착하게 되겠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는 그런데 이송한다고 했다가항공기에 7명 타고 이런 일도 있었던 걸 보면 이 정도면 지금 치안 상황으로 고려하면 꽤 높은 탑승률로 보이거든요. 어떻습니까?

[김만기]
높은 정도가 아니고 사실은 저희가 계획했던 인원의 100%를 다 데리고 오는 작전이기 때문에.

[앵커]
모인 분들은 다 데리고 왔기 때문에.

[김만기]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기를 희망하는 분들은 모두 들어오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이분들을 국내로 수송하는 작전명이 미라클이라고 들었는데 그만큼 어려웠던 상황인데. 제가 듣기로는 카불이 함락되기 전인 8월 초부터 이미 계획을 했다고 들었어요. 함락이 굉장히 갑자기 이루어졌는데 어떻게 사전에 미리 계획을 하시게 된 건가요?

[김만기]
그렇습니다. 저희가 미리 계획을 했고요. 아프간 상황이 악화가 되면서 현지인들이 선변의 위협을 느끼게 됐고 그래서 항공기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을 받아들이자라고 하는 수용을 결정하게 됐고. 그래서 원래 최초 계획은 민항기를 투입해서 수송할 계획이었는데 아시다시피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고 우리 대사관도 철수를 하게 되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분들의 신변에 위협을 느끼게 되고 계속 방치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기존에 우발 계획으로 가지고 있었던 군 수송기를 투입하는 계획을 즉각 시행하게 됐던 겁니다. 그래서 이번 작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 도왔던 분들이 카불에만 있는 게 아니고 또 지방의 행정력 미치는 곳도 있을 텐데 390여 명에 달하는 분들과 어떻게 일일이 연락을 하게 된 것인지도 궁금하거든요.

[김만기]
주로 이분들은 카불 인근에 있었던 분들인데. 이번 작전에 굉장히 성공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연락체계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평상시부터 이분들하고 연락체계를 잘 유지하고 있었고 특히 이분들은 서로 얼굴도 아는 사이고 그다음에 친밀하게 유지가 돼 있고 아주 어떤 비상연락체계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하고 실제 상황이 있었을 때 바로바로 비상연락망을 잘 가동을 해서 이런 부분들이, 연락이 되고 또 집결이 나가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영상으로 보면 공항 입구에 수만 명이 몰려 있고 또 공항에 그분들이 들어가기 위해서 아기라도 철조망으로 건네려고 참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는데 공항에 400명 가까운 분들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까?

[김만기]
이번에 굉장히 어려운 작전이었습니다. 카불공항 인근에 2만여 명의 인력이 모여서 정말 아수라장이 된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실제로 게이트로 들어가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과거에도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봤을 때 실제로 한 20여 명, 50여 명. 어떤 나라 같은 경우는 아예 1명도 싣고 가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있어서 상당히 우려를 많이 했습니다.

사실 저희도 첫날에는 게이트를 통해서 집결하는 방안을 선택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하루에 26명만 공항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작전하다가는 현지인들을 집결할 수 없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작전을 바꿔서 2일차에는 다른 계획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그게 어떤 거냐 하면 공항 인근의 저명한 지역에 집결지를 선정해 놓고 그 집결지에 도착하는 그 인원들을 미리 준비해 놓은 버스에 태워서 대기하고 있으면서 전원이 집결할 때까지 대기하다가 공항으로 들어오는 이러한 작전을 실시해서 실제 미군의 도움을 받아서 공항 인근까지 들어와서 그쪽에 있는, 기존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게이트로 들어오면 들어올 수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게이트를 이용해서 들어오게 돼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우리가 요망하는 100% 희망자를 다 받게 되는 그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장님,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제가 질문 짧게만 두 개 드릴게요. 하나는 우리 수송기가 3대나 갔는데 하지만 인원도 많고 우리 측 인원도 있다 보니까 자리 확보가 쉽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 어떤 복안이 있으셨습니까?

[김만기]
수송기 2대를 이용해서 사실은 190명, 170명씩 이렇게 각각 수송을 했는데요. 수송기 이륙 중량이 한 233톤 됩니다. 이건 쉽게 얘기하면 사람으로 치면 몸무게 100kg인 사람이 230명이 탈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무게는 문제가 없고 특히 영유아들이 많다 보니까 전혀 수송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좀 여쭤보자면 참 쉽지 않은 작전이었습니다. 과정에서 인명피해 생기면 여론도 악화되고 할 수 있으니까 피해 없으면서 조력자 한 분, 한 분 빠짐없이 데려오려고 정말 노력을 기울이셨을 텐데 정부가 모두 함께 했지만 국방부에서 특히 작전 성공을 위해서 주안점을 둔 부분, 어떤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만기]
이번 작전이 굉장히 어려운 작전이었고 최초로 시도한 작전이었습니다. 거리가 왕복으로 2만 킬로미터 되는 장거리 작전이었고 실제 적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적지에 투입하는 작전이었는데 이번 작전을 위해서 군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바로 안전이었습니다.

단 한 명의 인명 손실이 없이 작전을 해야 되겠다 하는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사실 수송기도 두 가지 기종을 가지고 간 이유가 병력 수송을 하기 위한 공중급유기 KC330을 가지고 갔고 그건 실제 방어능력이 없기 때문에 방어능력을 가지고 있는 C130, 전술비행이 가능한 수송기를 가지고 가서 했고. 또 실질적으로 신속하게 작전을 하기 위해서 실제 군수송기는 인근에 대기하다가 현지인들이 공항에 안전하게 집결하면 바로 그때 가서 투입해서 하는 이런 작전들을 실시하였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작전 안전하게 끝낼 수 있기를 꼭 기원하겠고요.


국방부 김만기 국방정책실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연결 감사드립니다.

[김만기]
감사합니다.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42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74,922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1,157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