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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모더나 600만 회분 언제 오나...10대 접종 확대

2021.08.31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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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두 분과 짚어봅니다.

[앵커]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류 위원님, 백신 얘기부터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모더나 백신이요. 이번 주에 들어오는 물량, 제대로 들어올 수 있는 겁니까?

[류재복]
아직까지 변동은 없습니다. 이번 주 말까지 그러니까 다음 달 5일까지 들어올 수 있는 물량이 600만 회분 정도가 남았죠. 원래 701만 회분이 들어오기로 했다가 이제 101만 회분은 이미 들어왔고요.

600만 회분이 들어오는데 지금 혼란이 오는 것은 바로 계약문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갑질계약 비슷하게 맺어져 있거든요. 공급자 편의 위주대로 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게 있느냐면 우리가 선급금이라는 것을 미리 주고 물량을 확보하는데 나중에 문제가 생겨서 물량이 안 와도 그 돈을 되물리지 않을 정도의 계약이거든요. 그리고 도입하는 물량은 월 단위로만 물량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몇 만 회분이 들어온다는 게 계약서의 내용이고요. 세부적인 것은 주마다 서로 협의해서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번에 모더나가 갑자기 이달 초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의 반 정도밖에 못 주겠다고 했을 때도 사실 우리가 어떻게 문제제기할 방법은 별로 없거든요.

그냥 유감 정도를 발표하고 협의해서 물량을 확보하는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모더나 측에서 다음 달 5일까지 600만 회분을 들여오겠다고 한 것에 변동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브리핑 과정에서 들어오지 않으면 유감을 표할 수 있다고 얘기가 나오면서 약간의 불안감이 있는 것 같은데요. 지켜봐야 됩니다. 그건 어쩔 수가 없고요. 들어오기 바로 전날 정도에는 아마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600만 회분 공급계약이 계약서로 확약된 게 아니라 이메일로 받았다 이러면서 불안감이 생기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안 들어온다면 정부로서는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 건가요?

[류재복]
그러니까 그 이메일도 말이죠. 계약서라는 게 원래 맺은 계약에 모더나가 우리 총량이 얼마 들어온다고 하는 계약을 맺지 않았습니까? 그 계약서에 월별 도입 물량 정도만 적혀 있고요.

들어오지 못한 물량을 우리 협상단이 가서 다시 받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계약서에 쓸 수 있는 사항들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쪽에서 구두로 약속을 했고 그것을 협의내용을 이메일로 받았다는 정도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해서 모더나 물건이 들어온다, 안 들어온다는 평가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것을 계약위반이라고 걸 수 있는 건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런 이유 때문에 사실상 어려운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정부 측에서는 계속해서 모더나와 협의하면서 물량이 들어올 수 있도록 협상을 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교수님, 계약 과정을 저희가 세세하게 알 수 없고 다른 나라는 또 어떻게 어떤 형태로 계약을 맺은지 저희가 알 수 없기 때문에 비교도 불가능한 상황인데 어쨌든 국민 입장에서는 어떤 구체적인 날짜와 물량에 대한 스케줄이 있는 게 아니라 이메일로 계약을 뭉뚱그려서 맺은 게 아닌가.

그러니까 뭔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하는 것 때문에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모더나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다만 우리가 현장에서 보기에는 이렇게 수급이 안 되면 원래의 스케줄이 있던 화이자 같은 경우는 3주, 모더나 4주가 지금 벌써 6주로 이렇게 미뤄진 상황에서 그것도 전혀 의학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또 미뤄지면 어떡하나라는 그런 불안감을 갖고 있고요. 지금 자료가 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델타인 경우에는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 그때까지 델타의 위험은 굉장히 높은 거거든요, 감염을 내가 받을 확률. 또 내가 남한테 감염을 시킬 확률.

그렇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한테 예측 가능한 접종 스케줄을 알려주는 것,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류 위원님, 그런데 지금 만약에 모더나가 예정대로 다 들어오지 못할 경우를 상정해 보면 지금 추석 이후 날짜인 분들, 앞으로 당기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날짜를 앞당겨놨는데 그분들 1차 접종은 다 이뤄질 수 있는 건가요?

[류재복]
그건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600만 회분이 들어오지 못하면 그분들, 지금 두 가지가 있죠. 추석 후에 맞기로 했던 49살 이하분들, 그분들의 예약 자체가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모더나 백신이 다시 화이자 백신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죠. 지금 모더나를 맞기로 했던 분들이 다시 화이자로 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혼란이 있습니다. 그런 혼란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확실히 했으면 좋겠는데. 저희도 답답합니다.

그리고 그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현재 그런 식의 계약들을 다 맺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게 다 백신 제조회사 위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우리나라만에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추석까지 1차 접종 70%가 힘들 수도 있겠네요? 만약에 안 들어오면.

[류재복]
지금 계획으로 봐도 물량이 그게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도 일단 8월에 들어오는 물량 자체는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화이자라든가 이런 게 있기 때문에 70%를 맞힐 수는 있을 겁니다, 추석 전에 맞힐 수는 있는데 모더나가 들어오게 되면 훨씬 더 당겨질 수 있는 거고요.

지금 그것뿐만 아니라 2차 접종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물량이 들어오는 것은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전체적인 그림 안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이제 4분기부터는 청소년이나 임신부 같은 경우에도 백신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인데 이것도 그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요?

[류재복]
너무 모더나 이번 물량에 너무 걱정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까지 이번 물량이 들어오는 것으로 돼 있는 겁니다. 안 들어온다는 어떤 신호는 없거든요.

[앵커]
이전에 그런 적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계속해서 아까 정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모더나가 우리 속을 많이 썩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들어오지 않는다는 신호는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이메일이라든가 몇 가지 브리핑 때문에 이야기가 나온 거고요. 이번에 조금 전에 말씀하신 4분기 접종계획은 지난달에 3분기 접종계획 때 이미 나왔던 부분이 3가지거든요.

하나가 청소년들. 청소년들 접종 부분. 그다음에가 임산부 접종 부분, 또 하나가 이른바 부스터샷, 추가접종 부분 이것이 4분기에 시작된다는 것이고 이번에 새로 나온 내용들은 조금 더 구체화됐고 그다음에 약간의 권고들이 포함된 것들이 새롭게 어저께 나온 것인데요.

전체적인 일정은 10월부터는 시작이 된다. 이 정도까지는 결정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이들 학교 보내기가 불안해하던 학부모로서는 안심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은데 초등학교 6학년부터 맞을 수 있게 되는 거죠. 다른 나라 경우를 봤을 때 안심하고 맞아도 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정기석]
글쎄요. 지금 나라마다 좀 다릅니다. 그래서 미국이 자기네 나라 백신이니까 미국은 12살 이상부터 다 맞도록 했지만 일부 나라에서는 위험성이 있는 어린 아이들한테, 12~15살까지는 맞혀야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 데가 있는가 하면 또 일부에서는 다 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지금 미국 FDA에서는 16세 이상은 정식 허가를 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16, 17세 지금 안 들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한테 들어가는 건 안전하다고 보고요. 다만 12~15세는 미국에서 아직 공식 허가는 안 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허가가 그리 중요한 건 아니지만 허가가 나고, 안 나고는 그만큼 충분한 안전성 자료를 갖고 있다는 얘기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좀 따져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장 할 게 아니고 4분기니까요.

그 사이에 다른 나라의 자료를 잘 보고. 그다음에 우리나라에 그때 가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정말 백신을 맞아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위험 부담보다는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훨씬 적다고 하면 그때 가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결정적으로 하겠다, 안 하는 게 아니라 4분기에 시작하겠다는 그런 뜻을 보였기 때문에 시간 여유를 갖고 우리끼리는 충분히 토의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임신부는 어떻습니까? 태아에 미치는 영향 같은 것들이 연구가 많이 돼 있는 상황인지.

[정기석]
임신부도 사실은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는 거의 불가능하죠. 그냥 우연한 기회에 임신부들이 스스로 맞겠다 하고 또 맞아도 된다는 얘기를 하니까 쭉 맞아왔기 때문에 그동안 맞았던 사람들한테는 괜찮다는 얘기지만 사실 이 백신이 나온 지가 채 1년이 안 되고 임신부들한테 놓았을 때 그 임신부가 출산을 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갈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사실은 모르는 겁니다.

물론 어떤 종류의 약이 나오기 전에 다 생쥐나 이런 실험을 해서 동물들의 출산에 관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합니다마는 동물하고 사람은 엄연히 다른 거거든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얘기하기에는 지금 안전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혹시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에 대해서는 저는 의사로서 100% 안전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고위험군 같은 경우에는 지금 먼저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부스터샷 이야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부스터샷을 맞게 된다면 같은 종류로 맞는 건가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같은 종류이고 용량은 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용량은 반을 맞히는 것도 있고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2월 26일에 고위험군이 맞기 시작했잖아요. 그때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 그분들을 2차 접종을 그때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으니까 4월쯤에 맞았고요.

그분들이 6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이 10월부터 오기 시작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10월부터는 고위험군에 부스터샷을 맞힐 준비를 해야 되겠죠. 그건 10월이면 전 국민 2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때니까요.

그때는 지금보다는 물량에 대한 압박은 상당히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쯤 되면 더 들어오는 물량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부스터샷을 충분히 쓸 수 있고요. 이제 전체적인 우리 물량이 올해 들어오는 게 1억 9000만 회분 정도가 들어오거든요.

정확하게 1억 93340만 회분이 들어오는데 내년에 이월되는 물건을 빼고 아마 4000만 회분 정도가 계획 없는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4000만 회분이 아마 이 부스터샷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추가접종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항체가 나중에 줄어들 게 우려되기 때문인데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줄면 이 항체가 줄었다가 다시 생산된다 이런 연구결과가 또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떻습니까?

[정기석]
그런 연구결과가 있고요. 사실은 그렇게 디자인된 백신입니다. 꼭 화이자, 모더나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얀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얘기는 어떤 건가 하면 백신을 주면 항원을 주는 거고요.

항원을 주고 난 다음에 몸에서 항체를 만드는데 한 번 맞고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이제 지금 자막에서 나오듯이 기억 B세포라는 게 있습니다. 세포라는 게 B세포라는 게 임파구를 얘기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B임파구가 기억했다가 다음에 들어오면 또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 두 번 맞는 것도 그런 기억을 잘 시키기 위해서 공부를 시키는 거거든요, 내 몸에. 공부를 시켜놓으면 되는 건데 지금 나오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네 가지 백신 모두 기억 B세포를 자극을 해서 항체를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백신 맞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이런 저런 부작용 호소도 늘고 있고요. 그런데 최근에 이런 부작용 호소가 몇 건이 계속 잇따르고 있습니다. 급성 백혈병에 걸렸다. 그리고 심지어는 사망까지 이른 경우도 보고가 되고 있는데 연관성을 어느 정도 볼 수 있을까요?

[정기석]
급성백혈병은 굉장히 치명적인 혈액암이거든요. 그런데 암이 생기는 기전이 급성백혈병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고 급격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급성백혈병이라고 하긴 하는데요. 그게 하루이틀에 생기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 몸에 있는 핵의 유전자가 변하고 돌연변이가 생기고 그게 암세포로 진행하는 거기 때문에 예를 보면 맞고 며칠 만에 급성백혈병 진단이 됐다. 그런 경우는 의학적 기전으로는 거의 불가능하고요. 한 달 뒤에 진단이 됐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앵커]
7월 28일에 1차 접종을 했고 8월 24일에 급성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이건 기간적으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기간이 한 달 가까이 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 백신이 들어가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어떤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아직까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에 급성백혈병은 1년에 한 2000명 정도가 생기고 있고 지금 백신을 맞은 분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중에서도 55%가 넘었으니까 그중에 한 번 맞고 백혈병이 사실은 진단될 확률이 한 1000명 정도는 있는 거죠. 그래서 꼭 이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급성백혈병으로 진단을 받았지만 아니겠지 하고 신고를 안 한 분들도 있고요.

그래서 우선은 제일 중요한 것은 백신을 맞지 않는 분들하고 맞은 분들 사이에 급성백혈병의 발생률의 차이가 있는가를 먼저 밝혀보는 것이 첫 번째이고요. 그전에 혈전증도 그랬고 다 그랬습니다. 심근염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지금 아직까지는 그렇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를 하되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그런 사안은 아니지 않느냐, 그렇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건 가능성이 적다고 해도 일단 조사는 해 봐야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심근염 같은 경우에는 치료가 된다고 하지만 급성백혈병 같은 경우에는 치료가 상당히 어려운 거 아닙니까?

[정기석]
다른 문제입니다. 급성백혈병은 완치율이 굉장히, 지금 많이 좋아졌지만 상당히 치명적인 병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그리고 철저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또 다른 궁금증들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도 궁금증 해소하는 시간 마련했는데요. 질문 보여주시죠.

백신접종 후에 피로감이나 가슴이 갑갑한 그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체 며칠 동안 이 증상을 관찰해야 되는 건지 또는 어느 정도, 어느 기간에 유지가 되는 건지 어떻습니까, 교수님?

[정기석]
이런 정도의 증상은 진짜 피로할 수도 있고 진짜 갑갑할 수도 있지만 그냥 내가 백신을 맞았으니 막연하게 두려워서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는 것이거든요. 불과 수일이면 대개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한테 백신 맞고 와서도 이런 호소를 하는데요.

그냥 지켜보세요 그러면 다시는 안 오시거든요. 그래서 저 같으면...

[앵커]
한 열흘 이상 간다 그럼 어떡해야 되나요?

[정기석]
열흘 이상 간다 하면 한번쯤 병원에 가서 논의해 볼 필요는 있다고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백신하고 전혀 상관없는 다른 병이 마침 생길 수도 있는 거거든요.

[앵커]
그런데 심장에 이런 갑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면 많이들 불안하실 것 같아요. 혹시 염증이 생긴 건 아닌지, mRNA 백신을 맞을 경우에 그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하니까요.

이런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그런 느낌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게 좋을까요? 간다면 어디를 가야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정기석]
그 부분이 사실 제가 절대로 괜찮다 얘기는 할 수 없는데요. 이제 본인이 생각해서 이건 내가 심각하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우선은 백신을 접종한 의원에 가서 논의하는 게 맞고요.

만일 거기가 마땅치 않으면 가까운 의원에 가서 내가 백신을 맞았는데 가슴이 갑갑해서 혹시 심근염 아니면 심낭염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얘기까지 해 주셔야 됩니다. 그래야 의사가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는 건데요. 굉장히 드물어요.

드문데 그렇게 하면 우리가 심전도를 찍는다든지 아니면 그 의원에서 안 되면 조금 큰 병원에 가서 심에코라고 해서 심초음파를 한다든지 하면 어느 정도 나옵니다. 답이 나오면 그때 따라서 대증요법을 비롯해서 철저히 하면 대개는 회복이 된다,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좀 의심이 되면 그래도 가까운 의료기관에 가시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앵커]
그래서 아예 백신 맞고 증상이 오기 전에 타이레놀부터 먹어놓는다 이런 분들도 많더라고요.

[류재복]
굉장히 위험하죠. 제일 위험한 건 백신 맞기 전에 진통제를 먹는 겁니다. 실제로 진짜 어떤 부작용이 왔을 때 인지를 못하거나 늦어질 수 있거든요. 맞은 자리에서 30분 대기하는 이유는 아나필락시스 같은 급성 중증 부작용을 관찰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미리 진통제를 먹으면 그 증상을 스스로 적게 느낄 가능성이 있거든요.

하지만 병은 깊어진단 말입니다. 아나필락시스도 30분 안에 발생이 되면 그 자리에서 치료제를 처방하면 바로 회복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데 이것을 진통제를 맞아서 그걸 못 느끼고 있다가 더 큰 부작용으로 갈 수가 있기 때문에 백신 맞기 전에는 절대 진통제를 드시면 안 되고요.

맞고 나서 통증이 있을 때 진통제를 드시는 게 좋다.

[앵커]
미리 드시는 분들, 주변에 꽤 많던데 주의하셔야 되겠고요.

[류재복]
굉장히 위험합니다.

[앵커]
여성분들은 요즘에 백신 맞고 이런 고민이 상당히 많습니다. 내용 보시죠. 백신을 맞았는데요. 생리주기가 아닌데 백신 맞고 몇 시간 있다가 시작됐다, 이런 분들을 제가 주변에 꽤 많이 봤거든요. 이건 괜찮은 건가요?

[정기석]
이것도 결론적으로는 사실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은데요. 제가 오랫동안 환자를 보면서 투약을 해 보고 하면 특히 여성분들의 생리주기가 변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백신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약에 의해서. 그래서 약도 약이지만 내가 어떤 치료를 받는다 하는 정신적인 압박감 등등으로 해서 몸 안에 호르몬체계가 조금 변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체로는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이런 보고는 없습니다. 생리주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건 없지만 그래도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동안 늘 해왔던, 그러니까 생리주기라는 게 늘 일정하지는 않잖아요. 가끔씩 변하니까. 내가 그동안 겪어왔던 변화보다도 좀 더 의미가 있는 변화이다.

그러면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료기관 가까운 데 가서 진찰을 받아보시고 우연한 기회에 역시 마찬가지로 백신하고 상관없는 그런 주기에 변화가 오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괜찮다, 무조건 큰일이라는 건 아니고요. 진료를 받아보셔야 되고 아직까지는 백신에 의해서 어떤 문제가 될 만한 생리주기의 변화가 보고된 것은 없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하지만 호르몬에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는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건가요?

[정기석]
아닙니다. 호르몬에 영향이 있으면 변화가 있는 것이죠. 그러나 지금 생리를 유발하는 그런 에스트로젠이라든지 프로게스테론, 이런 여러 가지 호르몬 체계에, 뇌에서 내려오는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 걸로, 미친다는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만약에 주기가 틀어졌거나 갑자기 생리를 하거나 이래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거죠? [정기석] 조금 지켜보시다가 그건 응급상황은 아니거든요.

출혈이 되는 것 이외에는. 그러니까 지켜보시다가 아니다 싶으면 이제 늘 다니시던 산부인과 가서 한번 진찰을 받아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백신 맞고 나서 관찰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요즘에 날이 선선해지면서 이런 고민도 생겼는데요. 질문을 보여주시죠. 독감 백신접종 시기와 겹치는데 코로나19 백신, 함께 맞아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접종 간격을 둬야 되는 걸까요, 어떻습니까?

[정기석]
작년에 독감 때문에 듀얼 팬데믹이다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독감이 없어졌는데요. 작년에는 거의 없었는데 금년에도 독감은 굉장히 낮게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독감백신은 맞으셔야 되고요.

국가사업은 시작됐고 그래서 질병청 발표는 같이 맞아도 된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분야에서 주로 하는 폐렴 예방접종하고 독감 백신은 같은 날 오른팔, 왼팔에 따로 놓습니다.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릴 때 다 맞는 풍진, 홍역 바이러스 예방주사는 한꺼번에 3가지 다른 바이러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주사에 들어가 있지만 세 번을 맞는 셈이 되는 거고요.

파상풍, 디프테리아 이런 것도 3개가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두세 개가 한꺼번에 들어가는 게 우리 몸에서는 큰 문제는 없다. 국어, 산수, 사회를 갖다가 동시에 공부할 수 있다는 거죠.

한 공부만 안 해도 되는 거니까. 그러나 이 코로나 백신은 역시 새로운 백신이기 때문에 혹시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고 봅니다마는 질병청 발표가 괜찮다고 났으니까 믿고 같이 가보는 게 옳은 방향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위원님, 간략하게 지금 의료현장을 생각해 보면 코로나 백신 줄도 긴데 어르신들 또 독감백신 맞으시겠다고 줄 서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하거든요.

[류재복]
그래서 아마 이번에 독감백신은 사전예약제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죠. 서로 갈래를 터줘야 되니까요. 백신 맞는 것도 예약을 하지만 독감도 얘기해서 전체적으로 시기 같은 걸 조정할 필요가 있고요.

정 교수님 말씀드린 거에, 이건 정부의 정책이니까 말씀드리면 원래 코로나19 백신접종 주기는 14일간 간격을 두도록 그때 얘기를 했습니다. 다른 백신을 맞으려면 14일 정도 기간을 두고 맞으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쭉 전체적인 다른 백신과의 접종간격들을 연구해 보고 데이터를 모아보니까 이제는 그게 관계가 없더라. 그래서 이제는 언제든지 맞아도 상관없다.


그러니까 독감을 맞고 내일 코로나를 맞아도 문제가 없는 걸로 지금은 그렇게 방침이 바뀌었다는 거. 이번부터는 그렇게 바뀌었다는 걸 아시면 됩니다.

[앵커]
일단 백신 맞는 분들이 많아지고 또 종류도 많아지니까 이게 또 잘못 접종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이 부분은 의료현장에서 철저하게 점검을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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