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급성 전염병인 탄저병 감염 사례가 10여 건 발생한 가운데 탄저병에 걸린 학생 1명이 사망했습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달 6일 산둥 성 빈저우에서 14살 학생이 고열과 설사, 경련 등의 증세를 보이다 숨졌으며, 전문가 판정 결과 탄저균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또 숨진 학생의 가족이 소 사육과 도축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발병 직전에 집에서 병든 소를 도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사망한 학생의 집에서 병든 소를 잡았던 35살 남성도 탄저병 감염이 확인돼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둥성 보건당국은 두 명의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33명을 12일 동안 자가 격리 또는 시설 격리 조치했으며 이후 환자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조사 과정에서 도축업자들은 지난달 초 지린 성에서 들어온 병든 소를 샀으며, 도축 과정에서 소의 피 색깔이 검은빛을 띠었고 특이한 냄새를 풍겼다고 진술했습니다.
탄저병은 소, 양, 염소, 돼지 등이 감염되는 '사람과 가축' 공통 질환으로 사람은 주로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날고기를 먹을 경우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앞서 지난달 허베이 성과 산시 성 등에서 10여 명이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