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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성관계 요구·협박"...홍대 학생들, 파면 요구

2021.09.08 오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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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의 한 교수가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교 측에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한 학생들은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익대 학생들과 시민단체가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섰습니다.

음담패설과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은 A 교수를 고발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A 교수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공개된 피해 사례에는 A 교수가 자신과 잠자리를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거나, 아예 날을 잡자며 휴대전화 달력 앱을 켜는 등 압박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심지어 텔레그램 성 착취 'n번방' 사건을 희화화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 : 교수가 특정 미술관계자와 본인의 성적인 관계를 언급하면서 미술계 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 기회가 생기는 것처럼 얘기했어요.]

충성을 강요하기도 했는데, 분란을 만들면 예술계에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며 강압적 분위기를 만들거나 개인 외주 작업을 시키고서는 합당한 임금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하린 / 홍익대 미대 학생회 부회장 : A 교수는 미술계 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대학원생들에게 본인의 사적 심부름과 업무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사적 행사에 빠지면 예술계에서 도태된다는 인식을 심었습니다.]

취재진이 A 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구실과 작업실을 찾아가 봤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동료 교수 : 그 교수는 이 사무실에 항상 없습니다.]

학교 측은 정식 절차를 밟아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학생들이 '성 평등 상담센터'로 절차를 진행하면 아마 그다음에 (학교 차원의) 확인 절차가 진행될 겁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학생은 최소 10여 명.

학생들은 추가 피해사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공동행동은 파면 요구와 함께 다음 달 중 A 교수를 형사 고발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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