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젤 차량의 오염물질 저감 장치에 필요한 '요소수'가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막으면서 일어난 일인데요.
요소수가 없으면 디젤 차량의 운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요소수발 물류대란'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덤프트럭 운전기사 강영운 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디젤 트럭 운행에 꼭 필요한 '요소수'를 충분히 구하지 못했기 때문.
최근 발생한 '요소수' 품귀현상에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강영운 / 덤프트럭 기사 : 3~4일 뒤에는 멈추고, 운행을 못 해요. '요소수'가 없어서…. 아예 말도 못하죠. 우리 생계가 위협받죠.]
'요소수' 통이 텅 비어있습니다.
최근 나온 디젤 차량은 이 '요소수'로 운행되는 오염물 저감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을 정화해주는 장치인데요.
'요소수'를 이곳에 제때 넣지 않을 경우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배기량 출력이 낮아져 정상 운행이 불가능합니다."
요소수를 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울까.
일부 시내 주유소는 벌써 물량이 동났고,
[주유소 관계자 : ('요소수' 좀 남아있나요?) 없어요.]
그나마 일부 남아있는 주유소는 가격을 50% 인상하고, 구매도 1인당 1개씩으로 제한했습니다.
[주유소 직원 : '요소수'는 한 사람당 한 개밖에 못 팔아요.]
온라인 구매도 여의치 않은 건 마찬가지.
그야말로 '요소수 대란'입니다.
['요소수' 제조업체 관계자 : 중국에서 저희가 수입하고 있는 요소들이 수출 통관에서 막혀있는 상황이고, 국내는 요소 생산 공장이 없고요.]
중국의 수출제한 여파가 '요소수' 품귀 현상을 불러왔습니다.
국내에서 소비하는 요소 가운데 80%가 중국산인데, 최근 중국이 호주와의 무역분쟁 등을 이유로 요소 수출을 막은 겁니다.
'요소수' 대란이 계속될 경우, 200만 화물차 발이 묶이면서, 이른바 '요소수발 물류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고동환 / 전국 화물자동차 운송 사업연합회 경영기획팀장 : 품귀현상으로 인해서 가격이 2~3배 올라가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국토부랑 산자부 쪽에 조속한 해결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도 중국과 긴급 실무협의에 나서는 등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대응책이 없어 불안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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