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에 올라선 데는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가 주효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로 향했던 젊은 층을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고 고발 사주 의혹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넘어서야 하는 등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표한 당원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21만여 표를 차지한 윤석열 후보.
여론 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10% 넘게 앞섰지만, 당심에서 압도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본경선을 앞두고 2배가량 급증한 신규 당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결국, 전·현직 의원 수십 명이 합류한 윤석열 캠프의 조직력이 입증된 셈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조속한 입당을 결정해서 입당한 것이 제가 참 지금 생각해도 그게 아주 잘한 결정이 아니었나, 역시 정치라고 하는 것은 당에 들어와서 당을 통해서 하는 것이고….]
하지만 투표 결과가 보여준 당심과 민심의 괴리는 앞으로의 과제를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장 홍 의원으로 향했던 2030 젊은 층과 여성 표를 끌어안아야 하고, 중도층까지 외연 확장이 가능할지도 미지수입니다.
각종 의혹을 넘어서야 하는 난관도 남아 있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과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눈앞에 놓여있고, 장모의 '요양 급여 부정수급' 관련 재판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윤 후보는 현 정권이 자신을 주저앉히려 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 하나만 무너뜨리면 정권이 자동 연장된다고 생각하고 오래전부터 탈탈 털었습니다.]
바로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입니다.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입니다.]
명확한 대결 구도를 앞세운 윤 후보, 당장 선거대책위원회를 어떻게 꾸리고 이끌어갈지에 시선이 쏠립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영상편집 : 송보현
그래픽 : 지경윤
자막뉴스 : 손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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