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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살 치매 노인 성폭행...경찰은 '혐의없음' 결론

2021.12.01 오전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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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할머니가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목격자와 물증이 있는데도 경찰이 가해 남성에게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파주경찰서가 무혐의 처리한 80대 남성 A 씨를 강제추행과 강간미수,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3월 22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주택에 들어가 96살 이 모 할머니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목격한 손녀의 신고로 출동해 A 씨를 붙잡았고,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 할머니 몸에서는 A 씨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기 파주경찰서는 피해 할머니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고, A 씨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한다는 이유로 '무혐의'로 사건을 자체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할머니 가족들은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고, 검찰이 다시 사건을 검토한 뒤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북부경찰청은 과거 A 씨가 할머니 집에 수차례 무단 침입한 정황 등을 확인해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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