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류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우주로 성공적으로 발사돼 순항을 시작했습니다.
이 망원경은 우주의 기원에 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임무를 띠고 있어서 성탄절에 인류에게 선물 보따리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허블 망원경보다 성능이 100배 강력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힘차게 치솟습니다.
[美 항공우주국 TV / 발사 중계 장면 : 제임스 웹(우주망원경)이 우주 탄생의 과거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27분 만에 망원경을 덮은 페어링 분리와 로켓 분리가 순조롭게 이뤄져 목표 탄도에 올랐습니다.
웹망원경은 앞으로 한 달간 지구와 태양의 중력 균형이 이뤄지는 150만㎞ 밖 '제2라그랑주점', 즉 달과의 거리의 4배 지점으로 향합니다.
[니콜 콜론 / 美항공우주국 천체물리학자 : 웹 망원경은 우주탄생 초기 형성된 멀리 떨어진 은하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우주 기원 파악에 근접한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테니스코트 크기의 태양 빛 차광막과 종이처럼 접힌 지름 6.5미터 주경을 펼치는 등 매우 난해한 우주 전개를 무사히 마무리해야 합니다.
웹 망원경은 성운과 먼지를 뚫고 우주 끝에 있는 1세대 별과 은하, 태양계 밖 외계행성 등을 관측할 계획입니다.
근적외선과 중적외선으로 우주 곳곳을 들여다본 첫 관측 결과를 6개월쯤 뒤 지구로 송신할 예정입니다.
[스티븐 윌킨스 박사 / 영국 서섹스대학 천문학 : 우주의 팽창 때문에 물체가 멀리 떨어질수록 빛은 적외선으로 변경됩니다. 이게 우리가 적외선 망원경이 필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1989년 첫 개념이 제시된 뒤 32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된 이 사업에 미국 항공우주국 등은 100억 달러, 11조8천500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웹 망원경은 최대 10년간 활동하지만, 워낙 먼 우주에 자리를 잡아 개보수가 거의 불가능한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우주 끝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을 통해 과연 우주 탄생의 수수께끼가 풀리는 계기가 마련될지에 인류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YTN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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