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기 1천 편 이상 결항...오미크론에 폭설 겹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성탄절 연휴를 덮친 미국의 항공대란이 월요일까지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는 현지 시각 27일 오후 2시 40분 현재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 또는 미국행 국제선을 합쳐 모두 천9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결항한 2천743편 중 거의 40%가 미국에 집중된 셈입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일요일인 26일까지 사흘간 3천여 편이 취소된 데 이어 여전히 항공교통 정상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감염자와 접촉해 격리 조치를 받은 조종사와 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일손이 부족해진 것이 첫 번째 원인입니다.

여기에 미국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겨울 폭풍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대란이 가중됐습니다.

폭설로 인해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알래스카항공은 전체 운항스케줄의 20%인 137편을 취소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지역 항공사인 스카이웨스트도 11%를 취소했습니다.

대형 항공사들의 피해도 이어져 유나이티드항공은 운항예정 편수의 2.9%를,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2%를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