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두 사람의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갈등이 결국 오늘 공개적인 탄핵 제안까지 나오며 폭발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걸까요?
누구 하나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치킨 게임처럼 두 사람의 힘겨루기,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졌습니다.
갈등의 시작은 기억하시는 것처럼 지난해 여름 윤 후보의 기습 입당부터 시작됩니다.
윤석열 후보의 공식 입당은 7월 30일이었는데요.
당시 8월에 입당하겠다던 윤 후보가 갑작스럽게 일정을 바꿔 입당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준석 대표는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윤 후보는 이준석 당 대표가 아닌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게 입당 원서를 받고 있죠.
이런 상황은 '당 대표 패싱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2021년 7월 : 다소 간에 오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어쨌든 8월 출발하는 경선 버스에 제가 주장했던 경선 버스론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가 화답해주셨고…]
패싱을 당한 이준석 대표, 감정은 상했지만, 당시 이렇다 할 대선 후보가 없었던 국민의 힘에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후보 입당만으로 논란은 사그라들었습니다.
홍준표 의원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경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에게 선거 비책이 담긴 비단 주머니를 직접 전달하며 감정은 풀어진 듯했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 등을 두고 윤석열 측근들과 갈등을 겪던 이준석 대표,
결국 페이스북에 이런 글 하나를 올린 채 당무를 거부하고 잠행에 들어가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며칠 뒤 김기현 원내대표의 중재로 울산에서 3자 회동 이뤄졌고 김종인 위원장도 선대위에 합류하며 갈등은 봉합됩니다.
이후 두 사람은 커플로 빨간 후드티를 입고 부산에서 선거 유세도 하고 대학로에선 함께 '달고나 뽑기'에 도전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의혹 대응을 두고 자신의 책임론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대응을 지시하자
조수진 최고위원이 "나는 윤 후보의 지시만 듣는다"는 항명성 발언을 했고,
윤석열 후보도 '민주주의'라는 말로 넘어가려 하자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원장직을 먼저 던지고 돌아섭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이 선대위는 이미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리고 저는 제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기 때문에 저는 선대위에서 보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당 대표와 대선 후보로서 손을 꽉 잡고 뛰어도 시간이 모자랄 대선 정국 속에 두 사람의 관계는 살얼음판 관계를 넘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는 이준석 대표 사퇴 결의안이 제출됐고, 윤석열 후보는 침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결국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널지 아니면 극적 봉합으로 고비를 넘길지 국민의 힘 내홍 사태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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