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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예비신랑·새내기까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2022.01.07 오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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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류창고 화재로 희생된 소방관들은 송탄소방서 구조대 한 팀이었습니다.


28년 차 베테랑 팀장과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그리고 8개월 된 막내 소방관은 끝내 가족과 동료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끝내 화마를 피하지 못한 소방관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을 구하기 위한 사투를 벌였습니다.

28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자 구조팀을 이끌던 이형석 소방위는 두 자녀를 둔 자상한 가장이었습니다.

현장에선 누구보다 먼저 위험한 곳에 달려가 팀원들의 안전을 살폈습니다.

빈소는 솔선수범하고 활기 넘치던 선배를 잃은 동료들의 탄식으로 가득했습니다.

[동료 소방관 : (이형석 소방위가) 위험한 현장이든 그렇지 않은 현장에서도 항상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한….]

6년 차 든든한 소방관이었던 박수동 소방교는 결혼을 석 달 앞둔 예비 신랑이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살가운 아들을 잃은 가족들은 망연자실합니다.

임용된 지 1년도 안 된 막내 조우찬 소방사는 채 꽃 피지 못한 26살입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전역하고, 지난해 5월 소방관이 됐습니다.

특전사 동기와 소방학교 동기들에겐 조 소방사가 소방관이 되어 자랑스러워했던 기억이 아직 선명합니다.

[조우찬 소방사 특전사 선임 : 되게 성실하고 군대에 있을 때도 훈련 같은 것도 긍정적으로 잘 받아왔고…. 사회에 나와서 친구가 돼서 만나기로 했는데….]

소방청은 순직한 소방관 3명에게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영결식은 내일(8일) 오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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