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사흘 동안 39명에게 처방됐습니다.
투약 이후 상태가 호전됐고, 부작용 신고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도입된 팍스로비드는 다음 날부터 처방돼 사흘 동안 39명이 투약받았습니다.
시설별로 보면 재택치료 환자 31명과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 8명입니다.
도입 물량 2만천 명분을 고려하면 3주 동안 하루 천 명이 투약받을 수 있지만, 실제 처방은 극히 일부만 이뤄진 겁니다.
원칙적으로 투약 대상은 재택환자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가운데 중증 진행 위험이 큰 65살 이상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입니다.
특히 이들 모두 증상이 나타난 뒤 5일 안에만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같이 투약 조건이 제한적인 데다, 병용 금기 약물도 28가지에 달해 보수적인 처방이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65살 이상 환자 중에서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에, 또 병용 금기 약물 고려하게 되면 그 대상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3차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층 확진자가 10%대로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입니다.
다만, 실제로 처방이 필요한 환자도 진단이 늦어져 투약을 못 받는 사례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 발현 이후 5일이 지나면 팍스로비드 처방이 불가능한 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전에는) 주변으로의 전파를 차단하고 이런 관점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약물을 투여할 기회를 어떤 거 하나라도 더 가지려면 빨리 진단받는 게 중요하다….]
현재까지 팍스로비드 관련 부작용 신고 사례는 없습니다.
처방받은 환자들은 투약 전보다 증상이 호전돼 위중증 진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약을 먹고 상태가 좋아져도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고, 하루 두 번씩 5일 동안 복용법을 반드시 지켜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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