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자 여야 주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부터 '매타버스'를 타고 수도권을 누비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권 순회에 나섭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먼저 이재명 후보 일정부터 살펴보죠.
다시 시작한 매주 타는 민생버스, 오늘 행선지는 수도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후보, 이른바 '매타버스'를 타고 서울과 경기권을 곳곳을 누빕니다.
유튜브를 통해 출발 인사를 한 뒤 먼저 은평구의 한옥마을을 찾는데, 이 자리에서 서울을 글로벌 경제와 문화의 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어 '연트럴 파크'로 불리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을 걸으며 청년들과 스킨십도 나누고요,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경영자들을 만나 업계 의견을 듣고, 산업 활성화 방안도 논의합니다.
민주당에선 불교계를 '봉이 김선달'에 빗대 갈등을 빚어온 정청래 의원을 둘러싸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교계의 정 의원 출당 요구는 물론, 정 의원이 이재명 핵심 관계자, 이른바 '이핵관'이 찾아와 탈당을 요구했다고 공개하며 내홍 조짐도 일었죠.
일단 성남 불심을 달래기 위해 당 지도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오늘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전국승려대회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전국 승려 5천여 명이 몰릴 거로 예상되는데요, 송영길 대표와 정청래 의원도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한다고 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이틀에 걸친 충청권 순회 일정에 나섰죠.
첫 방문지는 어딥니까?
[기자]
첫날인 오늘은 천안과 대전을 찾습니다.
윤 후보,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을 찾았는데요,
설 연휴를 앞두고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 민심을 다잡겠단 각오입니다.
조금 전인 오전 10시 반, 천안의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 참배를 했고, 지금은 충남 선대위 결의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이후 대전으로 가 대전 선대위 행사, 지역 언론인 간담회, 중앙시장 방문 일정 등을 진행하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선 홍준표 의원의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논란을 기점으로 원팀 구상이 사실상 좌초된 분위깁니다.
윤 후보 측이 제안 내용을 밝히고 구태 밀실정치라며 뿌리치자, 홍 의원은 방자하다며 맞받아치며 냉기류가 흘렀었는데, 결국, 오늘 아침 SNS를 통해 캠프 참여가 무산됐다며 홍 의원 스스로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게 무산돼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겁니다.
이른바 '윤핵관'을 앞세워 자신을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게 참 가증스럽다고 격앙된 표현까지 썼는데,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원팀 봉합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후보들 일정도 살펴보죠, 안철수 후보는 삼성 반도체 현장을 찾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 10시 삼성전자 반도체의 본산인 경기 화성 캠퍼스를 찾았습니다.
안 후보, 이번 대선 1호 공약으로 2등이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 확보를 거듭 강조해왔는데요,
오늘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 곳곳을 살피고, 반도체 산업 지원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대신 설 연휴를 앞두고 선거 전략 구상에 주력한다는 계획인데, 칩거에서 돌아온 뒤 존재감 띄우기에 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국사태에 반발해 탈당했던 진중권 전 교수가 "심상정으로 가겠다"며 2년 만에 복당 의사를 밝혀 주목됩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향해 1대1, 다자간 연석회의를 제안했는데요.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며, 정치적 계산이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당장 만나자고 했는데,
앞서 안철수, 심상정 후보가 두 후보의 양자 토론 움직임에 제동을 건 가운데, 김동연 후보도 발을 맞춘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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