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을 올해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유네스코에 추천할 방침을 굳혔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NHK는 사도 광산에 대한 추천을 "내년 이후로 추천을 미루더라도 등재를 실현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 속에 지역 주민들의 의향을 존중해 추천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밤 기자단에게 이런 방침을 정식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당초 한국 등의 반발로 등재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추천 보류를 검토했고, 기시다 총리도 "등재 실현을 위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이런 입장을 뒤집은 것은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 내 강경파가 "일본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며 조속한 후보 추천을 강하게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추천 방침이 최종 결정되면 일본 정부는 오는 2월 1일까지 유네스코에 사도 광산에 대한 후보 추천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한국은 일본 정부가 지난 2015년 군함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강제노동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약속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사도 광산의 후보 추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니가타현 사도 광산은 에도시대 금광으로 유명했지만 일제 강점기 조선인 약 1,200명이 강제동원돼 가혹한 노역에 시달린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세계유산 대상 시기를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로 한정해 강제노동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