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9 자주포가 이집트에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이 포함된 2조 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며 10년 넘게 끌어온 마라톤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이집트가 제3국으로 무기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방위 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최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사막 지형인 이집트 맞춤형으로 도색된 K9 자주포가 위용을 뽐냅니다.
10년 넘게 끌던 K9 수출이 성사돼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이 포함된 2조 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 지역 수출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에선 처음 이뤄진 수출로, 이집트는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9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이번 K9 자주포 수출 계약은 한국과 이집트 간 방위 산업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아메드 칼레드 이집트 국방부 부장관과 한-이집트 국방연구개발협력에 대한 양해각서와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지금까진 방산 물자 조달 협력에 그쳤던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이제 공동연구와 기술협력 등 국방과학기술 연구 개발 분야와 공동 생산, 방산 군수 지원 협력 강화로 확대되는 겁니다.
특히 이집트는 미국 전차를 생산해 유럽에 수출한 기지였던 만큼 우리 방산의 유럽과 아프리카 공략에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강은호 / 방위사업청장 : 생산 설비는 워낙 그쪽이 사막 쪽에다 크게 설치해 놓아서 시험 시설이나 이런 건 우리나라가 갖추기 힘들 만큼 큰, 넓은 장비, 시설을 갖추고 있고, 공간을 갖고 있고 해서 잠재력은 충분히 있다….]
수출 계약이 이뤄지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도왔고,
서욱 국방장관은 이집트 육군의 K9 사격 시범 참관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또 외교부와 산업부, 문화재청, 농촌진흥청, 수출입은행 등 이집트와의 협력 사업을 확대한 범정부 협업도 K9 자주포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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