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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친러 정권 수립·옛소련 재건이 목표"

2022.02.25 오후 03:33
푸틴, 우크라이나 탈군사화·탈나치화 강조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정권 제거하겠다는 의미
조지아 침공 때와 같은 시나리오 펼쳐질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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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러시아가 친서방 성향의 현 정부를 전복한 뒤 친러시아 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서방세력에 대항하는 옛소련 체제의 재건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동·남·북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러시아의 3대 공격 축 가운데 하나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이 목표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미국은 현 정부를 전복시키고 친러시아 정부를 세우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서방세력에 대항하는 옛소련 체제의 재건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푸틴은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큰 야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사실 옛소련의 재건을 원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개시 선언에서도 이 같은 의중이 드러납니다.

전쟁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와 탈나치화를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신나치주의자로 여겨오던 젤렌스키 정권을 제거하겠다는 뜻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의 무장해제와 탈나치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러시아인을 포함한 민간인을 상대로 유혈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심판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지난 2008년 조지아 침공 때와 똑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조지아는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었고, 친러 세력 근거지인 남오세티야가 봉기하자 무력으로 진압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남오세티야 내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조지아를 침공했습니다.


이후 남오세티야는 사실상 러시아의 준영토로 바뀌었고, 조지아 내 친서방 세력도 힘을 잃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나리오가 우크라이나와 돈바스에서 그대로 재연될 수 있다면서 엄청난 희생이 수반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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