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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에 경제 전방위 타격...산업계도 긴장

취재N팩트 2022.02.28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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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 출연 : 강희경 /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경제가 전방위적으로 타격을 받는 모습입니다.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고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태가 길어지면 물가와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제부 강희경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금융시장 상황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 주식시장 어떻습니까?

[기자]
코스피가 지난주 금요일보다 0.5 넘게 떨어진 2660대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들어오기 전까지 확인을 해 보니까 2670대 정도로 다시 올랐더라고요. 이 수치는 금요일보다는 오른 수치입니다. 즉 하루에도 변동폭이 굉장히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이처럼 최근 세계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세계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모습입니다. 최근 코스피 추이를 보면 2%대 급락과 반등을 굉장히 여러 차례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올해 들어 두 달 사이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0%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만 162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지금 강희경 기자 말고 저는 컴퓨터가 있어서 현재 코스피지수를 보니까 2667선에서 지금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변동성이 큰 것 같은데 결국 불확실성이 가장 문제이지 않겠습니까? 앞으로는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앞으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면서 변동성이 크게 한 번은 나타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보면 미국 S&P500지수를 예로 들면 1980년 이후에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하락률의 평균이 -3.8% 정도 나타나는데요.

이건 미국 기준이고 우리나라는 신흥국 주식시장은 이거보다 더 위험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더 클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또 지금 조정이 과도하고 불안심리를 자극했던 게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 보니까 반등 가능성이 있거나 변수가 나타나더라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둔화한 반응을 나타낼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불확실성이 크고 주식시장이 출렁이다 보면 투자하는 돈을 이왕이면 안전한 곳에 투자를 하고 싶잖아요. 그래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 어떻습니까?

[기자]
금값이 말씀하신 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추이를 한번 보여드릴게요. 우리나라 금 시세를 보면 올해 초에는 7만 90원, 7만 원대 초반이죠.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마지막 수치인데요. 7만 4360원, 7만 3000원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하루 전인 2월 24일, 지난주 목요일을 보면 7만 4360원인데 이는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실제 제가 취재를 위해서 종로3가의 금은방들과 한국금거래소를 가봤더니 온라인 문의, 홈페이지 문의도 굉장히 많았고 전화가 끊임없이 오더라고요. 금을 지금 사야 되냐, 금값이 얼마냐 이런 문의가 많았고 또 반대로 생각해서 금값이 많이 올랐으니까 갖고 있던 것들을 팔러 오시는 분들도 쉽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차익실현하려는 그런 움직임도 있다 이런 말씀이셨던 것 같고요. 반면에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떨어졌더라고요.

[기자]
비트코인이 사실 가상자산이 디지털 금이라고도 불립니다. 우호론자 사이에서 많이 불리는 말인데요. 가치저장수단으로써 역할을 할 거다 이런 기대 때문에 디지털 금이라고 불렸던 건데 기대와 달리 위험자산으로서의 면모가 많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금값은 오르는데 대표적인 비트코인 가격은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침공 소식이 전해진 24일 오후 1시 반쯤에는 24시간 전 기준으로 7% 넘게 급락을 해서 굉장히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 투자자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겨 주기도 했는데 어떤 이유인지, 왜 금값과 디지털금값이 이렇게 다른 건지 한번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금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쭉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그런 믿음이 있는데 아직 가상자산 같은 경우에는 시장의 믿음이 떨어진다, 이런 취지의 분석이신 것 같고요. 기름값도 한번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요즘 주유소 가기 무섭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기자]
이게 먼저 국제유가가 오른 탓에 국내 휘발윳값도 연쇄적으로 오르는 영향이 큰데요. 먼저 세계 주요산유국이잖아요, 러시아가. 침공 이후에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유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보면 현재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 상황이거든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0% 넘게 오른 수치입니다.

국제유가 오름세는 말씀드렸듯이 국내 휘발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2월 넷째 주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이 평균 1740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 전에 보고 왔을 때 서울 평균 휘발윳값은 1800원을 이미 훌쩍 넘은 상태더라고요. 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러시아 석유,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두바이유, 아까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 기준이 되는 그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현재 100달러 안 되는 수준에서 15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앵커]
지금 원유라는 게 어떻게 보면 산업의 혈액과 같은 거잖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전량 수입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국내 산업계에 대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런 목소리도 나올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영향이 많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 가격까지 급등을 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굉장히 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단 큰 틀에서 보면 유가 같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되면 원가 상승이 되고 이는 이익 감소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익 부분에서 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특히 유가에 취약한 항공, 조선, 자동차 같은 업계들은 이익이 훨씬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러시아는 세계 1위의 천연가스 수출국이라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부분도 있고요. 또 마지막으로 무역 제재 부분 있잖아요. 그것도 변수인데 이미 하나 제재가 나온 것이 국제금융거래망에서 퇴출하는 제재안을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꺼내들었어요.

[앵커]
스위프트 말씀하시는 거죠.

[기자]
러시아부터 수출대금을 회수하는 길이 막히는 것이기 때문에 수출기업으로서는 굉장히 큰 위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모로 우리 수출업계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까?

[기자]
전방위적으로 타격이 있는데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 3대 주력업종이 모두 영향권에 있어서 특히 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이 세 가지인데요. 먼저 반도체를 보면 생산공정에 필요한 네온 같은 천연가스, 희귀가스 물량 대부분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서 비상입니다.

또 석유화학 업체는 일단 유가가 오르면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또 사태가 길어지면 가격도 가격인데 수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 그것이 문제고요.

또 자동차는 수출이 문제입니다. 한국의 러시아 수출품목 가운데 자동차, 부품 이것이 수출액 기준 40.6%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우크라이나 수출품목에서도 승용차 비중이 커서 이 부분도 교역의 차질이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국제 공급망 그리고 지정학적인 리스크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역량 밖의 범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정부도 대책에 나섰죠?

[기자]
정부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가장 크다는 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대응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무역안보반을 가동해서 러시아 제재가 국내 경제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일단 분석에 나섰고요.
또 코트라와 무역협회 등을 통해서 무역 상담을 하는 상담창구를 만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제조하는, 수출하는 제품이 수출제재 대상에 포함되는지 이런 여부는 무역상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조만간 미국 고위 관계자와 만나서 불확실성을 최대한 빠르게 해소를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금융거래 차단과 관련해서는 대체계좌를 만들어서 그것을 통해서 거래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이고요. 이 얘기도 해 볼게요. 지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안 오른 게 없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물가 걱정도 크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생산자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고 그것이 제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물가에도 자극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연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이미 한국은행은 유가 상승분을 반영해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1%로 대폭 높인 상황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기자간담회 당시 설명했던 것 듣고 오시겠습니다.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높인 것에는 우크라이나와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기는 했지만 전면전 상황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이 말이고 또 전면전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이것보다 훨씬 더 오를 수 있다라는 얘기를 지금 전한 건데요. 국제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100달러로 오르면 현재 수준이죠. 이것 정도로 오르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1%포인트 오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3%대 성장을 했는데요. 월간 기준으로 이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10년 만에 처음으로 4%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서 확산세가 여전히 거센 상황이지만 일상으로 회복이 되면 경제에도 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기대가 많았었는데 이런 내외부 요인들에 의해서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이미 있는 상태에다 수출제재 같은 무역제재도 시작되면 경기성장세가 국제적으로, 또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연평균 100달러일 때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또 국제유가가 연평균 120달러면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내려간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하기는 하지만 경기 둔화 우려에다가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이 계속되면 미국 긴축 강도, 다음 달에 있을 긴축 강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불확실성을 계속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국내외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강희경 기자와 함께 경제 상황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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