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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 통로 일시 휴전' 합의...러시아, 남부 공세 강화

2022.03.04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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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차 협상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포격과 공습이 이어지며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민간인 30여 명이 숨졌고, 남부 요충지가 러시아 측에 넘어갔습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조수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양측의 2차 회담 결과부터 알아보죠.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그 주변 휴전에 합의했다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에서 만나 우리시간 어젯밤부터 2차 협상을 이어갔는데요,

1차보다는 진전된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인도주의적 통로란 전투지역에서 민간인이 대피하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에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한 통로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양측은 또 인도주의 통로에서 대피가 이뤄지는 동안 일시적으로 휴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회담 결과에 대해 양측 간 해석에는 온도 차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이끈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기대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며, 여러 도시가 포위돼 있는 만큼 인도주의적 측면에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2차 협상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양측이 무력 충돌 지역에 남은 민간인 구조 문제 해결 방안에 합의한 것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투 지역에 남은 민간인들에게 인도주의 통로를 이용해 서둘러 탈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다음 회담에 대해서도 조율이 이뤄졌나요?

[기자]
네, 양측 모두 3차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다음 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위해 특별 연락·조율 채널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측도 3차 협상이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며 벨라루스에서 열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또 향후 몇 차례 더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3차 협상 개최 시점을 다음 주 초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협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북부 체르니히우 당국은 러시아군이 학교 2곳과 민가들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민간인 3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사망자 다수가 발견됐습니다.

수도 키이우 북동쪽에 위치한 체르니히우는 키이우와 연결된 간선도로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때문에 러시아군은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포격과 공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키이루를 비롯한 북부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남부보다는 더딘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현재 남부 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하루 사이 '헤르손'이라는 지명이 많이 등장했죠.

크림반도에서 가까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인데요.

러시아군이 남부 지역에 공세를 강화하면서 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동남부 마리우폴도 포위한 채 도심에 포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까지 장악하면 크림반도에서 돈바스 지역을 연결해 완전한 육지 회랑을 구축하게 되는 겁니다.

러시아의 제일 목표는 수도를 점령한 뒤 친러 정권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동시에 남부 해안지대를 장악해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거나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것 역시 이번 침공의 중요한 목표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황을 보면 군사적 여건의 차이로 북부와 남부 상황이 대조적인데요.

남부 지역의 경우 크림반도와의 근접성 때문에 러시아군이 북부 지역에서 겪는 병참의 어려움이 거의 없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앞으로의 전황 계속 주목해봐야 할 것 같고요, 끝으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움직임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 정부가 푸틴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그리고 이번 침공에 물적 지원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 19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또 그들의 가족들 47명에 대한 비자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목한 억만장자는 러시아 철강왕으로 불리는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입니다.

영국도 보조를 맞춰, 부처 합동의 '올리가르히 TF'를 꾸리기로 했고요.

프랑스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이고르 세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회장의 소유로 알려진 요트를 압류했습니다.

러시아 신흥재벌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30%로 추산되고 있어, 서방 국가들은 이들을 정조준하며 '푸틴 옥죄기'를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100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또 국가부도 위기도 거론되는 가운데 오늘 아침 국제신용평가 S&P는 러시아의 신용 등급을 CCC-로 대폭 강등시켰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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