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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속 태풍급 강풍...전국 동시다발 산불 발생

2022.03.05 오전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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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건조한 날씨에 태풍급 강풍이 겹치면서 울진과 강릉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불 상황과 전망, 대처 요령까지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울진 산불, 날이 밝으면서 본격적인 진화가 시작됐는데요. 지난 밤 사이와 일출 뒤에 진화 전략이 좀 다르다고요?

[기자]
진화헬기의 부재가 가장 큰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낮 동안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는 진화헬기를 운용할 수 있는데 산불에 가장 효율적인 효과적인 수단이 산불진화헬기입니다.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물을 끌어올려서 산불 있는 데 진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산불진화헬기거든요.

하지만 일몰 이후 야간 상황에서는 헬기를 운영할 수가 없습니다.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그런데요. 그렇기 때문에 야간에는 주로 전략이 산불이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한다. 강풍 때문에 확산을 완벽하게 차단하기가 어렵다면 전략적인 요충지를 정하는 겁니다.

그래서 민가를 보호한다. 원전이나 LNG 생산시설 같은 주요 시설들을 보호한다. 이런 식으로 뭔가 전략목표를 세워놓고 인력을 동원해서 산불 확산을 막는 그런 전략을 세우는 게 야간 산불과 일반 낮 동안의 산불 진화에 대응하는 산불 진화 전략이 달라지는 게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 보니 일출되자마자 속속 헬기가 투입돼 작업이 시작되고 있는데요. 현재 울진 산불 진화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드렸듯이 날이 밝으면서 바로 헬기가 투입됐는데 57대의 헬기가 투입이 됐고요. 그래서 현재 나와 있는 상황은 주요 시설들 부근은 대부분 산불이 어느 정도 진화가 완료돼 있는 상태이고 문제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산불 전체의 이동 방향이 달라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제 낮 동안에는 서풍이 불었거든요. 서풍이 불면서 한울원전을 위협하는 정도까지 산불이 이동을 해 갔다면 그리고 밤 사이에는 서풍이 남서풍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LNG 생산시설, 삼척까지 산불이 확산하면서 LNG 생산시설을 위협하는 정도까지 됐단 말이죠. 그래서 두 군데를 차단하는 쪽에 야간 산불 진화인력을 썼다면 지금은 바람이 북서풍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산불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약간 북쪽으로 올라가던 것이 오히려 남진을 하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전에 산불이 영향이 별로 없었던 민가가 다시 위협받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고 산불 면적이 상당히 넓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제 대피명령을 내렸던 지역 말고 남쪽에 있던 지역이 지금 산불의 위협에 놓이게 된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대비를 하고 대책을 세워야 될 것 같은데요. 울진과 강릉 외에도 지금 전국 곳곳에서 한 10건 가까이 산불이 났다고요?

[기자]
워낙 가문 상태에서 어제와 오늘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계나 단신으로도 설명을 드렸습니다마는 전국 곳곳에서, 9곳 정도에서 지금 산불이 나고 있는데 그래픽을 준비했는데 준비가 되면 보시죠. 강원도 지역에서 3군데 산불이 났습니다.

우리가 앞서 전해 드렸듯이 강릉에서 2군데서 산불이 났고요. 영월에서도 산불이 1군데가 발생했습니다. 울진 산불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이고 경남의 양산, 부산 그리고 함양에서도 산불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도 강남구에서 산불이 발생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건조한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고 또 다른 지역도 무척 건조한 상황이 진행이 되고 있는 상태. 그리고 오늘까지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이 지역 말고도 산불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진화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가 없다는 거죠. 분산이 되기 때문에 울진 산불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많은 인력과 많은 장비를 동시에 투입한다면 훨씬 빠른 효율을 볼 수가 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전국적으로 지금 산불이 나다 보니까 진화자원이 분산됐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보니까 조금 전에 소방청에서 전국 화재위험경고 심각 발령을 내렸다고 하는데 전국 단위는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기자]
수도권, 강원도, 영남 지역까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 또 호남이나 충청도 가문 상태는 마찬가지거든요. 또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분산될 가능성이 높고 또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총동원령이 내려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국 각지에서 화재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바람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요. 앞서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들 말 들어보면 어제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바람이 강한 것 같거든요.

[기자]
바람이 가장 강했던 시기가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북동쪽에는 저기압이 자리잡고 남쪽으로 고기압이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 내륙의 기압경도가 굉장히 강한 형태가 됩니다. 이랬을 경우에는 대부분 서풍 바람이 부면서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이 바뀝니다.

그래서 양간지풍이라는 이름이 붙은 상태인데요. 동해안 지역은 양간지풍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의 대부분에서 양간지풍이 큰 역할을 했었고요. 특히 영남지방, 울진 지역 같은 경우에서도 어쨌든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바람이 고온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바뀌는 똑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굉장히 강한 바람. 이때는 소형 태풍급 바람이라고 부르는데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 진화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가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다면 오늘 낮 동안은 그때보다는 조금 바람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전 중에는 초속 15m 정도, 오후에도 초속 10m 정도의 평소보다는 굉장히 강한 바람이 오늘 낮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현장에 소나무가 많아서 산불이 좀 더 잘 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침엽수림들이 대부분 많습니다. 침엽수 같은 경우에는 활엽수에 비해서 나무의 수분 함량이 좀 적습니다.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 양이 적고요. 두 번째, 침엽수에는 송진, 그러니까 잘 타는 물질. 기름과 같은 인화성이 굉장히 강한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얘기죠. 따라서 침엽수림에서 산불이 났을 경우에 진화가 무척 어렵고 또 굉장히 빠른 속도로 번지기 때문에 침엽수림의 진화가 무척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대로 활엽수림은 수분이 많고 또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송진 같은 기름 성분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산불이 지나가더라도 활엽수림에 막히면 오히려 불길이 약해지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민가 주변에는 방화림이라고 해서 대부분 활엽수로 구성이 돼 있는 숲을 조성하는 그런 형태로 지금 많은, 나무 조림하는 방법이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동해안에 소나무가 많은 지역이 많다 보니까 산불이 더 잘 번지고 또 진화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닌가 싶네요.

[기자]
강원도 울진 지역까지는 대부분 침엽수림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산불 진화에도 상당히 어려움이 큽니다.

[앵커]
또 강풍도 강풍이지만 건조한 날씨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영동과 영남 지역, 지금 어느 정도 날씨가 건조한가요?

[기자]
우선 영남 지방 같은 경우는 지난 겨울 가뭄이 무척 심했는데 겨울철 강수량이 0mm, 거의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지역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영남 지역 전체적으로는 50년 만에 겨울가뭄이라고 표현을 할 정도로 굉장히 강수량이 적습니다.

영동 지방 같은 경우에도 예년에 비해서는 10년 평균에 비해서는 30% 미만, 그러니까 비나 눈이 내린 양이 굉장히 적은 상태입니다. 그만큼 지난 겨울 가뭄이 심했고 올봄에도, 지금 3월 시작이 됐지만 그렇게 비나 눈이 많이 내리지 않은 형태이기 때문에 지난겨울에 가뭄이 극심했다면 올봄까지, 그러니까 3, 4, 5월까지도 산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데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가뭄이 점점 더 심화돼서 한 번 산불이 발생한다면 강풍과 겹쳤을 경우에는 언제든 대형 산불로 커질 가능성이 무척 큰 상황이다. 현재 날씨 조건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강풍에다 건조함에다가 가뭄까지. 계속 주의를 해야겠는데요. 저는 강원도 산불 하면 3년 전인가요? 고성 일대에서 났었던 그때가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 산불은 역대 어느 정도 기록으로 남게 될까요?

[기자]
지금까지 기록을 살펴보니까 역대 가장 컸던 산불이 2000년도에 났었던 동해안 산불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삼척을 포함해서 동해안 지역의 5개 시군을 덮쳤던 산불이 있었는데 그때 피해 면적만을 보면 2만 4000헥타르가 탔습니다. 그러니까 역대 가장 큰 피해를 줬던 산불이 2000년의 동해안 산불이었고요.

2위가 1996년에 났었던 고성 산불인데 그때 피해 면적이 3700헥타르 정도가 탔습니다. 지금 현재 울진 산불 같은 경우는 3300헥타르 정도가 탔거든요. 축구장 면적으로는 4621개 정도의 면적이 탄 겁니다. 그러니까 역대 피해 면적만 봐서는 현재 상황에서도 역대 3위. 그런데 아직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피해가 더 이상 안 커지기를, 빨리 진화가 되기를 바라야겠는데요. 요즘 날이 풀리면서 산 찾는 분들이 늘었잖아요. 만약에 산행을 하다가 산불을 목격했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먼저 신고부터 해야 되나요? 아니면 대피가 먼저인가요?

[기자]
산불의 위치, 그러니까 자기로부터 산불이 발생한 위치까지가 어느 정도 가까운지를 먼저 판단해야 됩니다. 가까웠을 때는 무조건 먼저 대피를 하는 게 우선이고요. 대피를 한 후에 신고해야 됩니다. 하지만 정 거리가 멀고 바람이 그렇게 강하지 않을 경우에는 먼저 신고를 한 뒤에 대피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안전을 먼저 챙긴 뒤에, 파악을 한 뒤에 신고냐 대피냐를 먼저 선택을 하는 게 좋은데 저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면 먼저 대피가 중요합니다.

[앵커]
본인의 안전부터 먼저 챙겨라라는 말씀인데 이번에도 산불이 민가까지 내려오면서 주택 수십 채가 탔더라고요. 이런 경우가 최근 잦은 것 같은데 만약에 집 주변에 불이 났다는 걸 알게 됐을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산불이 민가 쪽으로 가까이 오고 우리 집까지 위협하는 그런 상황이 됐다. 특히 울진 산불 같은 경우 현재 민가 피해가 많았었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세 가지 정도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먼저 창문과 문을 닫아주는 게 제일 먼저 중요합니다.

[앵커]
이유는 뭔가요?

[기자]
왜냐하면 대부분 이런 강풍을 동반한 산불 같은 경우는 불이 먼저 오기 전에 불티가 먼저 날아들어옵니다. 그런데 그런 불티가 문을 열어놨을 경우에는 집 안으로 먼저 옮겨붙고 집 안으로 옮겨붙을 경우에는 탈 수 있는 부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집 밖의 화재가 아니라 집 안에부터 불이 나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집니다.

그래서 먼저 창문과 문을 닫는 게 필요하고요. 두 번째는 집 주변에 대부분 저런 산간에 있는 그런 마을 같은 경우에는 프로판 가스나 장작이나 이런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건 불이 왔을 경우에 바로 불쏘시개가 되거든요. 폭발 때문에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험물 같은 건 먼저 치워주는 게 좋다. 집에서 먼 위치로 그런 위험물, 폭파물 같은 걸 움직여주는 겁니다. 세 번째는 대피하기 전에 집 주변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불티가 날아오면 어쩔 수 없지만 불길이 우리 집 쪽으로 가까이 오는 걸 최대한 물을 뿌려주면 그걸 어느 정도 억제할 수가 있거든요. 따라서 세 가지 정도만 기억한다면 피해를 그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아주 좋은 정보가 됐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산불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인재라고 하던데요. 보통 어떤 원인으로 산불이 발생하나요?

[기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체 산불 원인을 100으로 봤을 때 60% 정도가 인재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큰 건 대부분 입산자, 화기를 가지고 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은데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34% 정도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나머지 29% 정도가 쓰레기 소각 행위입니다. 그러니까 논, 밭두렁을 태우거나 아니면 산림 주변에서 쓰레기를, 농업 폐기물 같은 걸 소각하는 불이 바로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산불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입산자 실화, 논, 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이런 세 가지 행위만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최대 60% 정도의 산불을 사전에 막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말씀하시기로는 이번 봄에도 산불 비상상황이 계속될 거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관련해서 개개인도 주의를 해야겠지만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기자]
우선 중요한 게 아까 말씀드렸던 세 가지 행위. 화기 소지와 논, 밭두렁 소각, 쓰레기 폐기물 소각 같은 세 가지 행위만 막아도 60%를 막기 때문에 산불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가 있습니다. 그 뒤에는 산불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또는 산불이 초기에 발생했을 때 진화를 하는 게 가장 급선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방향에서 새로운 방지기술 같은 것을 개발해서 드론을 이용한다거나 아니면 뭔가 다른 수단을 이용해서 최대한 초기 산불을 빨리 진화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고 또 적용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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