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를 두고 연일 강한 발언을 쏟아내 논란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말하지 않던 것을 왜 윤석열 당선인에게 요구하느냐는 주장도 했는데요.
사실인지, 김지환 기자가 팩트체크했습니다.
[기자]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장애인들 앞에 무릎 꿇은 시각장애인 국회의원.
같은 날, 같은 당 대표는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시장이 있을 때는 말하지 않던 것들을 지난 대선 기간을 기점으로 윤석열 당선인에게 요구하고 불법적이고 위험한 방법으로 관철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길역에서 휠체어 탄 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 리프트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후, 모든 지하철역에 승강기를 만들어 달라는 장애인 단체의 요구가 거세졌습니다.
휠체어 탄 장애인 수십 명이 지하철을 타고 내리며 출발을 지연시키는 형태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찾아가기도 하고, 관련 예산 편성을 거부한 기획재정부 장관 집 앞에서 집회도 했습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이동할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 그리고 장애인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특히 평생교육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대선 국면에 접어든 지난해 12월부터는 시위의 형태가 격해졌습니다.
출근 시간 승강장과 열차 틈에 휠체어 바퀴를 끼워 넣어 운행을 막는 등 기습 시위가 현재까지 모두 스물다섯 차례 벌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스무 두 번은 3월 9일 대통령이 결정되기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따라서 장애인 단체가 그동안은 침묵하다가 갑자기 윤석열 당선인에게 요구한다는 이준석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YTN 김지환입니다.
YTN 김지환 (kimjh07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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