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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학과를 없애다니"...장안대 학생들 '충격'

2022.04.05 오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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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지방 4년제 대학인 전북 원광대학교가 4개 과를 폐과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수도권에 있는 한 전문대에서 16개 학과를 한꺼번에 없애기로 알려지면서 학내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사립 전문대, 장안대학교.

저마다 피켓을 손에 쥔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엇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뭐하고 계세요?) 이유 없이 폐과시키려는 것 때문에 학생분들 모여서 집회 허가해달라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장안대는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폐과 대상은 전체 과 37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6개 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학 정원으로 계산하면 2천백여 명 중 740명, 약 35%가 영향을 받는 겁니다.

[김다윤 / 장안대학교 학생 : 열심히 학력도 다지고 커리어도 쌓으려고 들어왔는데 갑자기 일방적으로 폐과를 통보하시니까 아무래도 미래가 딱 막힌 기분이고 총장님께서 그걸 무참히 짓밟으신 게 아닌가 싶어요.]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학교 측의 소통 부재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폐과 결정에 이르기까지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할 실질적인 대화 시도가 없었다는 겁니다.

[장안대학교 교수 : 학교의 일방적인, 정해놓고 하는 이런 구조조정은 맞지 않고, 결국은 학생들이나 교수들을 밖으로 내모는 듯한 그런 어떤 구조조정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측은 지난달 폐과 대상인 16개 과 학생 대표들을 모아 졸업에 문제가 없도록 조처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학교 측은 "전과하면 장학금을 주겠다"며 구체적인 액수도 제안했다고 합니다.

장안대 관계자는 "입시 때 학생 모집이 원활하지 않아 폐과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도 폐과 대상과 선정 기준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장안대는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입학 정원의 절반을 다 채우지 못했고, 일부 과는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원 조정을 비롯해 대학 개혁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이미 오래 전 형성됐습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의 이 파열음은 개혁의 절차와 방식에 대한 합의가 더 필요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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