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시상식 공연에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콘서트를 시작합니다.
서울 콘서트를 끝낸 지 한 달여 만인데요.
BTS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는 라스베이거스 현지를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뒤에도, 현장 분위기가 굉장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BTS 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세계 3대 분수 가운데 하나인 벨라지오 분수입니다.
BTS의 '다이나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분수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박자에 따라, 물줄기가 수십 미터 솟아오를 때마다 BTS 팬들의 환호성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을 비롯해 BTS 콘서트는 4회에 걸쳐 열리는데, 모든 공연이 지난달 이미 매진됐습니다.
공연이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6만5천 석 규모로, 극장 생중계까지 포함하면 30만 명 넘는 BTS 팬들이 모여들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라스베이거스 도시 자체도 BTS와 팬들을 환영하고 나섰는데요.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어제 SNS를 통해 '보라해가스'라고 올렸는데,
직후 이곳 거리에 있는 유명 호텔과 랜드마크들이 동시에 보랏빛 조명과 함께 '보라해가스'라는 단어를 띄웠습니다.
'보라해가스'란, BTS와 팬들 사이에 애정을 표하는 은어인 '보라해'와 라스베이거스가 합쳐진 말입니다.
그만큼 도시 전체와 시민들 한 명, 한 명이 이번 공연을 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도시 곳곳에 이번 공연을 위한 이벤트가 마련됐다고 들었는데, 가보니 어떻습니까?
[기자]
정말, 이곳 라스베이거스는 도시 전체가 BTS로 뒤덮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희도 실제로 돌아봤는데 곳곳에서 팬들의 즐거운 함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는 팬들이 도시 전체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각 호텔 등과 협조한 'the city' 프로젝트를 준비했는데요.
BTS MD 상품 쇼핑부터 BTS가 좋아하는 음식을 파는 식당, BTS를 테마로 꾸며진 유명 호텔 숙소까지 모두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BTS의 뮤직비디오 세트장과 비슷하게 꾸며놓은 팝업스토어는 물론이고요.
서울 콘서트 연습실과 백스테이지에서 찍힌 BTS의 사진전에도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죠.
[테리 워싱턴 / 프랑스 파리 : BTS 콘서트에 오는 건 이번이 14번째에요. 정말 BTS의 엄청난 팬이에요. BTS의 멋진 춤과 이전과 같은 굉장한 퍼포먼스를 기대하고 있어요.]
[앵커]
이전 콘서트 때는 없었던 오디션도 진행됐다고요?
[기자]
오늘부터 이곳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빅히트와 플레디스 등 7개 레이블이 참여하는 글로벌 오디션도 시작됐습니다.
오늘부터 다음 주까지 4회 동안 진행되는데, 사전 신청자만 만3천 명이 넘습니다.
나이는 10대로 제한됐지만 이 밖에 인종이나 성별, 국적 등 참가제한은 없습니다.
보컬과 랩, 댄스 등 분야로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서로 다른 색을 가진 레이블이 함께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하는 만큼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빅히트 등은 이곳에서 글로벌 인재를 찾아내 방탄소년단의 아성을 이어갈 팝 그룹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내일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둘째 날에는 미디어에 일부 공연이 공개되는 만큼 좀더 생생한 공연 열기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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