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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보름째 봉쇄...한국 유학생 "구해주세요"

2022.04.11 오전 11:11
상하이 봉쇄 장기화…"일부 주민 식량·물 이미 떨어져"
현지 외국인 40만 명 고통…"혼자 사는 유학생들 더 심각"
한국인 유학생들 "기습 봉쇄로 필수품 구입 못하고 격리돼"
상하이에서 ’나홀로’ 자취 한국인 유학생 150~300명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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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보름째를 맞으면서 현지에 사는 외국인들 특히 유학생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한국 유학생들은 식량이 바닥난 상태에서 고립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 중국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상하이 봉쇄가 벌써 보름째인데요, 2천500만 명 모든 시민이 아직도 집안에서 격리가 돼 있는 겁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상하이 동쪽 기준으로 오늘이 도시 전면 봉쇄 15일째이고, 서쪽 기준으로는 일주일째입니다.

도시 전체가 외부와 사실상 교통이 차단된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은 집 밖으로 아예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끔 핵산 검사를 할 때는 밖에 나갈 수 있는데 이때도 아파트 단지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현지를 취재하러 가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이런 봉쇄가 보름째가 되다 보니 식량과 물 같은 필수 물품이 바닥이 난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약 40만 명으로 추정되는 상하이 거주 외국인들의 고통이 큰데, 이 중에서도 혼자 자취를 하는 유학생들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학생들 얘기로는 상하이시가 동서로 나눠 4일씩만 봉쇄를 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발표를 믿고 먹을 것을 조금씩만 사뒀다고 합니다.

그나마 기숙사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은 학교의 지원을 조금이라도 받는데, 학교 밖에 사는 한국 유학생들은 먹을 것이 떨어져도 구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고립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 유학생들이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300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현지 한국인 유학생회나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이 격리 주민에게 긴급 물품을 배급한다고 들었는데 유학생들은 아직 못 받은 건가요?

[기자]
일부 받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큰 도움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지급되는 것은 양배추나 무우, 당근, 오이 같은 야채 정도인데, 이것은 주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조리 기구가 없는 방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채소를 그냥 먹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라면이나 컵밥 같은 조리가 간편하고 주식이 되는 가공 식품을 구하려고 배달 주문을 해보는데, 현지 배달 업체도 사실상 마비 상태여서 구할 수가 없다고 호소합니다.

이러다 보니 핵산 검사를 받을 때 잠깐 문밖으로 나가면서 서로 물물교환을 통해 식량을 구해 먹을 것을 조금이라도 구하는 실정입니다.

예를 들면, 자기가 받은 야채를 이웃 주민들이 갖고 있는 물이나 라면과 바꾸는 이런 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유학생들을 도와줄 방법이 없는 겁니까?

[기자]
현지 한인회와 상하이 주재 총영사관이 나서고는 있지만, 이분들도 모두 격리돼 거의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급한 것은 학생들이 거주하는 곳에 물과 식량을 갖다 주는 건데 이것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유학생들은 한국 정부가 나서서 중국 정부로부터 긴급 차량 허가를 받아서 식량을 나눠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웬만한 나라의 전체 인구와 맞먹는 2천500만 명을 격리한 상태여서, 외국인들까지 일일이 신경을 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상하이에 가 있는 쑨춘란 중국 부총리가 수시로 식자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를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시행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유학생 학부모들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학생들을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도 제기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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