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가 임박한 가운데, 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제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EU 관계자를 인용해 EU 집행위원회는 이르면 3일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EU의 여섯 번째 대러시아 제재 방안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 석유 금수 방안 논의에서 러시아산 에너지에 크게 의존해 온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EU의 한 관계자는 "이들 두 나라에는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의 예외를 인정하거나 장기간 이행기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U 관리들은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는 어떻게든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며, 그 효과는 내년 초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방안을 다음번 외무위원회 회의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의 외무위원회 회의는 이달 10일과 16일 예정돼 있습니다.
보렐 대표는 파나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직은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받지 못했지만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제한하는 중요한 조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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