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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판 커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이재명·안철수 출격

2022.05.06 오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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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인천 계양을,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사실상 분당 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습니다. 판 커진 지방선거, 정국에 미칠 영향 살펴보겠고요. 민주당이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는 합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여야의 극한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과 함께 정치권의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철수 위원장이 일단은 분당갑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 몸을 바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분당갑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죠?

[최진]
지금 사실상 출마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은 사실 전혀 연고가 없기 때문에 분당갑으로 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재명 고문은요. 이재명 고문 같은 경우에는 계양을로 사실상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이야기했고 본인도 전면에 서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재명 고문의 선택은 어떻게 보세요?

[최진]
그동안 언론 보면 상당히 고민하고 망설이고 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치 지도자가 상당히 무모한 선택 혹은 위험한 선택을 할 경우 그 이유는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분노했을 경우, 하나는 위기감이 있을 때입니다. 저는 후자라고 봅니다. 지금 아시다시피 대선 패배 이후 상당히 저는 이재명 후보가 나름대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봅니다. 5월 10일 취임식 이후면 사정 한파가 분명히 몰려올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권력의 법칙을 보면. 그리고 지방선거에 민주당이 패배하면 오갈 데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한 위기의식 속에서 결국 벼랑 끝까지 몰릴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반격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반격적 차원에서 저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어떻게 보면 다소 무리하다고 할 수 있는 재보선에 뛰어들었다고 봅니다.

[앵커]
다소 무리다라는 말씀을 해 주신 게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이재명 상임고문 같은 경우에는 선거 직후에는, 대선 직후에는 패장으로서 자숙하는 모습 보이고 8월쯤 전당대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잖아요. 대장동 재판도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요. 이 영향이 크다고 보시는 거예요?

[최진]
물론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경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됐기 때문에 사실 정권 초기에는 정치인 전반적으로 이재명 지사를 포함해서 그 누구에게도 사실 사정 내지는 공직기강에 대한 한파가 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력하게 대통령 선거에서 될 뻔했고 가장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불안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고문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추대를 했고요. 그리고 인천 지역 승리를 통해서 전국 지방선거 승리를 이루겠다, 이런 생각을 지금 밝혔어요. 실제로 인천지역 승리가 전국 지방선거 승리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

[최진]
저는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지금 민주당이 현재 전국적으로 승리할 수 있겠다고 장담할 수 있는 지역이 사실 몇 군데 되지 않습니다. 지금 인천 같은 경우도 상당히 초박빙인데 최소한 인천 정도를 확보해야 경기도까지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는 상당히 절박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재명 고문과 안철수 위원장이 왜 각각 인천과 분당을 택한 건지 지난 대선 때 득표율을 잠깐 보고 가겠습니다. 대선 득표율 볼까요? 지난 20대 대선 득표율을 보면 인천 계양구을은 이재명 고문이 52.2, 윤석열 당선인이 43.62를 얻었고요. 분당구 갑은 이재명 고문이 42.95, 그리고 윤석열 당선인이 54.45를 얻었습니다. 이 표심이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최진]
저 표를 본다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왜 성남 분당갑을 피하려고 하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굳이 연고가 없는 계양을로 가려고 한다는 게 저 표에서 드러납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분당갑으로 간다면 그럼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민심과 싸워야 됩니다. 대장동 민심이라는 상당히 보이지 않는 거대한 괴물 같은 그런 민심과 싸워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버겁죠. 그런 점에서 다소 따가운 여론이 있더라도 일단 원내 진입하는 것이 낫겠다는 그런 최종 판단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안철수 위원장도 내년에 당권 도전을 한다 그러고요. 그리고 이재명 고문도 8월에 당권 도전을 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의원 배지를 다는 게 당권 도전에는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나 보죠?

[최진]
국회의원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은 국회의원을 안 했을 때와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다 압니다.

[앵커]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최진]
의전적인 거라든지 교통편이라든지 여러 가지 사사로운 것 30가지, 40가지라고 얘기하는데 가장 큰 게, 원내에 들어가면 얻을 수 있는 큰 특혜가 바로 불체포특권입니다. 헌법 44조 1항에 나오는 불체포특권입니다. 국회의원이 되면 현행범이 아닌 한은 회기 중에 체포되거나 구금하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회기 전에 설령 체포되거나 구금이 된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들이 원하면 그걸 석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엄청난 특권인 거죠. 그래서 이른바 사정의 총화살, 공격 이런 걸로부터 제도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그런 장치가 확실하게 생기는 거죠. 국회의원 배지 하나가 그 정도로 위력이 대단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철수 위원장이 분당갑으로 출마선언을 한다면, 할 가능성이 워낙 크지만요. 원래 지역구는 노원을 아닙니까? 노원을 지역구는 이준석 대표 지역구잖아요. 그럼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는 겁니까?

[최진]
그렇게 되겠죠. 이준석 대표는 꿈에 그리던 금배지를 달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런데 안철수 인수위원장 입장에서는 지역구를 옮기는 게 사실 대단히 부담스럽습니다마는 지금 집권 초기 여론조사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면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인지도, 대중성 정도 가지고 있으면 사실 어느 지역에도 가서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오늘 현재까지 분당갑이라고 콕 집어서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당이 원한다면 갈 수 있겠다고 상당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분당갑 지역구 박민식 전 의원이 출사표 던졌잖아요. 박민식 전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특별보좌역이었거든요. 그리고 경선을 해야 되는 거 아닐까요?

[최진]
저는 윤석열 당선인의 특보였기 때문에 윤석열 당선인 입장에서는 교통정리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언론에 이미 나왔습니다마는 당선인의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이 사실 개인적으로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만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출마를 권유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고 그리고 오늘 이 정도로까지 언론이 크게 보도가 되는 걸 보면 윤석열 당선인의 윤심이 작동을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경선 정도는 당에서 배려하면 아마 무난하게 전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철수 위원장 만약에 출마가 확정된다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러닝메이트격이 되잖아요.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시너지라는 말이 전혀 다른 걸 한자리에 두면 상당히 효과가 2배, 3배로 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한자로 상승인데요. 옳을 상이 아니라 서로 상 자를 씁니다. 그래서 상승, 서로 제곱 효과가 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권 주자인 그리고 앵커 출신의 비교적 참신한 여성 정치인 두 사람이 뛰면 상당히 효과가 2배, 4배, 8배 이렇게 제곱 승의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걸 기대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난번 대선 때는 사실 경기도에서의 윤석열 후보가 5%포인트 차로 졌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탈환을 해야 됩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래서 경기도를 미니대선 제2라운드라고 얘기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에, 지역이기 때문에 아마 두 사람이 투톱으로 맹렬히 뛰면 경기도 나가서 인천 그리고 잘만 하면 전국적인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겠다고 아마 내부적으로 전략을 세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철수 위원장은 사실 이번에 출마하게 되면 국민의힘 후보로는 처음 출마하는 게 되거든요.

[최진]
무소속도 했고 바른미래당 등 여러 가지 했습니다마는 유력 정당, 100명의 의석이 넘는 거대 정당. 거기다가 집권 여당의 후보로 나가는 건 처음이죠. 그래서 만약에 당대표가 된다면 어떻게 보면 상당히 날개를 달 수 있죠.

[앵커]
향후 당권 도전에도 유리한 지형이 형성될까요?

[최진]
그렇습니다. 언제부턴가 당대표 하면 대권후보로 직행하는 이른바 문재인 모델이 된 거죠. 그리고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보면 스펙 좋고 또 인생 경험도 많은데 기반이 약합니다, 항상. 확실한 지지 기반. 그런데 당대표가 되면 상당히 그런 점에서 유리하죠. 특히 경선을 할 때라든지 내부 당원들의 지지 기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대권으로 직행하는 그런 티켓이라고 할 수 있죠, 당대표라는 자리가.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검수완박 2라운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후반기 원구성 합의 파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장 국민의힘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여야의 목소리를 듣고서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법에) 국회는 전반기 2년과 후반기 2년으로 나뉘어서 원 구성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2년 전에 전반기 원 구성 문제가 후반기에 그대로 적용될 순 없는 것입니다. 당연하게 후반기 원 구성은 다시 원점에서.]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을 동시에 다 차지하겠다는 건은 정말 독선이자 뻔뻔스러움의 극치라고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동네 반상회도 이렇게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까지 차지해서 얼마나 더 많은 폭거를 저지르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앵커]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법을 언급했고요. 원구성 논의를 다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윤석열 정부 여당 견제하겠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방금 견제라고 하셨는데요. 사실은 거의 십자포화 융단폭격이나 다름없죠. 전천후 공격인 거죠.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서 하고 있는 건데 왜 굳이 법사위원장을 가지고 이렇게 말을 번복하면서 치열하게 양쪽이 충돌할까. 법사위원장은 권력 이동기에, 이동기, 정권 교체기에 정말 중요한 이른바 노른자 자리입니다. 모든 법이 통과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되는 자리가 법사위이고 그 자리에 망치를 쥔 사람, 이게 바로 법사위원장입니다. 앞으로 아시다시피 중수청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코로나 관련 법이라든지 모든 민생법안들, 혹은 정치적인 법안들이 반드시 거쳐야 되는 것이 법사위원장이기 때문에 저 자리를 지켜야 이후에 우리가 힘을 발휘할 수 있겠다. 이게 민주당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 검수완박 법안 처리할 때도 힘을 발휘한 건 맞잖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앵커]
좀 더 힘을 발휘하겠다. 그런데 좀 더 어디에 초점을 맞추냐. 지금 중대범죄수사청 입법 때문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이제 중대범죄수사청이 웬만한 중요한, 그동안 검사들이 수사했던 사건을 모두 맡게 되는 거 아닙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지금 검찰 권력이 사실상 많이 이래저래 빠진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공수처도 사실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상당히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 말하자면 한국형 FBI라고 할 수 있는 중수청입니다. 이 중수청을 당연히 어떻게 보면 새로운 권력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장악할 수밖에 없는 거죠. 영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럼 이걸 차제에 무력화시키고 우리가 이걸 장악해야 되겠다는 그런 절박한 생각을 민주당으로서는 충분히 가질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약속의 번복이다라는, 합의 번복이라는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장악하기 위해서 저렇게 아주 힘을, 공을 들이고 밀어붙이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민주당이 강행한다면 170석 가까운 의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막을 방법은 없는 거죠.

[최진]
방법 없습니다.

[앵커]
법사위원장을 차지하는 거죠?

[최진]
그렇습니다. 다수당의 힘이라는 게 그 정도로 위력적이고 대단한 거죠.

[앵커]
여론을 또 안 볼 수는 없잖아요, 사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최진]
그러니까 저건 국민들이 볼 때 말입니다. 민주당은 약자냐 강자냐, 어느 쪽으로 보는 거냐.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선에서 패배했지 않습니까? 그럼 약자잖아요. 그런데 다수 의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보면 강자죠.

[앵커]
약자는 아니죠.

[최진]
그런데 지금 약자의 모습보다는 훨씬 더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게 만약에 강자인 민주당의 밀어붙이기다 혹은 강자의 발목잡기다라는 프레임이 걸리는 순간 상당히 민주당에게는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지방선거 때 정말 저는 조심해야 될 부분이죠.

[앵커]
이번에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지지층에게는 큰 호응을 얻었지만 또 중도층이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 효과가 나타났잖아요. 각종 국민의힘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에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거든요. 이번에도 만약에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원래 갖기로 한 것을 민주당이 가져간다면 역시 같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최진]
약간 확대해석을 하자면 과거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 탄핵처럼 강경파가 주도를 해서 국회의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였을 경우에 당장은 상당히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선거 국면에서는 당연히 역풍이 붑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민주당이 상당히 염두에 둬야 되는 건데 지금 0.73%의 석패에 대한 분노, 아쉬움, 위기감 이런 게 뒤범벅이 돼서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이 저는 좀 아쉽죠, 사실은. 선거전략은 절대 감정적으로 하면 안 되고 냉철하게 해야 되는 건데 과연 민주당이 저렇게 밀어붙였을 때 지방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는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저는 의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인사청문회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 국회에서는 정황근 농림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고요.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런데 총리 인준의 키를 쥔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일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와 연계시킨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여야 목소리 듣고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MBC 라디오 :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후보자와 기타 장관후보자들을 '딜' 할 생각이 전혀 없고요. 국민의 눈높이에서 개개 인사를 검증해서 부적격 후보자는 부적격 후보자대로 입장을 분명하게 할 것이고, 적격후보자에 대해선 망설임 없이 적격으로 채택해주겠다 하는 그런 입장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 라디오 ) : 관례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는, 예를 들어서 장관 한 10명씩 우루루 들어가면 의례적으로 한두 명 낙마시키면 나머지는 통과시켜준다. 이런 참 국민 입장에서는 불행한 관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국회가 욕을 먹었는데, 그걸 민주당이 진짜 하겠다고 한다면 이게 무슨 상황이냐.]

[앵커]
지난주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덕수 문제성 인사들 제청부터 문제다. 후보자 임명 강행한다면 국무총리 동의안에 참작 가능성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지난주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동훈 후보자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의 인준할 때 만약에 한동훈 후보자가 그만둔다면 국무총리 동의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뜻을 밝혔거든요.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최진]
그건 알 수가 없죠. 둘 다 서로 아니라고 얘기하는 게 뻔하고.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과거에도 인사청문회마다 여야 간에 보이지 않는 빅딜, 이른바 검은거래가 이루어져왔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누가 도덕성에 흠결이 있느냐, 누가 능력 있느냐가 아니라 이것저것 바꿔치기 하면서 적당하게 합의하는 것. 그러니까 인사청문회 기준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안 된 사람은, 낙마한 사람은 억울하게 되는 거고. 그리고 통과하는 사람은 운 좋게 되는 거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청문회 중요한 맹점이 여실히 드러난 여야 지도부의 발언이라고 봅니다.

[앵커]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민주당이 일부 후보를 낙마시키면 총리 인준을 투표해 주겠다고 물밑 제안을 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최진]
저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문제가 심각한 거고 검은거래가 드러났다는 걸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앵커]
사실 여부는 확인이 안 됐어요.

[최진]
그렇습니다. 사실 여부는 확인이 안 됐지만 과거상으로 그런 경우가 많이 있었고. 그래서 항상 인사청문회 때마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린 게 도대체 일정한 기준이 없다. 최소한의 10점 만점의 지수화를 한다든지. 너무 막연하다는 거죠. 비리 의혹이 여러 가지가 나오면 문제가 있는 건지 한두 가지만 나왔더라도 그게 심각하면 그게 오히려 낙마를 시켜야 되는 건지. 낙마냐 아니냐에도 어떤 일정한 기준, 최소한의 기준이 전혀 없다는 거고요. 그래서 저는 어떨 때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여론조사를 한번 해 보면 어떨까, 이를테면 깨끗하고 흠결이 있는 사람이 나은 건지 아니면...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깨끗하지만 무능한 사람을 원하느냐.

[앵커]
흠결이 있지만 유능한 사람을 원하느냐.

[최진]
이걸 한번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왜냐하면 모든 청문회 통과한 사람들이 온전하게 아무 탈 없이 정말 백조처럼 하얗게 통과된 사람 한 명도 없지 않습니까? 모든 사람이 문제가 많은데 어떤 사람은 탈락되고 어떤 사람은...

[앵커]
청문회 제도 문제가 많다고 해서 사실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청문회 제도를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잖아요.

[최진]
항상 문제제기는 제가 30년 전부터 들었습니다.

[앵커]
주로 여당이 제기하죠.

[최진]
그렇습니다. 똑같이 그야말로 내로남불이 30년째 되풀이되고 있어서 지금 이번에라도 차제에 뭔가 최소한의 기준과 룰, 시스템을 정해 놓자는 제안을 여러 번 드렸는데 지금도 그대로 넘어가고 있죠.

[앵커]
민주당은 다음 주 월요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여러 가지 벼르고 있는데 각종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자녀 관련 의혹인데요. 의혹을 보면 서울시장상, 인천시장상 수상했다고 했는데 이거 허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요. 한동훈 후보자는 사실이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한동훈 후보자는, 조국 전 장관까지 소환했습니다. 비교해 보니까 조국 전 장관은 송사리에 불과하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최진]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인천시장상을 받은 건 아닙니다마는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지금 민주당 쪽 시장 쪽에서 밝혔습니다. 저게 사실인지 아닌지 애매모호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몇 가지 문제들 나온 걸 보면 좀 문제될 게 있어 보입니다. 과거에 조국 사태 때도 나왔던 딸 문제라든지 이런 학력 문제나, 수상 문제. 이런 부분이 의혹이 있습니다마는 저게 과연 낙마할 정도인가라는 부분은 진영마다 서로 완전히 의견이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이 저는 문제라고 보는 거고 그래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는 결국은 개인적인 의혹제기보다는 조선최고 칼잡이를 그대로 놔두게 되냐. 저 쌍칼잡이를 놔두면 큰일난다. 반드시 통과돼야 된다는 정치적인 논리로 격돌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보면 윤석열 당선인 생각을 들어보면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통화를 했고요.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고 하고요. 한동훈 후보자 역시 포기하지 않을 것 같잖아요. 그러면 민주당과의 충돌 격화 가능성은 더 커지는 것 아니에요?

[최진]
지금 검수완박으로 온 나라가 완전히 거의 난리가 났고 어떻게 보면 여야가 정면충돌한 판에 누구를 통과시키고 누구는 통과시키지 않고 할 계제가 아닌 것 같아요.

[앵커]
강대강 대치로 계속가는 겁니까?

[최진]
민주당은 무조건 다 안 된다. 4명을 대표적으로 얘기했습니다마는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윤석열 당선인 입장에서도 민주당이 다 안 된다고 하면 할 수 없다. 우리는 다 된다고 밀어붙일 수밖에 없다고 강대강으로 가는 거죠. 오직 정치 논리만 있는 거죠.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고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도 누가 옳은지, 어느 정도 옳은지 알 수가 없는 정말 어지러운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거죠, 청문회 때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 얘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대통령 인수위가 오늘 잠시 뒤에 해단식을 갖고 마무리를 하는데 인수위의 존재감이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 많이 나오잖아요.

[최진]
그게 안철수 스타일입니다. 안철수 스타일. 거니까 정치인수위원회가 아니라 정책인수위원회로 가겠다. 그리고 대통령선거에 나갔을 때라든지 당대표 할 때 스타일을 보면 기존 여의도식의 정치 스타일과 다릅니다. 기존의 여의도 정치 스타일은 뭐냐 하면 액티브하고 톡톡 튀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만 요란하고 혼란스럽고 문제가 많죠. 그런데 안철수 스타일은 조용하고 정책적으로 가지만 드라이하고 재미가 없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과거 인수위라는 게 사실은 워낙 점령군 이미지가 강하고 또 인수위 내부 파워게임이 심해서 정보들이 밖으로, 정책들이 밖으로 새서 엄청 요란했었습니다. 저는 그런 것보다 좀 다소 밋밋하지만 무난하게 평범하게 가는 인수위도 오히려 더 낫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생각을 솔직히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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