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실무접촉 제안을 담은 대북 통지문 발송을 시도했지만 북측이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오후 5시에 이뤄진 남북연락사무소 간 마감통화에서 우리 측이 통지문 접수 의사를 재차 문의했으나 북측은 명시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않은 채 통화를 종료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 부장에게 보내려 했고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지문에는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마스크, 진단 도구 등을 제공하고 방역 경험 공유 등 기술 협력도 진행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 한편, 이를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 긴밀하게 협력하는 부분들이 끊어져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본인들이 어려울 수 있는 부분에 바로 대답을 기대하거나 재촉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실무접촉 제의가 장관급으로 이뤄진 데 대해서는, 사안 자체가 간단한 사안이 아닌 만큼 격을 높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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