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산 평산마을 집회에 반발해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사저 앞에서도 오늘(14일)부터 '맞불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공개 활동을 시작한 김건희 여사는 봉하마을에 지인을 동반한 게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시끌벅적,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사저 앞에 꽹과리가 울립니다.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다'
윤 대통령의 이 발언에 발끈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관계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집회가 중단될 때까지 24시간 '맞불'을 놓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백은종 / '서울의 소리' 대표 : 고성방가와 욕설은 엄연히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범법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오히려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보수 단체까지 가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여러분들은 무슨 방송을 했습니까?]
주민 신고가 잇따랐지만, 경찰은 소음이 집회 기준치를 넘는지 위법 여부를 살필 뿐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양산 평산마을 방문 일정을 놓고 고심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애초 내일(15일) 비공개 예방을 추진했지만, 과도한 관심과 정치적 부담감 때문에 다시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봉하마을 '단독 행보'도 뒷말이 무성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때 김 여사를 뒤따르는 이 여성이 무속인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는데, 대통령실은 김 여사와 잘 알고, 지역과 인연도 있는 대학교수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전무를 지냈고,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부인 공식 일정에 사적 지인이 왜 참석했느냐며,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추모의 마음을 사적 논란으로 몰아가는 민주당 행태에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김 여사는 앞으로도 대통령 배우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애초 비공개 행사로 언론에 알릴 생각이 없었다고 해명했는데, 김건희 여사 담당 직원도 배정된 만큼 공적 라인을 통한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