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곳곳에 때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역대급 폭염으로 소 수천 마리가 폐사했고 프랑스에서는 야외활동이 금지됐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기후 변화 때문에 폭염이 더 일찍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잡니다
[기자]
미국 중부 캔자스주의 목장 바닥에 소 사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뙤약볕 아래서 네 다리를 뻗고 있는 소 사체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캔자스 당국은 이번 폭염으로 폐사한 소가 수천 마리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남서부 지역도 역대급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는 46도까지 올라가 104년 만의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포르피리오 비야레알 / 휴스턴 보건부 대변인 : 극도의 더위가 있을 때, 모든 사람이 위험에 빠집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중요한 기관인 뇌가 손상돼 죽을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도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겼습니다.
1947년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찾아온 폭염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은 야외활동이 금지됐습니다.
[킴 스탠야드 / 파리 관광객 : 날씨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요. 그늘에 들어가는 게 중요해요.]
스페인 기상청도 일부 지역 최고기온이 43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국도 일부 지역에 더위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로라 케오 / 런던 주민 : (이런 무더위가) 기후변화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 겁니다. 영국의 일반적인 날씨는 아니거든요. 다른 무언가가 진행돼야 합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에 폭염이 더 일찍 시작되고 있다"면서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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