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이 달아올랐습니다.
지난주 스페인은 최고기온이 45.7도, 포르투갈은 47도까지 올라갔고요.
영국, 프랑스, 독일도 4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덥죠.
이런 폭염 탓에 유럽 21개 나라가 비상경보까지 발령했습니다.
폭염의 원인으로 블로킹 현상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고기압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서 대기 흐름을 정체시키는 건데요.
공기 흐름을 완전히 막았다고 해서 '블로킹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지도를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지금 대서양 쪽에는 저기압이 머물고 있는데,
이 저기압이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뜨거운 공기를 서유럽 쪽으로 밀어 올리는 겁니다.
유럽 대륙 쪽으론 거대한 고기압이 보이죠.
아프리카에서 올라온 더운 공기가 이 고기압에 막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겁니다.
뜨거워진 지표면에서 열이 다시 올라오면서 더 더워지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달궈지기만 하면 언제 식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변수는 바로 제트기류입니다.
제트기류는 온도 차로 부는 강한 바람입니다.
날씨가 추운 남극, 북극 같은 극지방과 따뜻한 적도 지방의 사이에서 부는데요.
제트기류가 잘 흐를 때 정상적인 날씨를 만날 수 있죠.
지구온난화 등으로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면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지고 이렇게 구불구불한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결국, 뜨거운 공기층을 밀어낼 힘이 부족해지면서 유럽 대륙이 블로킹 고기압에 갇힌 겁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경고합니다.
영국 기상청에서는 탄소 배출 대책이 없다면 앞으로 3년마다 이런 폭염이 찾아올 거라고 경고하기까지 했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