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 최다 수준이 된 일본은 사회 곳곳에서 문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체국 등 필수 시설까지 직원 감염으로 업무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주간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약 134만 명.
전 세계 최고 수준인 무서운 확산세는 이번 유행의 정점을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 여파는 사회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생활 기반 시설인 우체국에서는 직원 감염으로 창구 업무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 (코로나 여파로) 우체국이 업무를 보지 않는 걸 전혀 몰라서 놀랐어요. 이런 상황이니 어쩔 수가 없네요.]
편의점 일부는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감염으로 갑자기 못 나오는 직원들이 생기면서 동네 슈퍼도 평소처럼 운영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슈퍼마켓 사장 : 정말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머리가 아픕니다.]
일본 내 의료진에 대한 4차 백신 접종은 두 달이나 늦었습니다.
이 때문에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의 감염이 다시 늘어 코로나 대응까지 차질을 빚는 악순환에 놓였습니다.
의사들은 당장 급한 검사 키트부터 충분히 확보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마츠모토 키치로 / 일본의사회장 :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는 의료 현장을 위해 검사 시약, 검체 채취 재료, 검사 키트 등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정책을 강화해 주기를 바랍니다.]
최악의 감염 상황 속에도 일본 정부는 사회 경제 활동을 중단시킬 수 없다며 규제 대신 BA.5 특별대책을 새로 내놨습니다.
병상 사용률 50%를 넘는 곳 등은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라는 겁니다.
[야마기와 다이시로 / 경제재생담당장관 : 감염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 지자체의 상담에 확실히 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는 휴업이나 단축 영업 시의 지원금은 포함돼 있지 않아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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