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8월 9일 (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박병일 자동차 명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로 자동차 피해도 속출하고 있죠. 단 하루만에 차량 1천여 대가 침수됐다고 하고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자동차가 고립되고, 폭우 속 물웅덩이를 운전해야 하는 상황까지 생겨나는데요.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고 자동차 관리를 해야 할지 박병일 자동차 명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병일 자동차 명장(이하 박병일): 안녕하세요.
◇ 이현웅: 명장님 계신 곳에는 비 피해 없으신가요?
◆ 박병일: 인천에도 심각한 곳이 많았습니다. 미추홀구쪽이 심각했고, 잠긴 곳이 많더라고요. 원래 인천이 자연재해 피해가 적은 지역이거든요. 제가 인천에 40년 넘게 살았는데 이번처럼 짧은 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는 건 처음 봤습니다.
◇ 이현웅: 침수된 차량은 운전해도 되는 건가요?
◆ 박병일: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침수라고 하면 보통 3단계로 나눠요. 1단계는 실내로 살짝 물이 들어왔을 때. 바닥의 카페트가 젖는 정도를 1단계라고 해요. 그러면 수리가 가능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지 않죠. 이런 것을 수리할 때는 카페트나 그 밑에 있는 배선 등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캐미컬로 뿌려주거나, 관련된 센서를 교체하면 됩니다. 2단계 침수는 바닥 시트까지 올라올 때. 거기까지 올라오면 비용이 들어가죠. 센서나 배선, 컴퓨터 관련된 것들, 심하면 오디오까지 젖을 수 있기 때문에 전기장치는 거의 초토화됐다고 볼 수 있어서 비용이 조금 들어갑니다. 거기까지는 어느 차든지 수리가 대부분 가능하고요. 3단계 침수는 엔진과 미션이 잠긴 것인데, 이때는 차를 고치고 싶어도 보험회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정비업소에 견적을 냈을 때, 보험수가가 잡혀있어요. 예를 들어 그 차가 천만 원이 잡혀있는데, 견적을 받아보니 천이백만 원이 나왔다고 하면 보험회사에서 수리를 못 하게 합니다. 천만 원을 줄 테니, 다른 차를 구매하라고 해요. 그래서 3단계 침수는 대부분 차 값, 보험수가가 연결되어 있어 내 마음대로 고칠 순 없지만 1단계나 2단계는 큰 트러블 없이 고칠 수 있고요. 또 타이어의 반 정도가 잠기면 운행이 가능하다고 해서 운행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것은 내연기관차의 경우고 전기자동차는 안 됩니다. 내연기관차는 물에 잠겨도 되는 높이가 25cm~35cm 정도 된다는 말이에요. 거기까진 안전하다고 하는데, 전기자동차는 배터리가 바닥에서 17cm에서 19cm 사이에 있어요. 전기자동차의 타이어의 4분의 1 정도 이상 잠기면 안 된다는 게 달라요. 그리고 전기자동차의 경우 방수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물이 들어오면 () 국산차는 배터리값만 2천만 원 넘어가고, ()공리가가 2천3백 정도니까 수리값만 그 정도 들어간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수입차는 배터리 값만 4천만 원이에요. 공리()까지 따지면, 차 한 대 값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도로에 잠겼다고 하면 안 타는 게 상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8355님께서 “1단 기어로 해야 된다고 들었어요”라고 하시는데 조심할 점이 있을까요?
◆ 박병일: 저속으로 가라는 얘기죠. 만일 10km 이상 넘어가면 물살을 가르게 되잖아요. 자동차가 한 마디로 보트가 되는 거잖아요. 물이 튀게 되고, 관련된 부품들이 물하고 만나면 안 좋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물이 안 튀기도록 하는 게 좋아서 천천히 가라는 거죠. ‘D’ 기어로 놓아도 돼요. 그런데 속도를 줄여라, 5km 미만으로 가라는 얘기와 똑같습니다.
◇ 이현웅: 비가 멈추면 이후 관리 어떻게 해야 될까요?
◆ 박병일: 바닥에 흙탕물이 있고 이물질이 있기 때문에, 청소하는 것이 좋고 밑에 배선 등 연결된 부분이 편의 장치에 따라 다르잖아요. 깔끔하게 청소하고 말려 주면 돼요. 그리고 비가 많이 오면 실내에 습도가 찼을 거예요. 습도를 제거해주는 게 좋은데, 그 방법으로는 어머님들이 여름 장마철에 옷장에 습기제거제를 놨었죠. 그것으로 (습기를) 빼는데, 운행하면 안 되고 차를 세워놓고 빼고요. 어느 정도 배출되면 차 안에 참숯이나 굵은 소금 주머니를 시트 밑에 달아두면 습도를 웬만큼 잡을 수 있죠. 만약 심한 것 같으면 헤어드라이어로 말려주기도 하고, 날씨가 좋은 날 햇볕에 이불을 말리듯 자동차 창문을 열고 말려주면 습도를 잡을 수 있는데요. 평소에 습도를 잡고 싶다고 하면, 전자장치 부품을 고장내지 않기 위해 굵은 소금이나 숯을 시트 밑에 달아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차가 고립됐을 때 감전 위험은 없을까요?
◆ 박병일: 내연기관차는 감전될 위험이 없습니다. 전기자동차는 차단 장치가 있어서 위험이 없다고 하는데, 작동이 안 하면 위험성이 있죠. 오늘 아침 뉴스에도 어떤 구청직원이 전기에 감전돼서 사망사고로 이어졌잖아요. A/C와 연결되어 있는 전기자동차는 물하고 상극이기 때문에 안전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잠긴 도로로 가게 되면 전기자동차는 더욱 더 관리가 필요하다. 계기판에 경보등 뜨는 것도 잘 보시고, 정비소에 들러서 전체적인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배선에 흙탕물이 있다면 깔끔하게 말려줘야만 큰 문제가 안 생기고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끝으로, 5073님이 “차 타고 있는데 침수 상황이 갑자기 닥치면 차 버리고 도망가야 하나요?” 물어보시네요.
◆ 박병일: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밀어 보내는 게 좋습니다. 기어를 ‘N’으로 놓게 되면 혼자서도 밀 수 있고요. 주변 사람들이 기사도 정신이 많으니 도움을 청하면 뺄 수 있겠죠. 그러면 차를 살릴 수 있잖아요. 마지막 해결책으로 도망가야 되겠지만, 차가 많은 도로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도움을 청하는 게 좋고요. 될 수 있으면 지하도로는 안 다니는 게 좋습니다. 뉴스를 들으면서 도로상황을 보고 피해서 다니는 것도 좋고요.
◇ 이현웅: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병일 자동차 명장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