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뽀니 유튜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약과에 푹 빠졌다는 젊은 세대들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명절 때가 아니어도 입소문 난 곳들은 평소에도 약과를 구하는 게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앵커]
어르신들이 즐긴 전통 과자라는 틀을 깨고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새로운 문화 현상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 추석을 맞아 신구 세대 두 분과 함께 약과 재발견해보겠습니다.윤숙자 한국전통 음식연구소장, 유튜버 뽀니 님,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두 분 다 처음 뵙는데 한복이 참 잘 어울리시는 것 같습니다, 소장님. 약과 대란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소장님, 아셨어요?
[윤숙자]
네, 요즘 젊은이들이 약과를 맛있게 하는 집을 찾아가서 그것을 사먹고 SNS에 후기를 올리는 걸 많이 봤어요. 그리고 약과 집에 가서 사고 그것을 또 인증샷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는 것도 봤고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전통음식연구소에 요즘 맛있는 약과를 배울 수 있나요? 전화가 많이 오고 있어요. 인기 실감합니다.
[앵커]
실제로 그걸 만드는 걸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군요. 이게 정말 인기가 있다는 걸 느낀 게 최근에 신조어가 생겼어요.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하는 것만큼 어렵다고 해서 약과와 티켓팅을 합쳐서 약켓팅이라고 하더라고요. 입소문 난 집들이 매일 사이트 오픈 몇 초 만에 품절 공지가 뜰 정도로 직접 찾아가서 줄 서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제가 직접 한번 해 봤습니다. 잠깐 영상 한번 띄워주실까요? 보시면 접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 본 장면이거든요. 정말 들어가 있으니까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일시품절 상태로 구매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봤고요. 현재 구매할 수 없는 상품이다. 품절이다, 이런 공지가 계속 떴습니다. 약과 인기가 정말 대단한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소장님께서. 유튜브에 올라온 약과 먹방도 그 힘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뽀니 님도 약과 먹방을 하셨죠?
[뽀니]
맞습니다. 지금 말씀 주신 것처럼 약켓팅의 주역이 된 가게들의 약과는 물론이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수제 약과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 약과들까지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약과들을 먹어보고 리뷰하는 콘텐츠를 진행을 했었습니다.
[앵커]
굳이 약과를 고르신 이유가 있을까요?
[뽀니]
우리가 알고 있는 빵이나 케이크 리뷰를 제가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거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디저트도 리뷰할 줄 알아야 정말 진정한 디저트 유튜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요. 때마침 약과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감동도 받고 감명도 받아서 약과 트렌드 만들기에 내가 힘을 실어야 되겠다 하면서 약과 콘텐츠를 만들었었습니다.
[앵커]
저도 구독자여서 그 영상을 봤는데 조회 수가 거의 30만 회 가까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을까요?
[뽀니]
뭔가 사람들도 약과를 기다렸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카페 문화나 디저트 문화가 발전하면서 세계적인 디저트들도 많이 접할 수 있게 됐는데 오히려 그럴수록 과거 우리의 근본, 뿌리로 돌아가서 전통적인 디저트, 약과들을 다시금 먹어보고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셨던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저도 이거 준비하면서 유튜브 봤는데 맛 표현을 맛깔나게 해 주셨어요.
[뽀니]
맞습니다. 정합니다.
[앵커]
이게 표준어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굉장히 맛 표현을 잘해 주셨고 이따가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소장님, 이게 약과만의 매력이 있을까요? 갑자기 젊은 세대들이 찾는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윤숙자]
약과는 우리가 밀가루에 참기름을 잘 섞어서 꿀을 넣고 해서 반죽을 해서 기름에 튀기는 유밀과 중 하나잖아요. 그런데 맛이 달콤하고 고소하고 그리고 아주 꿀 향이 향긋해서 젊은이들이 대단히 좋아하는 듯합니다.
[앵커]
실제로 굉장히 맛이 있고요. 저희가 지금 준비한 댓글들이 있는데 함께 보면서 얘기를 좀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맛평가를 굉장히 진심을 담아서 담아 적었는데 진정 못 먹는 건가, 이 갈고 다시 도전. 이건 약켓팅에 실패하신 분의 댓글 같아요. 제사 때 눈도 안 갔는데 돈 주고 사 먹을 줄이야. 이 댓글이 저는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새로고침을 얼마나 했는지. 이분은 약켓팅에 성공을 하신 분이고요. 귀하디 귀한 약과인데 순삭했다. 순간 삭제했다. 요즘 친구들이 많이 쓰는 단어인데. 굉장히 어렵게 구했는데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하면서 아쉬움을 표한 댓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필수라고. 아이스크림이 약과의 단맛을 잡는다라고 달아준 댓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신 건데 이것도 잠시 뒤에 저희가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이런 약과 대란이 일고 있는데 소장님, 이게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요?
[윤숙자]
네, 고려사에 보면 고려 형법에 너무 약과, 유밀과의 사용이 지나쳐서 물가가 오르고 민생이 말이 아니어서 이것을 금한다 그러면서 1179년 명종 때 한 번 금령을 내렸고요. 그다음에 명종 22년에도. 그 후에 1300년도에 들어와서는 공민왕 때, 공민왕 2년에도 약과를 만들어 먹지 말라, 그렇게 금한 거예요.
너무 백성들이 많이 만들어 먹으니까 임금께서 형법으로 금하는 거죠. 약과 대란입니다. 고려 시대에. 그래서 몰래 해다 먹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잡혀가서 곤장을 맞거나 그런 일이 있겠죠. 그럴 정도로 고려시대부터 약과는 대단히 즐겨 하던 인기 있는 디저트였어요, 한과.
[앵커]
뽀니 님, 이런 얘기 모르셨죠?
[뽀니]
저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배워갑니다.
[앵커]
저희도 배우고 있고요. 고려 시대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약과가 인기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윤숙자]
그렇다고 해요. 기록에 보면 약과는 불교에서도 부처님께 공양하는 음식으로, 제향 때, 혼례 때 납폐 음식으로, 그리고 외국에서 사신이 왔을 때 반드시 약과를 올렸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약과가 맛있다는 소문이 중국까지 퍼져서 원나라 때 기록에 보면 고려 약과를 고려병이라 한다 하면서 고려 약과를 굉장히 부러워하고 아주 좋아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어요.
[앵커]
저희가 지금 제조 과정인 것 같아요. 소장님, 제조 과정을 좀, 인터넷으로 찾아보시는 분들 있겠지만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윤숙자]
우리가 약과를 만들 때는 밀가루를 체에 쳐서 그다음에 참기름을 같이 막 비벼서 꿀을 넣어서 반죽을 해서. 그래서 국화 모양이나 옛날에는 꽃 모양, 붕어 모양, 물고기 모양 이런 데다 찍어서 기름에 튀겨낸 유밀과의 일종이 약과예요. 그런데 이건 두고 먹어도 좋고 상하지도 않고. 꿀이 들어가서 달콤하면서 기름에 튀겼으니 고소하고요.
그리고 잘 튀기면 파이처럼 켜가 생겨요. 그래서 먹으면 바삭하고. 그래서 모양이 옛날에는 다양했는데 고려에서 조선 시대로 내려오면서 그 모양이 국화 모양으로 가다가 네모 모양으로 모약과가 나왔어요. 그래서 우리가 큰 제례 때나 제향 때는 높이 고이잖아요. 그럴 때 아래 고여서, 높이 고여서 해야 되니까 약과가 이렇게 전통적으로 네모지고 크게 만들게 되었던 거죠.
[앵커]
이거 오래 두고 먹어도 되나요?
[윤숙자]
네, 요즘 날씨 같은 경우는 한 열흘. 상온에서 좋고요. 더 두고 오래 드시려면 냉동고에 가면 오래 두고 드실 수 있어요.
[앵커]
그걸 꺼내서 자연해동에서 먹으면 되는군요.
[윤숙자]
그렇죠. 자연해동해서 먹어도 되고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차하고 드시면 좋고요. 요즘 뽀니 님 잘 아시겠지만 요즘 약과에다가 맛있게 이렇게 뭔가 아이스크림도 올려서 먹고 그러던데요.
[앵커]
그거 잠시 뒤에 여쭤볼게요. 왜냐하면 저희가 준비한 게 있거든요. 영상 보면서 계속 배고프다는 생각 했고 방금 잠깐 들었는데 김영수 앵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습니다. 저희가 먹어보는 시간을 준비를 했는데 혹시 준비가 될까요?
[앵커]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이게 아마 소장님께서 만들어오신 것도 있다고 들었어요.
[윤숙자]
섞었어요. 맛을 보시면.
[앵커]
뽀니 님은 소장님께서 만든 건 안 먹어보셨죠?
[뽀니]
처음 먹어봐요. 너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뽀니 님 것도 곧 올 겁니다. 이쪽만 바라보지 마시고, 올 거예요.
[앵커]
저희가 전통 약과랑 요즘 시중에서 파는 그런 약과를 섞어놨습니다. 화면으로 가까이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은데. 잡힐까요? 저희가 앞서 약켓팅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직접 하는 장면을 보여드렸는데 실제로 입소문 난 전문점 약과를 구매해 보려고 했는데 반은 실패를 하고 반은 성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약과들과 소장님께서 직접 가져오신 약과를 섞어서 준비를 해봤습니다. 저희가 직접 한번 맛을 봐볼까요?
[앵커]
다 같이 먹으면 말할 사람이 없으니까 먼저 드시죠.
[앵커]
감사합니다. 배고팠어요.
[앵커]
드셔보시죠. 이게 아마 소장님께서 만들어 오신 거라고 하더라고요. 네모난 모양.
[윤숙자]
전통적인 약과는 이렇게 모가 나고 모약과, 크고. 요즘 이것은 기자님이 인터넷으로 구입한.
[앵커]
한번 들어주시겠어요?
[윤숙자]
이건 전통 약과고 이거는 지금 인터넷으로 사온 약과라 차이가 좀 큰데 맛 좀 보시죠.
[앵커]
한번 맛을 보고.
[앵커]
드시죠. 큰 걸로. 작은 걸로 집을까요, 다시? 원래 큰 모양인데 잘라놨습니다, 저희가. 드시기 힘들 것 같아서. 저희가 방송에서 뭘 먹는 게 처음 이에요. 저희도 굉장히 어색한데 아마 이거 보시면서 약과 찾으시는 분들 있으실 것 같아요. 아마 차례상 다 물리시고 다시 식사를 하시잖아요. 그때 다시 한 번 먹어보자라는 분도 있을 겁니다.
[앵커]
놀란 게, 저랑 뽀니 님이랑 표정이 똑같았어요.
[뽀니]
너무 맛있는데요, 진짜로?
[앵커]
맛 표현을 유튜브처럼 해 주세요.
[뽀니]
여러분, 이 맛을 보시면 전통적인 약과는 조금 다르게 느끼실 수 있는 게 훨씬 더 고소한 맛이 많이 살아있고요. 저는 이렇게 큰 모약과는 또 처음이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결이 더 살아 있으면서 많이 달지 않고 겉에 뭔가 코팅이 된 것처럼 꾸덕꾸덕하고 쫀득하고 달달한 게 너무 맛있어요.
[앵커]
쫀득이라고 안 하시던데, 유튜브 보니까. 좀 더 강력한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뽀니]
꾸덕꾸덕. 꾸덕꾸덕합니다. 너무 맛있어요.
[앵커]
이게 유튜브를 보니까 자기 스타일이 아닌 건 또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아마 소장님이 만드신 거라서 맛있는 것 같습니다.
[윤숙자]
이렇게 켜가 나고 보면 파이처럼 바삭해요, 이쪽으로 다 켜가 났죠. 단면이.
[앵커]
약간 페이스트리처럼 보이네요.
[앵커]
이건 언제 만드신 겁니까, 소장님?
[윤숙자]
이건 오늘 아침에 만들어왔어요.
[앵커]
그렇게 빨리 됩니까?
[윤숙자]
네. 반죽해서 한 30분 뒀다가 기름에 튀기면 금방 되고 튀겨진 거는 꿀이나 아니면 조청에 집청해서 가져온.
[앵커]
소장님, 이거 파시는 건 아니죠?
[윤숙자]
네, 저희는 교육만 하고 있어요.
[앵커]
팔면 저희가 가서 사 먹으니까 있으니까요.
[앵커]
저 혼자 먹어서 김영수 앵커 좀 먹어야 될 것 같아요. 드세요. 이제 제가 멘트를 할게요. 보니까 이게 요즘 약과랑 소장님께서 만드신 약과 두께 자체가 많이 다릅니다. 지금 원샷이 나가고 있는데. 맛 표현 좀 해 주세요.
[앵커]
안에서 누가 웃으시는 건가? 말씀하신 대로 이게 원래 꾸덕꾸덕한 것도 있고 그런데 이건 좀 바삭한 느낌이 나기는 하네요.
[윤숙자]
네, 전통적인 것은 바삭해요.
[앵커]
확실한 건 제가 먹어본 맛은 아닌 것 같아요. 원래 동그란 걸 많이 먹잖아요. 그거랑 좀 많이 다르네요.
[윤숙자]
이건 둥그렇게 해서 이렇게 국화 모양으로도 옛날에. 국화 모양도 내고 옛날에는 물고기 모양, 꽃 문양, 새 문양. 그게 길조를 뜻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모양으로 찍어서 먹으면서 좋은 일이 많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고 해요.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약과 모양이 아무래도 많은 분들에게 가장 익숙한 그런 모양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 앞서 뽀니 님께서 유튜버로서 굉장히 맛 표현을 잘해 주셨고요. 소장님께 전통약과가 원래 어떤 맛을 내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윤숙자]
요즘은 밀가루만 하지 않고 좀 더 맛을 특별하게 하려고 찹쌀가루를 넣고 해서 맛이 예전하고는 달라졌으나 지금의 맛도 아주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전통은 전통의 맛으로 가고 현대는 또 현대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춰서 같이 가는 거죠. 그래서 전통의 맛은 아까 방금 말씀드린 대로 참기름을 밀가루에 많이 이렇게 비벼요. 조금 넣고 많이 비벼서. 그래서 조금 고소한. 우리 아까 뽀니 님이 말씀 잘해 주셨는데 고소하면서 아까 그렇게 바삭하면서 달콤하고. 그런 맛이 전통의 맛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앵커]
약과 보니까 흑임자랑 섞은 것도 있고 되게 변형된 형태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것도 어쨌든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데 좋은 거죠?
[윤숙자]
아주 저는 그게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전통과 현대가 함께 가야 우리 음식이 발전하고 약과도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여기 보시면 깨도 뿌렸잖아요, 현대의. 여기 약과 위에 통깨를 뿌렸어요. 그래서 이런 것도 요즘 더 맛있으라고 뿌린 듯해요.
[앵커]
원래는 잘 안 뿌립니까?
[윤숙자]
원래는 통깨 안 뿌리죠.
[앵커]
원래 뿌리는 줄 알았습니다. 이게 앞서서 저희가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알려드리겠다 말씀드렸는데 뽀니 님이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뽀니]
보통은 요즘에는 약과를 전자레인지에 살짝 넣어서 따뜻하게 해 준 다음에 그 위에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리면 뜨겁고 차갑게. 일명 뜨차뜨차 먹기 기법인데요. 그렇게 해서 먹는 방법이 가장 유행을 하고 있고요. 또는 오래 보관하고 싶은 약과는 냉동 보관을 했다가 살짝 실온 해동시켜준 다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먹어주면 달콤하고 시원하게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거든요. 정말 좋아합니다.
[앵커]
잠이 옵니까, 그렇게 먹으면?
[뽀니]
그래도 잠을 너무 잘자서 탈입니다. 그렇게 먹는 방법도 있고요. 이거는 저의 깜짝 선물이 하나 있는데 이거는 프랑스 과자인 휘낭시에 위에다가 약과를 올려서 만든 약과 휘낭시에예요. 약과 이야기한다고 해서 다 같이 먹으려고 한 50개 정도 만들어왔거든요. 직접 만들었는데 이렇게. 프랑스 과자나 구운 과자, 케이크, 마카롱 위에도 약과를 올리기도 하고요. 그렇게 해서 보다 더 색다르게 약과를 즐기는 방법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실제로 인기도 굉장히 좋습니다.
[앵커]
그것도 먹방을 하셨죠?
[뽀니]
이건 제가 오늘 처음 만들어봤어요.
[앵커]
이게 지금 상태에서 먹을 수 있는 건가요?
[뽀니]
그럼요, 드셔보시겠어요?
[앵커]
그러면 소장님께 평가를 한번 부탁드려도 좋을 것 같아요.
[윤숙자]
좋습니다. 뽀니 님의 정성이 대단해요.
[앵커]
저는 저 상태에서 너무 안 흔들려서 모형인 줄 알았어요.
[윤숙자]
저도 아까 뭘 들고 오시나 했는데. 서양 과자처럼 아주 보드랍게 했네요.
[앵커]
그리고 위에 약과를 올렸네요.
[뽀니]
미니 약과를 올려서.
[앵커]
밑에는 빵이고 위에 약과를 올린 형태인가요?
[뽀니]
반죽에도 계피랑 꿀이 들어갔고요.
[앵커]
어떠신가요?
[윤숙자]
서양 맛이 나면서 우리 약과 냄새도 나면서 좋아요.
[앵커]
퓨전이네요. 저희도 끝나고 꼭 먹어볼게요. 이게 약과가 인기가 또 다른 전통 음식으로 옮겨갔다고 하는데 주악이라고 합니다. 주악도 저희가 준비를 했거든요. 약간 한국식 도넛이라고 해야 할까요?
[윤숙자]
맞아요. 좋은 표현이세요. 이게 찹쌀로 만들었으니까 우리가 찹쌀로 튀긴 도넛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그게 아니라 우리가 원래 여기 지금 주악이 앞에 있죠, 동그란 거. 이것은 우리가 주악 또는 개성에서는 우메기라고도 해요. 이게 약과나 우메기, 주악이 이게 전부 다 고려 왕궁에는 먹던 거거든요. 고려 왕궁에서.
고려의 수도가 옛날에 송도, 개경, 지금의 개성이었잖아요. 거기서 왕궁에서 대단히 유행했던 게 또 이렇게 민가로도 퍼져서 이게 유행했다는데 주악 빠진 잔칫상은 잘 차렸다고 할 수 없다, 그럴 정도로 주악이 빠지면 절대 안 됐다고 해요. 고려시대의 좋은 약과와 주악이 지금 이렇게 현재 내려와서 저런 뽀니 님들이 이렇게 먹방에 올려주셔서 현대의 음식 문화가 이렇게 확 더 좋아졌네요. 이거 한 번 비교해 보시죠. 이 작은 거는 우리 인터넷에서 구하신 거고 이거는 전통적인 거고. 그래서 좀 잘라드렸는데. 한번 뽀니 님, 전통과 현대 한번 드셔보세요.
[뽀니]
제가 최근에 추석 콘텐츠 찍으면서 주악을 처음 먹어봤거든요. 직접 만드신 걸 먹어보니까 정말 입에 주악주악 붙네요.
[앵커]
너무 크게 웃었네요. 뉴스였는데. 죄송합니다. 맛 표현을 잘하십니다.
[앵커]
정말 쫀쫀합니다.
[앵커]
저는 이걸 처음 봤어요, 실제로.
[윤숙자]
그래서 이 주악은 만들 때 이건 찹쌀가루에 막걸리를 좀 넣어요. 이게 부풀었잖아요. 붕 하고.
[앵커]
술이 들어갔습니까?
[윤숙자]
막걸리가 들어갔어요. 자연팽창제죠. 그래서 소금 넣고 잘 동그랗게 반죽을 해서 끓는 기름에다가 넣어서 이렇게 튀겨낸 거거든요. 그러니까 특별한 다른 건 들어가지 않고 자연 재료가 들어간 거예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약과와 마찬가지로 좀 두고 먹어도 되고 잘 상하지 않아요. 약과는 한과인데 이 주악은 기름에 지지는 떡이에요. 떡 같죠?
[앵커]
식감이 정말 좋아요.
[앵커]
이것도 오늘 아침에 만드신 겁니까?
[윤숙자]
이건 어제 만들었어요.
[앵커]
정말 맛있네요. 안에 쫀득쫀득한 게. 밖에는 바삭하고.
[윤숙자]
그래서 무슨 팽창제 그런 거, 화학적 팽창제를 넣지 않고 그냥 막걸리만 넣어서 맛도 좋게 해 주고 부풀리는 역할을 했으니까 이거야말로 건강에도 좋고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정말 맛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뽀니 님께 드릴게요. 지금 한식에 대한 관심, 인기가 상당히 높은데 빵과 케이크에 필적할 세계적 디저트로서 약과,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뽀니]
네, 디저트는 물론 한국 디저트도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자신 있게 당연하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정말 세계적인 디저트로 성장할 수 있게 소장님과 더불어서 저도 제 자리에서 세계적인 디저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가 많이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힘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또 다른 전통음식을 우리의 전통문화도 새로운 가치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 두 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유튜버 뽀니 님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오늘 잘 먹었습니다, 소장님.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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