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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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국, 정치 고수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박지원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나와 계십니다.
[박지원]
오늘 정치 얘기하지 말고 곧 에미상 발표합니다.
[앵커]
안 그래도 속보가 잠시 후에 나올 것 같습니다.
[박지원]
거기서 네 분이 지금 노미네이트 됐잖아요. 수상이 되면 오늘 우리 국민이 며칠간 행복할 거예요. 정치는 아주 나빠요. 불행해요. 그러니까 하지 맙시다. 에미상 기도나 합시다.
[앵커]
알겠습니다. 에미상 누가 수상이 유력한 것 같습니까?
[박지원]
글쎄요. 오늘 아침 AFP 보도에서 우리는 굉장히 밝게 기대했는데 어렵다. 그리고 석세션가 가능하다, 이렇게 나와서 지난주에 AFP가 저를 인터뷰해서 기사를 잘 써주더라고요. 그때는 예쁘더니 오늘 에미상 밝지 않다고 보도하니까 미워지네요.
[앵커]
작품상이 전망이 안 좋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지원]
그 주연, 조연 얘기듣고 그렇게 어두운 것 같다고 그렇게 돼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오영수 선생이 꼭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대학로 출신으로 연극만 매진하다가, 60여 년간. 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가집니다.
[앵커]
저희 뉴스 중에 꼭 그 소식이 들려와서 원장님하고 같이 전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정치가 나빠도 저희가 원장님하고 정치 얘기 안 할 수는 없잖아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정치권 민심 핵심 키워드는 어떤 거였다고 보세요?
[박지원]
저는 태풍, 그리고 추석 연휴에 다리가 많이 좋아져서 어제 국립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 그리고 제 아내 묘소도 다녀왔습니다마는 다리가 많이 좋아졌어요. 그러나 방송도 안 하고 어디 갈 수도 없고 해서 집에만 있었고 전화를 했는데 아무튼 저하고 전화하는, 전화 걸려오는 사람들은 전부가 윤석열, 김건희, 이재명. 다 욕해요. 여야 할 것 없이 다 욕해요. 그리고 경제 물가. 또 특히 외교까지 망쳐간다 하는 원성이 크더라고요.
[앵커]
외교는 어떤 거 말씀 많이들 얘기하던가요?
[박지원]
미국의 외교가 잘못됐잖아요. 지금 오늘 아침 바이든 대통령이 또 반도체, 배터리에 이어서 바이오까지 미국산을 사용해야 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어요. 우리가 지금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했고 미국 실업률 해소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대한민국이 전기차, 일본은 혜택을 보는데 우리는 안 되잖아요.
이제 와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해리스 부통령 만난다, 누구 만난다 하지만 이게 의회에서 입법이 되기 때문에 최소한 금년 11월 중간선거까지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해리스 부통령도 물론 만나야지만 권력서열 3위 국회의장. 펠로시 의장을 꼭 만나라고 했잖아요. 안 만났잖아요. 중국의 3인자는 만난대요.
또 해리스 부통령 오면 만나겠다고 하는데 이번에 영국, 미국 가셔서도 그런 것을 해결한다고 하는데 저는 굉장히 국회는 우리나라 국회하고 조금 달라요. 미국 의회는 행정부보다도 법령으로 다 외교가 되기 때문에 의회가 막강해요. 펠로시와 만나고. 이게 어려워질 것 같아요.
[앵커]
외교 정책면에서 좀 아쉬운 게 있다. 이렇게.
[박지원]
아쉬운 게 아니라 완전히 빵점이죠. 우리나라 외교부 뭐 했습니까? 지금 워싱턴에 나가 있는 산자부, 무역협회, 코트라, 국정원, 다 노는 거예요? 아무것도 못 했잖아요. 이 책임을 누가 질 거예요?
그래서 우리 산업이 된다? 이건 말도 아니죠. 그래서 저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도 망쳤지만 경제, 물가. 가장 중요한 외교도 망쳐가고 있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이번 추석 연휴 때도 약자 그리고 민생 강조하면서 실제 현장도 그러한 쪽으로 방문하고 있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지원]
잘하신 거죠. 그건 하셔야 돼요. 김치찌개 잘 끓이는 사람이 대통령 된다고 하면 식당에 많아요. 그렇지만 대통령께서 그러한 소탈한 모습을 보여서 대접을 하는 것은 그만큼 상징적으로 좋은 거예요.
그렇지만 저는 그 시간에 오히려 이재명 대표하고 여야 영수회담을 해서 경제, 물가, 외교 문제를 논의했으면 훨씬 좋을 거예요. 이번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영결식에 가시지만 거기서 각국 정상을 만나게 뭐라고 할 거예요? 미국 가셔서 뭐라고 하실 거예요? 캐나다 가서 뭐라고 하실 거예요?
이번에 보면 매일경제 인터뷰를 보니까 북한은 왜 패망하는가. 저자 MIT 애스모글루 교수가 우리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제학자가 경제를 지적하는 게 아니라 정치 갈등을 해소하는 거다. 그래서 미국은 민주당이 패배했을 때 클린턴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했지만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이렇게 크다고요. 그래서 나는 그러한 것도 해야지만 대통령은 하실 일을 먼저 잘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 얘기하셨는데 과거에도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1:1로 만난 적은 없지 않습니까?
[박지원]
왜요? 김대중 대통령도 이회창 총재하고 1:1로 만났지. 김영삼 대통령도 박정희 대통령과 1:1로 만났지. 여당 대표하고 만난 것은 그렇게 최근에 와서는 그런 것도 있지만 왜 두 분이 못 만납니까. 실질적으로 여야 영수회담은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만나는 겁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국회 의석의 3분의 2에 가까운 제1 야당 아니에요. 여소야대 정국 아니에요.
아무리 요즘 시행령으로 많이 하지만 대통령께서 무슨 개혁을 하려고, 무슨 정책을 하려고 해도 국회에서 발목 잡으면 안 되는 거예요. 물론 민주당도 발목 잡고 그런 것은 안 되지만 이재명 대표도 민생, 민생. 민생을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 만나자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물론 김치찌개 끓여서 주는 것도 좋죠. 그렇지만 여야 영수회담을 해야 되고. 저는 19일 엘리자베스 여왕 영결식에 가시기 전에라도 하셔야 외교가 좀 성공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과거에 청와대에서 여야 영수회담 할 때 저도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청와대 취재했었는데 여야 영수회담 한 다음에 정국이 더 급랭된 적도 많았습니다. 분위기가 좋지 않아지고.
[박지원]
좋아진 것도 있고 급랭된 것도 많아요. 그렇지만 우리 국민은 여야 영수가 자꾸 만나서, 이번에 설사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싸우더라도 또 만나면 일주일에 한 번 만나면, 한 달에 두 번 만나면 국민들은 굉장히 좋아할 거예요.
그리고 차제에 말씀드리지만 이런 미국의 무역 전쟁에 대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가셔서 설득하지만 의회를 지배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미국에 가셔서 우리 무역 현실과 대북 문제 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면 훨씬 효과가 많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가시고 이재명 대표도 한 번 미국을 가셨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앵커]
말씀하시는 도중에 경찰이 성남FC 후원과 관련된 사건이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에서는 소환조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를 하지 않았고 검찰로 넘긴 것입니다. 기소의견으로 넘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성남FC 후원금을 준 기업들에게 특혜를 줬다, 이런 의혹이 있는 사건이죠. 성남FC 의혹과 관련해서 경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속보가 들어왔으니까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 관련해서 지금 민주당에서는 정치보복이다, 이런 프레임으로 대여 공세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프레임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이번 보시면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를 보면 김건희 특검해야 된다가 62.7%, 63%예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도 표적수사가 아니다가 52%더라고요. 같아요. 김건희 특검도 해야 되고 이재명 수사도 해야 되고 저렇게 지금 가는 것은 강대강으로 가는 거예요.
저도 공수처에서 일부를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를 했지만 검찰에서 무혐의로, 불기소로 다 처리해 주더라고요. 그러니까 꼭 경찰에서 저렇게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고 해서 검찰이 다 하는 것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봐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여야 영수회담을 해서 경제, 물가, 외교 등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미국 가셔서 설득하고 이재명 대표도 미국 가셔서 설득하고, 또 중국도 함께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이재명도 특검, 김건희도 특검으로 보내서 중립적인. 지금 민주당에서는 경찰과 검찰 수사에 대해서 불신하잖아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김건희 수사에 대해서 정의롭지 못하다고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중립적인 특검에서 분할해서 수사해라 이거예요. 퉁치자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 해서 나라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 좋지, 저렇게 하고 문제만 일으키면 돼요? 그래서 대통령은 트러블 메이커가 돼서는 안 돼요.
집권여당은 트러블 메이커가 돼서는 안 돼요. 문제를 풀어가는 그런 대통령, 그런 집권여당이 돼야 된다. 검찰과 경찰은 저런 방향으로 가죠.
[앵커]
그러니까 영수회담에서 만나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이런 사법 문제는 얘기할 필요 없고 경제, 민생만 얘기하고 이건 이거대로 특검 해서 해라라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만약에 영수회담에서 두 분이 한 사람은 자기 부인을 봐달라고, 한 사람은 자기 문제 봐달라고 하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어요?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그건 있을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수사를 하는데 검찰은, 경찰은 민주당에서 불신하고 또 실제로 검찰, 경찰은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서는 거북이처럼 안 하잖아요. 불기소 처분하잖아요. 이게 불평등하고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기 때문에 특검에다 맡겨버리면 제일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앵커]
그런데 얘기해 주신 대로 하는 것도 방안일 수 있는데 그게 특검 받는 게 여야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이런 회의론적인 시각도 있거든요.
[박지원]
합의해서 하면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김건희 여사 특검도 사실 현실적으로 법사위 문턱을 넘기 쉽지 않다, 이런 전망도 있지 않습니까?
[박지원]
물론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의원께서 배우자 문제를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저도 그래요. 과거에 정치권에서도 정치 하는 사람만 하지, 배우자까지, 자식까지 하면 이건 아니다. 그래요.
저도 자꾸 김혜경 여사, 김건희 여사 이런 걸 논의하는 것은 저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요. 저도 꼰대니까. 그렇지만 불거졌잖아요. 불거졌는데 오죽하면 그러잖아요.
지금 김건희 여사가 영국 가시고 미국 가시고 캐나다 가시면 또 거기서 목걸이 수천만 원 또 빌려 쓸 건가? 이런 비아냥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저는 특검은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해결해야 된다.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앵커]
오늘 국민의힘이 내일은 가처분 신청 첫 심문이 있고요. 오늘은 비상대책위원 명단 발표했습니다. 9명 명단. 보셨죠?
[박지원]
봤어요.
[앵커]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박지원]
별로 평가하고 싶지 않아요. 금방 끝날 것 아니에요, 그 사람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박지원]
사법부가 똑같은 사법부인데 비대위원 선정 문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것 아니에요. 이번에는 당헌당규를 다 바꿔서 제대로 했다라고 하지만 그건 아닐 거예요. 그래서 반반으로 보는데 참 아까운, 좋으신 분인데.
[앵커]
누가요?
[박지원]
정진석 비대위원장. 괜히 국회 부의장 내놓고 바보되는 것 아닌가 그것이 걱정이지 인용될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부의장은 안 내놓는 게 좋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저는 아쉬워요.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그때부터 저하고는 막역한데 사람이 훌륭해요. 또 저런 인물들이 국민의힘에서 잘 성장하면 좋은데 또 괜히 비대위원장 자기가 독배라고 하더니 독배 마셔서 며칠 만에 물러가면 어떻게 돼요.
[앵커]
그런데 법적으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비상상황이 아니다라는 재판부 판결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비상상황을 규정하는 또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또 다를 것이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던데 그게 소용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박지원]
저 같으면 내일 심의가 시작되고 이준석 전 대표도 법정에 나간다는데 한 며칠 있다가 기왕 늦은 거, 며칠 있다가 비대위 선정하면 되지 저렇게 우리는 우리대로 간다, 마이웨이 하고 가면 사법부에서도 좋게 안 볼 것 같아요.
사법부도 고민스러울 거예요. 각하를 한다고 하면 또 벌떼같이 반대세력은 권력에 사법부가 꿇었다 할 것 아니에요. 또 인용하면 사법부로 갔느냐 이렇게 하는데 저는 좀 현명하지 못한 것 같아요. 저렇게 자꾸 문제를 만들어가면 안 돼요.
[앵커]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쨌든 일단 사퇴는 했지만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가 있고 새 원내대표 뽑게 될 텐데 이렇게 경색돼 있는 정국에서 여당의 원내대표, 어떤 사람이 좋다고 보시는지요?
[박지원]
권성동 원내대표도 그래요. 그전에도 배현진 최고위원 등이 사퇴를 해서 회의에 참석해서 문제가 되잖아요. 그런데 정치는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 하면서 보셨겠지만 사퇴 선언을 하면 그대로 끝나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수석부대표가 대표 대행을 해서 비대위원으로 갔으면 별 문제가 아닐 거예요. 그 사람 때문에 인용돼서 이 꼴이 됐는데 그렇게 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아무튼 지금 보면 여러 사람이 거론되는데 다 좋은 것 같아요.
그러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도 제가 좋으신 분이라고 했잖아요. 굉장히 추대 분위기도 있고 그런데 모르겠어요. 저는 제 표도 없으니까.
[앵커]
어쨌든 여당 지도 체제가 어떻게 되느냐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도 상관 관계가 있을 텐데 지금 요즘 추이 보면 30% 초반대 답보 상태더라고요.
[박지원]
20~30%에서 묶여 있는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추석 밥상에서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김치찌개도 끓이고 여러 가지 했지만 그러나 조금 올라갈 거예요.
왜냐하면 이번 추석을 통해서 애스모글루 교수가 얘기했듯이 정치 분열이 더 됐어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윤석열 지지세대로 뭉치고 집토끼가 뭉쳤단 말이에요. 또 이재명 지지세력들은 이재명 지지세력들이 뭉쳐서 바람직하지 않게 분열은 됐지만 올라가 봐야 간발의 차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의 정국 박지원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의 견해를 들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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