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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급등에 '중국산' 포장김치 수요 증가

2022.10.14 오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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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춧값이 크게 오르면서 포장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단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포장 김치도 국산은 만만치 않게 비싸다 보니, 아예 중국산 포장 김치를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네,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제 곧 김장철인데, 김장 준비하러 온 사람들도 많나요?

[기자]
한 달 뒤면 본격적으로 김장철이 시작되다 보니, 미리 배추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선뜻 물건을 집어 드는 소비자들을 만나 보긴 어려웠는데요.

지난달보다 가격이 조금 내려가긴 했어도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임자 /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 비싸니까 가격이 많이 내려가야죠. 없는 살림에 힘들어요. 옛날 같으면 40~50포기 했는데 지금 30포기 예상해요.]

국산 김치가 워낙 비싼 탓에 중국산 포장 김치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배추 작황이 좋지 않다 보니 지난주까지는 아예 국산 김치가 풀리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중국산 김치를 사는 손님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상황이 조금 나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가격 부담을 호소하며 중국산으로 눈길을 돌리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상인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주영 / 농수산물시장 상인 : 9월 초순 때는 국산 배추가 없으니까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배추 자체가 없어서 국산 김치를 쓰시던 분들이 수입으로 많이 돌아섰거든요.]

중국산 김치 수요가 늘어난 이유, 배추와 무를 비롯해 김장에 필요한 재료비가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 배추 가격은 1포기에 9천7백 원대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6천 원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보다 40% 넘게 비싼 수준입니다.

무도 한 개 3천7백 원대로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올랐고, 깐마늘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중국산 김치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겁니다.

지금 이 시장에서는 중국산 김치 10kg이 만8천 원 수준에 팔리고 있습니다.

환율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10% 넘게 오르긴 했지만, 국내산 김치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보니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겁니다.

다만 중국 김치 수요가 늘었다고 해도 영세 업체들은 매출 증가 효과가 별로 없고 오히려 줄어든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물가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이미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떨어진 데다 중국산 김치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국산 김치 가격이 올라도 반사 이익을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마포 농수산물시장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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