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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암스테르담 소녀상' 세우는 네덜란드인..."위안부 문제 끝까지 추적"

2022.10.19 오전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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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국과 전혀 관련 없는 한 외국인이 혼자만의 노력으로 모국 네덜란드에 평화의 소녀상 설립 허가를 받아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 소녀상 설립은 한국 관련 단체가 주도해 왔는데, 외국인이 혼자만의 힘으로 소녀상을 세우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녀상 설립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온 그리셀다 몰러만스 씨를 강민경 기자가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이후 미국과 독일 등에도 소녀상이 설치됐는데 대부분은 한인 단체가 주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초, 한국과 전혀 관련 없는 한 외국인이 혼자만의 노력으로 모국 네덜란드에서 평화의 소녀상 설립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탐사기자 출신인 그리셀다 몰러만스 씨가 네덜란드 정부에 신청서를 낸 건 지난 2019년 2월쯤.

무려 35개 나라 여성이 강제 동원됐는데 정작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소녀상이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셀다 몰러만스 / 네덜란드 소녀상 설치 추진 : 이 예쁜 소녀 옆에 앉아 있으면요. 공공장소에 소녀상이 있으면 사람들이 소녀를 보고, 50만 명이 넘는 피해자들을 기억할 수 있거든요.]

실제로 그리셀다 씨는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7명의 여성으로 암스테르담 소녀상을 만들 생각입니다.

앞으로 위안부 문제를 더 깊이 연구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위안부를 둘러싼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피해자들이 외면받은 과정을 집중 조명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셀다 몰러만스 : 전 연구를 계속할 겁니다. 제 마음이 거기 있거든요. 진심으로, 위안부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의 해결 방안을 묻자

"일본이나 네덜란드, 아니면 다른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얼 해야 하나요?"

그리셀다 씨는 '국제사회의 연대'를 해답으로 꼽았습니다.

[그리셀다 몰러만스 : 놀랍게도 EU의 8개 국가에도 위안부 피해자가 있습니다. 피해국이 모두 연대한다면 일본의 사과를 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단순히 한일관계에 국한된 사안으로 치부하진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한-일 간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제국의 침략과 그에 수반된 전쟁범죄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 겁니다.]

세계 곳곳엔 여전히, 끔찍한 과거의 상흔을 안은 채 제대로 사과받지 못한 할머니들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와 연대해 과거 제국주의 국가의 전쟁범죄로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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