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권을 뒤흔든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우르르 몰매를 가하는 것이 저급하고 유치하다고 받아쳤는데요.
여야의 공방이 격화하는 상황,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윤석열 대통령의 첫 공개 언급이 나왔습니다.
관련 질문을 받고는 일축하나 싶었는데, 격한 어조로, 가짜뉴스 선동이다, 국격 문제다,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동훈 장관과 함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에 계셨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 다른 질문 없으십니까?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거니까…. 대통령 입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는 자체도 국격에 관계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같은 표현, 저급하고 유치하다는 말로 곧장 받아쳤습니다.
구체적인 제보 내용을 국정감사장에서 물을 수 있는지가 문제의 본질이라며,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를 가하는 것이야말로 저급하고 유치한 일이다…. 질문을 못 한다고 하면 더 문제 아니겠습니까? 국회의원 입장으로서는 배지를 떼야 하는 일이죠.]
술자리 의혹은, 잦아들기는커녕 갈수록 전선이 넓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품위유지 의무와 모욕 발언금지 규정 등을 들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괴벨스식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김의겸 의원과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적이고, 혹세무민 구태정치는 퇴출해야 한다고 겁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퇴출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난 그게 제정신인지 난 잘…. 일고의 언급할, 논평할 가치도 저는 느끼지 못합니다. 유치찬란한 이야기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시간, 대통령 동선을 공개하면 그만이라며, 의원 질문을 봉쇄하는 태도는 헌정사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받아쳤습니다.
지난 순방 기간 발언 논란을 다시 꺼내며, 윤 대통령에게 날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입에 담아선 안 될 비속어를 쓴 것이야말로 국격을 훼손한 것인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고 유체이탈식 화법 아니신가요?]
윤 대통령은 '가짜뉴스 선동'이라는 단호한 말로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사정 정국과 맞물린 여야 냉각기, 치열한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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