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지난해 말 이후 최저치...WTI, 74.25달러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지난해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현지시간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1배럴에 2달러 68센트, 3.5% 떨어진 74달러 25센트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배럴에 3달러 33센트, 4% 급락한 79달러 35센트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올해 1월 3일 이후 최저가격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유가가 커다란 하방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고용지표와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연준이 내년에도 긴축의 고삐를 틀어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정책 여파로 경기침체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 월가의 거물 인사들이 현지시간 6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이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했습니다.

RJO선물의 선임 시장전략가 엘리 테스파예는 로이터통신에 "시장 심리는 부정적"이라면서 "이대로라면 WTI가 배럴당 60달러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현지시간 6일 월간 보고서를 통해 WTI와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낮췄다고 로이터가 전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가 더딘 것도 원유 선물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금값은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온스당 1천800달러 선을 밑돌았습니다.

현지시간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1온스에 1달러 10센트, 0.1% 오른 1,782달러 40센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