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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도 동참한 지하철 시위...'무정차'로 맞대응

2023.01.20 오후 09:58
3시간 넘게 대치…코레일, 조건부 탑승 허용
"조끼 벗고, 음향장비 맡겨야…소란 피우면 회차"
서울역에선 서울교통공사 저지로 탑승 포기
시민 백여 명 삼각지역 모여…"장애인 요구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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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단체가 22년 전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이 떨어져 숨진 사건을 기리며 다시 지하철 탑승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의 행동을 지지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도 함께했는데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번에도 '무정차 통과'로 맞섰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근조(謹弔)' 모자를 쓰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오이도역에 모였습니다.

22년 전 이곳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탔다가 떨어져 숨진 장애인을 기리기 위해섭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결의대회가 열리는 삼각지역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려 했지만 거부당했고,

[권달주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장애인의 특권을 누리고자 이렇게 추운 날 와서 외치지 않습니다. 이 명절에 고향에도 가고, 친구도 만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우리는 원합니다.]

3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코레일 측은 조건부로 탑승을 허용했습니다.

시위대가 조끼를 벗고, 음향장비를 경찰에 맡긴 뒤 탑승하는 게 조건이었는데, 만약 지하철에서 소란을 피우면 오이도역으로 되돌아올 거라고 경고까지 했습니다.

또 다른 차별인 셈입니다.

[최철호 / 경기 고양시 : 저희가 무리로 떼 지어서 탄다고 해서 "이런 조건으로 탈 수 있다"고 조건을 걸지 않잖아요. (장애인도) 자유롭게 승차, 하차하고 이동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역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측 저지로 탑승을 끝내 포기해야 했습니다.

결의대회가 열린 삼각지역에선 전장연 요구 사항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함께했습니다.

시민 백여 명은 연대의 의미로 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공사 측의 퇴거 요청에 대신 항의하며 장애인 권리 예산과 이동권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이후 지하철에 올라타려는 전장연 관계자들을 경찰이 가로막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지하철은 40분 가까이 삼각지역을 그대로 지나쳐야 했습니다.

"현재 불법시위로 인하여 당고개 방면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오니…."

결국, '무정차 통과'로 마무리된 오이도역 사고 22주년 시위.


전장연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한 가운데, 서울시가 이 대화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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