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3월 입주할 오세훈 시장의 새 공관에 지난해부터 10억 원이 들어가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건물은 과거 신축 공사와 리모델링에 이미 75억 원 정도가 투입된 건물입니다.
YTN 취재 결과 서울시는 서울 한남동에 있는 파트너스 하우스를 기존의 문화 콘텐츠 기업 사무공간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공간으로 바꾼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무렵부터 계약상 9억 7천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 시장 공관인 서울 파트너스 하우스는 2009년 신축 당시 건축비로 68억 원이 들었고, 2017년에는 리모델링에 7억 5천만 원을 쓰는 등 모두 75억 원 넘게 투입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공사는 시장 공관 용도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기존의 사무공간에서 침실과 주방, 거실 등 객실로 바꾼 3층 전체는 오 시장이 쓸 예정입니다.
이 건물은 또, 지난해 GTX-A 노선 발파 공사로 인해 건물 일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안전 진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무렵까지 파트너스 하우스 입주기업 19곳을 퇴거시켰지만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적 문제가 없는 B등급이 나온 뒤에도 재입주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안전도 위험을 이유로 무리한 전환 사용을 추진했고 입주기업 퇴거 계약서도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서울시는 법률상 문제없는 계약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재작년 4월, 낭비 없는 시정 운영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며 재임 기간 공관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1월 긴급 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한남동 공관 입주 계획을 밝혔습니다.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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