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사를 인지한 후 가장 먼저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을 뿐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으로서 적절한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실에서 제출받은 검찰의 공소장에는 박 구청장은 참사 현장으로 간 뒤 밤 11시 23분, 경찰과 소방 등 유관 기관이 아니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을 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핼러윈데이 종합상황실이었던 용산구청 당직실은 밤 10시 20분쯤 서울시로부터 '사람들이 다칠 것 같고 이미 부상자도 있으므로 재난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직실 직원들은 밤 10시 29분, 서울소방방제센터 직원으로부터 '압사 당하겠다고 신고가 (들어왔다)'라는 말을 듣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밤 10시 53분이 돼서야 행정안전부로부터 '압사사고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받고 사고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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