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술에 취한 시민을 내버려 둬 숨지게 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1일) 최근 주취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서울 동대문구와 강북구 현장을 방문해,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경찰관이 법적으로 주취자를 보호해야 하지만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현장 의견과 관련해서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위험에 처한 시민을 경찰이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내버려뒀다가 숨지게 한 일이 잇따르며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달 19일 술에 취해 길가에 쓰러져 있던 남성이 경찰이 떠난 뒤 차에 치여 숨진 것과 관련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속 경찰관 2명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또, 서울 강북경찰서 경찰관 2명은 지난해 11월 술에 취한 60대 남성을 한파 속에 집 대문 앞까지만 데려다줘 숨지게 한 혐의로 최근 입건됐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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