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급락했던 환율이 미국 고용 호조에 다시 치솟았습니다.
당분간 이런 롤러코스터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지난해 같은 '킹달러'까지는 안 갈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물가 상승률 둔화가 시작됐다는 미국 연준의 발표에 환호했던 시장.
긴축 종료 기대감에 환율은 급락하며 열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상황은 하루 만에 반전됐습니다.
미국 고용지표가 견고한 거로 나오자 방향을 바꿔 급등하는 양상을 보인 겁니다.
이런 '롤러코스터 환율'은 경기지표에 따라 당분간 지속할 거란 전망입니다.
[서정훈 / KEB 하나은행 연구위원 :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감소하는 추세와 고용이 언제 식느냐 그 추이에 따라서 시장이 들쑥날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환율이 하향 안정화 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물가상승률이 어느 정도 잡혀가는 데다 경기 침체와 맞물려 올해 안으로 긴축이 마무리될 거란 예상도 커졌습니다.
지난해 1,400원대까지 치솟은 '킹달러' 상황은 오지 않을 거란 겁니다.
[오창섭 / 현대차증권 연구원 : 상반기 중에는 저점을 치고, 경기가 저점을 친다는 부분에서 달러화가 먼저 꺾였다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환율이) 금리 부분을 따라간다는 부분만 보더라도 달러도 사실상 약세 사이클로 진입했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환율 하락세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엇갈린 시각도 있습니다.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고 수출 부진이 지속할 경우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환율이 1,220원대에서 (더 내려가지 못하고) 막혔던 게 우리나라 무역 부진이었잖아요. 3월부터 중국 경제가 좀 풀리면 우리나라 수출 감소 폭이 얼마나 빨리 축소될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이 때문에 1분기까지는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1,200원 선 밑으로 내려가진 않을 거란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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