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중 편의점에서 30대 남성이 점주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났습니다.
이 남성은 10대 때부터 비슷한 범죄를 여러 차례 저질렀는데 이 때문에 부착하게 된 전자장치까지 끊고 달아나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섰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앞에 경찰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32살 권 모 씨가 편의점 점주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건 밤 10시 50분쯤.
피해자를 숨지게 한 권 씨는 곧바로 이곳 편의점에서 현금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앞서 권 씨는 물건을 사는 척 진열대를 둘러보다가, 점주를 계산대 밖으로 불러내 흉기를 휘두른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 장면은 편의점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범행 1시간쯤 뒤 편의점에 들어온 다른 손님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점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권 씨는 범행 직후 집에 들러 흉기를 버린 뒤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다시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전자발찌를 찼던 건 권 씨의 범행이 이전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16살이던 지난 2007년 오토바이를 훔친 것을 시작으로, 4년 뒤엔 금은방과 편의점에서 여러 차례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지난 2014년 가석방된 지 두 달 만에 인천에 있는 중고 명품 판매점에서 업주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 80만 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뒤 재작년 출소했습니다.
이때 법원은 권 씨의 재범이 우려된다며 10년 동안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습니다.
권 씨는 키 170cm에 몸무게 75kg 정도의 체격이며, 넓은 이마에 긴 얼굴이 특징입니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공개수배를 내리고, CCTV 등을 토대로 권 씨를 뒤쫓고 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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